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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457381 / 240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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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p.30\t“자석을 낳아가지고 사지로 보낼 수가 있나. 머시마는 남자라서 군대로 간다 하지만, 여자로 우예 목숨이 죽을지 살지 모르는 데로 보내노.” 그래 엄마가, 어디라도 결혼시켜야 된다 하대. 그래서 어디 머시마 있다 하면 다 중신애비를 보냈는 거야. 엄마가 그때는 살림도 안 보고, 신랑만 있으면 빨리 시집보낸다 했어. 죽는 거카마 낫다꼬, 거 보내는 거카마 낫다꼬. p.56\t즈그 수량대로 공츨 안 대고 묵고살 끼라꼬 숨가놨다가, 다들래서 나오면 또 뛰드려 맞는다. 디배서 나왔는 거는 자기네 공출 수량 모잘래면 그걸 가주간다니까. 그래서 더 물 게 없었다. 농사지은 거 그양 묵고살라꼬 했으면은 그렇게 고상은 안 했지. 그래 배로 곯고, 물 게 없어서 산에 가서 꿀밤 따 묵고……. p.86\t그래 니도 야야, 정치는 하지 마라. 정치에는 발 들여놓지 마라. 정치 따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나, 야야. 니는 모른다. 느그 앤 났을 때라서 니는 모른다. 정치는 나는 딱 싫데이. 내 니인데 벌써버텀 그랬제? 정치에는 절대로 발 들여놓지 마라. 정치는 이래졌다 저래졌다 하니까 언제 어예 될지 모르는 거야. p.103\t날 데리고 피란 간다고 거 왔는데, 동생이 붙들래 가뿐 거야. 내 때문에 붙들래 갔는 거야. 그래 가뿌고 없어가지고, 엄마캉 나캉 “우야노…….” 내들 울고 앉아 있으니까, 피란 와 있는 사람들이 달래주고 해사터라. 그래도 할 수 없지 뭐, 난리판에 어짤 수 없잖아. p.114\t여덟 달, 아홉 달 만에 손수로 썼는 편지가 한 장 왔는데, 내 말은 한마디도 없더라꼬. 엄마 안부만 해가지고, 아들은 잘 있나, 그래 편지가 왔더라. 편지를 받고 보니까 더 괘씸하고, 눈물이 나는 거야. 그래서 내가 편지를 썼는데, 내 앞으로 한 장 쓰고, 엄마 앞으로 한 장 써서 보냈더라.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 하면서 편지를 썼데. p.228\t아득하이, 어떤 때는 느그 큰아버지 사진을 보고 생각하면 아득하이 그렇다. 느그 큰아버지 사진 쳐다보고, 느그 작은고모 사진 쳐다보고, 내가 한숨을 쉬다가 우다가……. 죽은 자석 생각코 내 울고 있으면 살아 있는 자석들인데 안 좋다 하는데 싶어서, 아이고 내가 이칸다고 살아 오나, 그기 나슬 끼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내가 그라고 세월로 냄기고 있다.
머리말
1. 어린 시절
오남매를 혼자 키운 엄마
어린 이야기꾼
“머시마로 났으면 좋았을걸”
열다섯, 파혼 소동
처녀들은 일본으로 데려간다고
2. 궁박한 시집살이
시부모님의 내력
머슴살이 삼형제
빼앗긴 말, 빼앗긴 이름
“보릿고개 때는 걸음도 못 걸었지”
없는 살림에 공출까지
어깨너머로 배운 길쌈
3. 해방은 됐지만
징병을 피하려 산골로
좌우로 갈라진 세상
“형이라 동생이라 말도 못하고”
학살…… 침묵해야 했던 죽음
기록자의 글 1
4. 전쟁의 시작
세 살 딸을 잃고
마당으로 피란 온 사람들
인민군에 끌려간 동생
“삼대독자 내 동생 내놔라!”
5. 신랑이 겪은 전쟁
일곱 달 만에 온 편지
신랑 찾으러 무작정 포항으로
“안 죽고 살아 있네”
‘구사이생’ 목숨을 건지고
6.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삶
가난에 울고 외로움에 울고
죽으려고 꿩약을 먹다
“며느리부터 머여 죽도록 만들랑교”
계상양반을 혼내주다
물에 비친 아들 얼굴 때문에
둘째 아들을 낳다
기록자의 글 2
7. 자식들을 키우면서
자식들을 낳고 맛본 짧은 행복
그 시절의 ‘독박육아’
‘모전자전’ 시어머니와 남편
재주 좋은 남편
“가스나 요것만 안 낳았으면”
8. 딸을 시집보내고
“덕은 딸 덕을 더 보면서”
밀주 단속반을 속인 명연기
결혼할 땐 다 해주고 싶었는데
열두 시간 만에 깨어나다
자식들 결혼 이야기
9. 그립다, 고맙다
남편의 세상 마지막 날
“다음 생엔 부잣집 둘째 아들로”
밭을 사둔 이유
가슴에 묻은 첫째 아들
고생 많은 큰며느리
기록자의 글 3
김두리 생애연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