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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산문집

폴 오스터 저 | 김석희 외 역 | 열린책들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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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22041 / 488쪽 13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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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글을 매개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낯선 독자와 대화하는 일, <오직 그것만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 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을 수는 있고 그들의 목소리는 <책> 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 「죽은 자들을 위한 책」 중에서 세계적인 작가라는 타이틀 뒤에는 <몇 시간, 몇 날, 몇 해를 홀로 방에 틀어박혀> 백지에 글을 써넣으려 안간힘을 쓰는 고단한 개인이 있다. 이 책 곳곳에는 평생 쓰는 혹은 써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에서 비롯한 폴 오스터의 고민과 탐색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는 가난했던 무명작가 시절 몇 푼 되지 않는 번역료마저 떼일 위기에 처해 전전긍긍하면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찰스 레즈니코프와 에드몽 자베스, 루이스 울프슨과 에드거 앨런 포에게서 글쓰기라는 행위는 무엇인가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했다. 사뮈엘 베케트 같은 작가조차 자신의 창작물이 지닌 가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어쩌면, 더 나은 실패를 향해 나아가며 그저 계속 쓰는 수밖에 없다고 되뇌었을 것이다. <작가와 독자가 동등하게 기여한 협업의 결과물>인 글 안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영원히 아는 사이가 되지 못할> 낯선 독자와 대화하는 것만이 평생토록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내기 위한 글쓰기 우리에게 긍지를 느끼게 해주십시오, 리지 주지사. 무미아 아부자말의 목숨을 구해 주십시오. ―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보내는 탄원서」 중에서 이 책의 후반부에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로서, 목소리를 멀리까지 들리게 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시민 폴 오스터가 칼럼, 탄원서, 연설문의 형식으로 정치적인 의견을 밝히는 몇몇 글이 수록되어 있다. 그것들을 통해 우리는 2022년 현재도 <민주 사회를 위한 작가 집단>의 창립 멤버로 활동 중인 그가 오래전부터 사회에 참여해 온 이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슬람교를 모독하는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는 살만 루슈디를 위해 기도하듯 글을 쓰는데, <외국 정부의 결정을 움직일 힘도 없고 영향력도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지면을 활용해 지지를 표명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또 부당하게 사형을 선고받은 흑인 인권 운동가 무미아 아부자말을 구제하기 위해 동료들과 기자 회견을 열고, 이라크 침공을 강행하려는 부시 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며, 노숙인들의 처지를 환기하며 날로 심각해지는 주거 불균형에 대해 말한다. 그가 조르주 페렉에게서 발견했듯, <세상을 향한 관심>과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쓰거나 말하는 것이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책들로 이제 그들은 유령이 되었어도, 나는 방문을 열고 그들을 맞이하지 않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 ― 「예술 인생」 중에서 이 책에 실린 비평문과 에세이, 서문 등은 오랜 세월에 걸쳐 구축되어 온 폴 오스터의 문학 세계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여러 작가와 작품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잘 알려진 작가의 잘 알려진 작품과 덜 알려진 작품, 덜 알려지거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번갈아 등장하며 우리에게 처음 혹은 새로이 말을 건다. 우리는 조르주 페렉의 방대한 장편소설, 너새니얼 호손이 혼자 아이를 돌보며 작성한 기록, 인류학자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소설가적 기지를 발휘해 집필한 연구서, 고공 줄타기 곡예사 필리프 프티의 자서전, 또 어느 평범한 시민의 기막힌 가족사와 마주치게 되며, 그 만남들에서 촉발된 호기심을 계기로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안팎의 수많은 책들로 나아갈 기회를 얻는다. 폴 오스터에게 영감을 준 작가와 작품 들이 우리를 더 넓은 독서의 장으로 이끈다. 이렇듯 우리를 만든 책들과 우리가 만들어 갈 책들이 만나는 곳에 서 있는 것이 작가라면, 폴 오스터의 이 유려한 산문들은 <작가다움>을 선명하게 내보이는 훌륭한 사례일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폴 오스터
저자 : 폴 오스터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1947년 미국 뉴저지주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미, 프랑스, 이탈리아 문학을 공부했다. 도회적 감수성이 풍부한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연의 미학>을 담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해 동시대의 일상, 열망, 좌절, 고독, 강박을 빼어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정치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그는, <민주 행동을 위한 작가 집단Writers for Democratic Action>의 공동 창립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모톤 다우웬 자블상, 펜포크너상, 메디치상, 오스트리아 왕자상 등을 수상했고, 2006년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편소설 『4 3 2 1』을 비롯해 『뉴욕 3부작』, 『스퀴즈 플레이』, 『폐허의 도시』,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거대한 괴물』, 『공중 곡예사』, 『동행』, 『환상의 책』, 『신탁의 밤』, 『브루클린 풍자극』, 『기록실로의 여행』, 『어둠 속의 남자』, 『보이지 않는』, 『선셋 파크』 등의 소설과, 에세이 『고독의 발명』,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왜 쓰는가』, 『빵 굽는 타자기』, 『타자기를 치켜세움』, 『빨간 공책』, 시나리오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다리 위의 룰루』,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등을 썼고, 자크 뒤팽, 스테판 말라르메, 장폴 사르트르 등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했다.

