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고요에 머물다 노자 그 한 줄의 깊이

장석주 저 | 테오리아 | 2022년 05월

북트리

정가
$27.00
판매가
$14.8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7789376 / 206쪽 120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철학으로 철학을 부정한 새로운 이데아의 출현 노자는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에 살았던 철학자이다. 그는 세계에 대한 기존의 해석학적 이해를 깨고 뒤집는다. 그의 절학무우(絶學無憂)는 철학의 부정이고, 앎의 헛발질에 대한 부정이다. ‘절학’을 통해 ‘무우’를 얻어낸다. 배움의 인위를 끊어내고 무위(無爲)의 안녕함에 자신을 맡긴다. 노자는 합목적인 명제와 질문들을 부정하며 무지의 지를 향해 나아간다. 그는 지혜의 여명에 몸을 담근 채로 끈질기게 사유의 전환을 요구한다. 도와 덕, 무위와 자연은 그의 철학함이 빚은 지혜의 화육이다. 노자는 너무 일찍 온 자, 그 자체로 새로운 이데아의 출현,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노자가 철학의 중심이었던 적은 없었다. 어쩌면 노자는 철학의 변두리를 떠도는 낭인이었을지도 모른다. 노자는 철학으로 철학을 부정한 노인이다. 노자의 철학은 반(反)철학이다. 반철학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기획에 뛰어들고, 당대의 동시성을 갖되 그것을 넘어간다. 그래서 주류의 도덕과 가치를 거스르며 그것과 충돌한다. 그것은 미래를 선취하는 철학이고, 전복한 철학이며, 소요를 일으키는 철학이다. 하지 않음에 부지런한 상태, 그 고요의 동학을 깨닫다 노자 철학은 자연을 모범으로 끌어들이고, 무위를 가장 좋은 삶의 형식으로 제시한다. 무위는 고요의 동학(動學)이다. 그것은 고요 속의 운동이거나 활동하고 생산하는 고요다. 산을 등지고 큰물(저수지)을 앞에 두고 살 때 시인은 자주 고요 속에 머물렀다. 그 찰나 몸은 움직임을 끊고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시인의 안에서는 무언가 끊임없이 움직였다. 시인은 멀리서 흐르는 물소리, 바람 소리, 멀고 가까운 데서 우는 새소리에 집중했다. 몸을 부려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니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 속에 있었지만 그것은 나태가 아니라 부지런함이다. 하지 않음에 부지런한 상태. 무위란 그 하지 않음에 부지런한 상태이다. 저 먼 곳에서 긴 세월을 건너 온 한 줄의 깊이 시인의 삶은 노자를 읽기 이전과 이후로 갈라진다. 노자는 사유방식, 가치관, 대인관계와 같은 시인의 삶 여러 부면에 영향을 끼쳤다. 《도덕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읽히는 동양 고전 중의 하나다. 《도덕경》은 고대 동아시아에서 성립된 지혜의 철학이고, 지적 콘텐츠의 집대성이다. 이미 《도덕경》의 숱한 반역서와 해설서들이 나와 있다. 그것들은 놀랄 만큼 제각각이다. 천진한 꽃들의 개화, 즉 백화제방이다. 시인은 동양적 지혜의 집합이 오늘의 삶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낀다. 그 유효성은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음, 즉각적인 쓸모, 즉 자기계발의 실용성은 아니다. 노자의 한 줄은 저 먼 곳에서 긴 세월을 건너서 온다. 그 한 줄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아득하고 지극하다. 우리가 그 한 줄에 기꺼이 스스로를 내줄 때 우리는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고요의 한가운데 머물면서 우리 안에 무언가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다. 시인은 말한다. 바라건대, 당신이 살아버린 날과 다가오는 근미래의 날들에 안녕이 깃들기를, 그리고 노자의 《도덕경》을 읽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절 인연이 닿아 이 책을 손에 넣었다면 부디 이것을 자기 안의 무지를 깨고 나가는 사유의 계기로 삼기를!

저자 소개

  • 저자 : 장석주
저자 : 장석주
산책자 겸 문장노동자, 인문학 저술가. 1955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성장했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 평론이 입선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고려원’의 편집장을 거쳐 출판사 ‘청하’를 설립해 13년 동안 편집 발행인으로 일했다. 2002년부터 동덕여자대학교, 명지전문대학, 경희사이버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EBS와 국악방송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의 진행자로 일했다. 그밖에 KBS 1TV 〈TV-책을 말하다〉 자문 위원, 『조선일보』 〈이달의 책〉 선정 위원으로 일하고,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동서 고전에 대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세계일보』에 〈인문학산책〉을, 『신동아』에 〈크로스인문학〉을, 『월간중앙』에 〈일상반추〉와 〈인류의 등대를 찾아서〉 등을 연재하고, MBC 라디오에서 〈인문학카페〉를 1년 동안 꾸렸다.
그밖에 『톱클래스』, 『출판문화』, 『한국경제』, 『매일경제』, 『조선비즈』 등에 칼럼을 쓰고, 현재 『조선일보』에 〈장석주의 사물극장〉을 연재 중이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일상의 인문학』, 『들뢰즈 카프카 김훈』, 『마흔의 서재』, 『동물원과 유토피아』, 『철학자의 사물들』, 『나는 문학이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사랑에 대하여』, 『은유의 힘』,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조르바의 인생수업』 같은 감성이 깃든 문장과 인문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을 잇달아 내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금융연수원과 국립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대학교, 기업체, 공공 도서관에서 300회 안팎의 초청 강연을 했다. 애지문학상(2003), 질마재문학상(2010),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사랑상(2012), 영랑시문학상(2013), 편운문학상(2016), 한국슬로시티 본부와 전주시가 주는 슬로어워드(2017) 등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 5

도라고 말하는 도는 항상 그러한 도가 아니다 20

부를 수 있는 이름은 항상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26

도는 비어 있으나 아무리 써도 가득 차 있다 32
쏟아붓는 소나기는 온종일 내릴 수 없다 36
굽으면 온전해진다 40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빠져나갈 수가 없다 44

비어 있음으로 그릇의 쓰임이 있다 50
공을 이루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54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따른다 58

유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62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66

스스로를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72

겉으로는 베옷을 걸치고도 안으로는 옥을 품어라 76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 80

장차 움츠러들게 하려면 잠시 벌리도록 해야 한다 86

미더운 말은 아름답지 않다 90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게 아니다 94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찌듯이 하라 98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좋다 102

덕이 두터운 사람은 갓난아이에 견줄 수 있다 106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고 한다 112

싸움을 슬피 여기는 자가 이긴다 116

밝게 비추되 번쩍이지 마라 120

반드시 뒤집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124

큰 그릇은 더디 만들어진다 128

배움을 끊으니 근심이 없다 132

발꿈치를 들고는 오래 서 있지 못한다 138

큰 덕의 모습은 오직 도를 따른다 142

하늘과 땅은 인자하지 않다 146

이름 없는 소박함을 구하라 150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 156

도는 늘 이름이 없다 162

오직 큰길을 따르도록 하겠다 166

배를 채울 뿐 겉치레는 하지 않는다 170
살얼음 낀 겨울의 내를 건너듯 하라 174

하늘은 항상 선한 사람 편이다 178

가장 좋은 다스림은 백성이 임금이 있음을 알 뿐이다 182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하다 186

길을 잘 가면 자취가 남지 않는다 190

멈출 줄 알아야 욕됨이 없다 194

강과 바다가 골짜기들의 왕이 되는 까닭은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198

나라가 작고 국민은 적어야 한다 20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