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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3928 / 22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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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런 지리 여행은 없었다 우중충한 네덜란드와 파리 몽마르트에서 그림을 그리던 반 고흐는, 말년에 지중해변 아를로 이주하면서 밝아진 하늘과 쏟아지는 별을 그리기 시작했다.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며 내뿜은 화산재로 유럽 하늘은 하루 종일 핏빛으로 물들었고, 그 하늘빛에서 뭉크의 '절규'가 나왔다. 2019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을 때, 대성당이 있는 시테섬은 여의도 같은 ‘하중도(河中島)’였기에 파리 시민들은 말 그대로 ‘강 건너 불구경’으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친숙한 문학.미술.영화.뮤지컬 이야기도 곳곳에 녹아들었다. 화산 하면 '반지의 제왕', 피오르 하면 '겨울 왕국', 사막 하면 '마션'의 세트…. 그러면서 간간이 현실성에 일침을 날린다. “'반지의 제왕'의 미나스티리스 성은 건조 기후대의 화강암반 위에 지어졌기에 물이 부족해 존립하기 힘들다”는 식이다. 현직 지리 교사의 책답게 국토지리와의 크로스체크에 충실한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빙하가 깎은 피오르와 다도해의 리아스 해안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해안 사막인 칠레 아타카마 사막 얘기엔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砂丘) 얘기가 빠질 수 없다. 동아프리카 지구대가 만든 홍해에는 진도의 ‘홍해의 기적’ 바닷길 얘기가 끼어들고,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파리의 배꼽 시테섬은 한국 금융의 중심 여의도의 데자뷔다. 톡톡 튀는 이야기들 이면에, 인간이 자초하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스며 있다. 댐 건설로 수량(水量)이 줄며 메콩강 어귀 해수면이 높아지자 논 대신 새우 양식장이 들어서고, 그래서 생긴 별미가 ‘코코넛 슈림프 라이스’다. 온난화 등으로 닥칠 위기에 대비해 북극해의 섬에 ‘국제 종자 저장소’가 들어섰지만, 저장소가 석탄 화력 발전으로 가동하는 탓에 역설적으로 온난화를 부추긴다. ‘해협에 갇힌 내해(內海)’ 지중해는 역동적인 역사의 현장이었지만, 해류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난민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루한 암기과목이라고만 생각했던 지리 공부를 넘어, 공간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한껏 업그레이드해 주는 책.
들어가는 글_ 인간과 공간의 커뮤니케이션 5
제1부 자연지리_ 자연과 인간 이야기
땅의 나이 듦에 관하여
분열이자 소통이라는 아이러니, 지구대
괴력과 마력의 화산 그리고 인류
피오르 상상 여행
베트남에서 만나는 델타, 메콩 삼각주
바다 곁 모래밭의 비밀
프랑스 파리의 진주 시테섬
화강암의 세계, 세계의 화강암
비경을 담다, 퇴적암
몬순 더하기 산지는 신의 축복
제2부 인문지리_ 인간과 자연 이야기
반 고흐가 만난 프랑스
마법의 성을 위한 지리학
몸짱 도시, 메갈로폴리스
스타벅스와 세 개의 황금 공간
신기 조산대가 준 선물, 이탈리아 벼농사
지중해의 시작과 끝, 해협에서 꽃핀 종교 건축
북극해의 패러독스
지리적 거리두기와 진화론
옥수수의 메카, 북미 대평원 지대
21세기 엑소더스, 시리아 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