역자 : 김석희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 『투명인간』, 존 르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폴 오스터의 『빵 굽는 타자기』, 짐 크레이스의 『그리고 죽음』,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 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을 번역했다.

역자 : 민승남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 『마법의 등』,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이언 매큐언의 『솔라』, 피터 케리의 『켈리 갱의 진짜 이야기』,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 『완벽한 날들』, 에인 랜드의 『아틀라스』 등 다수가 있다. 제15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역자 : 이종인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폴 오스터의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의 남자』,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크리스토퍼 드 하멜의 『성서의 역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자서전』, 존 르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향연 외』, 『돌의 정원』, 『모레아 기행』, 『일본 중국 기행』, 『영국 기행』,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등을 번역했고 『번역은 글쓰기다』를 펴냈다.

역자 : 황보석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폴 오스터의 『기록실로의 여행』,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고독의 발명』, 『뉴욕 3부작』, 『환상의 책』, 『신탁의 밤』, 『브루클린 풍자극』, 막심 고리키의 『끌림 쌈긴의 생애』, 피터 메일의 『내 안의 프로방스』, 친기즈 아이트마토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 서배스천 폭스의 『새의 노래』,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작문 노트 메모들

* 굶주림의 예술
굶주림의 예술
뉴욕의 바벨탑
다다의 유골
관념과 사물
진실, 아름다움, 침묵
케이크와 돌
추방의 시
순수와 기억
죽은 자들을 위한 책
카프카의 편지들
레즈니코프 × 2
바틀부스의 어리석은 소행들

* 포의 유골 & 오펜의 파이프
I
II

* 타자기를 치켜세움

* 잡문들
『뉴욕New York』지의 질의에 대한 답변
<찰스 번스타인>이라는 말이 들어간 25개의 문장
고섬 핸드북
조르주 페렉을 위한 엽서들
베케트를 추모하며
바이 더 북

* 서문들
20세기 프랑스 시
말라르메의 아들
고공 줄타기
역자 후기
셰이 구장에서의 어느 저녁
전국 이야기 공모전
작은 초현실주의 시 선집
걱정의 예술
집에서의 호손
지상의 밤: 뉴욕 편
조 브레이너드
예술 인생

* 특별한 계기에 쓴 글들
살만 루슈디를 위한 기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보내는 탄원서
전쟁의 최고 대체물
뉴욕에서 금지된 영국 예술
박스에 대한 단상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린 글 ― 2001년 9월 11일 ― 오후 4시
지하철
NYC \u003d USA
1968년 컬럼비아

* 낯선 사람들에게 말 걸기

* 스타니슬라프의 늑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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