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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371409 / 476쪽 13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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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털 난 물고기 모어가 바라보는 웃픈 세상사, 치열한 인간사 모 아니, 옛날에 트랜스 쇼 할 때 문 앞에 날아다니는 바퀴벌레, 언니가 힐로 때려잡은 거 기억해? 나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뒤로 뒤집어져. 종 바퀴벌레만 잡았니. 분장실에서 가발 뒤집어쓰는데 얼굴로 뭐가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거야. 세상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모 악. 종 쥐들이 전선이며 뭐며 다 파먹어서 새로 공사했잖니. 분장실 천정에 쥐들이 미친년 널뛰듯 하고 화장실 맨날 막혀서 똥 푸고. 대체, 썩은 건물이야. 모 맞아. 열악한 세월 기억난다. ― 본문에서 지금 여기, 현재의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봐주며 조건 없는 사랑을 전하는 가족과 친구, 오늘날 모어를 있게 한 많은 이와의 추억이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묶였다. 무대 위 한 장면처럼 서로를 오롯이 비추는 인물 간의 대화, 짧은 말 속에 담긴 묵직한 해학은 이 책의 묘미라 할 만하다. 특히 2부의〈그런 날도 있는 법 1, 2〉는 장장 535편에 달하는 서사시로 매일의 무참한 촌극이 끊어질 듯 이어지다 눈부신 해탈로 끝맺는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유명한 말처럼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에는 창자가 끓는 비애와 좌절 속에서도 하염없는 사랑의 힘으로 마침내 승화시킨 정다운 웃음이 배어 있다. 매 시절 매 순간 도전과 반성을 놓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하며 나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모어의 헤엄은 곳곳에서 사회의 편견과 맞서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것, 아름답지만 슬픈 것, 슬프지만 계속되는 것이 삶이라면 그 모든 아이러니를 아우르는 신묘한 용기로 이 책은 탄생했다. 《털 난 물고기 모어》는 부단한 움직임과 창작으로 거듭나며 ‘너는 누구냐’는 세상의 질문에 맞서 ‘찬란한 나’로서 스스로를 정의하고 선택한 작가의 진솔한 고백이다. 추천사 가수 CL Grow more Swim more More, more Zmin + Love, CL + 시인 황인찬 내가 본 것 가운데 가장 파격적이고 아름다운 글쓰기로 나는 모어의 글을 꼽고 싶다. 시이면서 시가 아니고, 일기면서 일기가 아니며, 말이면서 말이 아닌 것이 바로 모어의 글쓰기다. 이렇게나 쓸쓸하고 집요한 글을, 이토록 악랄하고 처연한 글을 나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죽음과 사랑과 삶과 증오가 드글대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숨 막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그 투명한 언어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짧고 단순한 말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이 책이 바로 그 한 사람의 설명 불가능한 인생을 어떻게든 해명하기 위해 쓰인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므로 눈으로 읽지 말고 몸으로 경험해야만 한다. 이 책은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무대에 가깝다. 한 명의 배우가 혹은 한 명의 발레리나가 무대 위에 올라서서 그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일찍이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이 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이 두려우리만치 아름다운 한 존재의 몸짓을 목격하며 사로잡히고, 압도당하고, 결국 사랑에 빠지고야 말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티스트 이랑 같은 24시간, 365일을 살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주어진 시간에 포착할 수 있는 사건의 수는 일정하지 않다. 모어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는 1초당 1건의 사건이 아니라 1천 건의 사건을 지각하고,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임사 체험을 한 사람처럼 생의 모든 사건을 슬로모션처럼 보고 기억하는 것 같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훈련된 운동선수의 능력과 다름없는 이 능력을 모어는 어떻게 갖게 된 것일까. 어쩌면 모어는 특정한 능력이 고도로 발달된 초인류일지도 모른다. 아슬아슬한 칼날 위에 사는 것처럼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초인류. 차별과 혐오의 사회 속에서 그저 사랑과 아름다움을 좇으며 그가 살아낸 시간의 무거움은 어떤 것일까. 그 수많은 일을 기억하는 존재의 무거움은 어떤 것일까.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도 대체 가늠할 수가 없다. 다만 모어의 글은 지금까지 내가 한국에서 읽어본 그 어떤 글보다 끼스럽고 아름답고 역겹고 무엇보다 생생하다. 내 몸처럼 사랑하는 모지민이 기적처럼 평안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1부 모어가 무어야
모어는 모어고 모어다
More Says,
모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볕이 나에게로 온다
같이 가요, 끼대디
같이 있어요, 끼마미
아가야
비극적 상상으로 치달은 매일이
혼절 두절 새절역의 드래그 퀸
구더기 말하기
아무도 찾지 않는 코미디 극장에서
창밖으로 나는 새
벗는 날
유달산과 영산강은 말을 해주오
That I Could Live Only 20 Years
2부 끼와 털로서
끼로書
보광동 세련된 아이들
마더 종잘레나와 벌미미의 산책
검은 눈으로 맞는 아침
그런 날도 있는 법1
아, 이 냄새
입을 쩍 벌린 안식년에
카메라오브스쿠라
그런 날도 있는 법2
해피 뉴욕 타임스
3부 사랑으로 하염없이
무덤을 이고 사는 우리
아니마, 아니무스
모모가 된 모모와
공기방울 세탁기
상상, Y
목동이 구름을 부르면 순한 양들은 잠에 들어
잊을 수 없는 물치항 여행
흔해빠진 해의 날
엔간한 사랑
어떤 가족
결혼 2주년 이브
장흥에 내리는 눈
달려가는 빛
*추천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