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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정신

강창래 저 | 북바이북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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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812412 / 360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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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만들고 소비하는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고전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라 정의한다. ‘현대인이라면 읽어야 할 문학 고전’, ‘OO대학교 대학생 권장도서’, ‘CEO 추천도서’, ‘일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고전’ 등 한국 사회에서 고전 읽기를 권하는 프로그램은 시대별, 연령별, 직종별로 다양하다. 너무나도 선량하고 부지런한 시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의 취지에 발맞춰 성실하게 고전을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묘수를 고민한다. 고전의 내용으로 퀴즈를 만들어 맞추면 상품을 주고, 혼자 읽으면 힘들 테니 함께 읽자고 고전 읽기 모임을 권하며, 부르주아 계급 등용문의 시험문제로 고전을 활용한다. 그러나 고전을 무작정 읽기 전에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이 누구를 위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듯하다. 바쁘디바쁜 현대사회에서 근본을 묻는 일은 사치일지 모른다. 하지만 읽어야 할 필요가 없는 고전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고전을 읽어야만 한다는 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것이 옳은 것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포르노소설부터 『논어』와 『변명』, 그리고 우생학까지, 고전을 만든 시대와 사람에 관한 진실 파헤치기 『책의 정신』에서는 프랑스대혁명의 지적 기원으로 작용한 포르노소설, 출간 당시 너무 어려워서 읽을 수 없었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지배계급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파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 공자의 『논어』와 소크라테스의 『변명』, 학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수단으로 연구에 희생된 아기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우생학을 떠올린 지리학자 골턴 등 고전이라 알려진 책에서 소개하는 지식과 정보에 관한 소문을 추적하고 진실을 파헤친다. 본문 중간중간에 담긴 삽화와 그에 대한 일화는 책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부록에 담긴 참고문헌에서는 고전을 읽기 위한 고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책 읽기에 필요한 책과 영상물을 정리했다. 이 책은 소개된 고전을 나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읽기 싫은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을,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내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책을 무조건 수용하며 억지로 읽는 것이 옳을까에 대해 생각해보길 권하려는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할 고전을 다시 묻는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나 좋을 수는 없다. 특정 시점의 나에게 좋은 약이 있을 뿐이다. 나에게 맞지 않으면 독약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고전을 꼭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고 해도 내가 잘 소화하고 받아들이면 최고의 약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책에는 신기한 힘이 있다. 한 아름 안고 있던 고민이 단번에 해결되기도 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의 생각의 바탕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하며, 소중한 추억의 향을 더 짙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반면, 고전에는 우리를 통치하려는 자들이 우리의 머릿속에 심고 싶은 말과 행동이 담겨 있다. 안타깝게도 고전을 읽기 힘들어하는 우리는 통치하려는 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달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다면, 몇백 년 전 사람들이 고전이라 일컬어온 책을 현대사회의 우리가 고전이라 받아들이며 읽기를 강제해야 할까? 급변하는 시대와 사람들 틈에서 몇백 년 전 고전을 읽으며 지식을 논하는 일이 무의미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고전을 정의하고 그것을 만든 시대와 사람의 욕구를 우리가 충족시켜준들 우리에게 더 나은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그 답에 우리가 이 책을 톺아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강창래
저자 : 강창래
20년 넘는 출판 편집기획자와 대학 강사 생활을 거쳐 지금은 다방면의 글을 쓰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 중인 요리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글쓰기의 원칙을 타파하는 비법서 『위반하는 글쓰기』 등을 썼다. 그의 책은 어려운 주제라 해도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출판 편집자 시절에는 고스트 라이터, 윤문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강의했고, 느티나무 도서관재단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

목차

들어가는 말 당신의 달콤한 독서를 위하여

첫 번째 이야기 ― 포르노소설과 프랑스대혁명
1. 포르노소설이 프랑스대혁명을 일으켰다고?
2. 포르노그래피는 19세기 발명품
3. 국가권력은 왜 포르노그래피를 부정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 ― 아무도 읽지 않은 책
1.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서 과학혁명이 시작되다
2. 갈릴레오의 의미
3. 아이작 뉴턴의 죄

세 번째 이야기 ― 고전을 리모델링해드립니다
1. 소크라테스의 문제
2. 시대의 지배 구조와 타협하며 살아남은 고전들
3. 소크라테스는 왜 변명을 했을까?
4. 너무 싱거운 『논어』

네 번째 이야기 ― 객관성의 칼날에 상처 입은 인간에 대한 오해
1. 너무나 정치적인 ‘본성과 양육’의 과학
2.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3. 머니와 다이아몬드
4.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1: 진화생물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
5.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2: 우생학이 일으킨 끔찍한 인종학살
6.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3: 우생학에서 사회생물학, 유전공학으로
7.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4: 행동주의 심리학의 우울한 시작
8.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5: 불가능한 행동주의 심리학
9.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 6: 사랑의 본성과 준비된 학습

다섯 번째 이야기 ― 책의 학살, 그 전통의 폭발
고대로부터의 전통 | 세상에 책만큼 기묘한 상품이 또 있을까? |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 하다』 | 도서관은 책의 감옥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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