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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 | 박형규 역 | 문학동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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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4873 / 160쪽 135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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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중년의 톨스토이를 한없는 우울에 빠뜨리고 자살로 이끌던 삶의 질문들 삶에 죽음으로도 파괴될 수 없는 의미가 있을까, 의지할 수 있는 불변의 가치가 있을까? 뜨거운 자기고백과 반성, ?명징한 추론과 내적 투쟁으로 지어올린 러시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웅변이자, 살아가는 이유와 신앙에 대한 탐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막막한 의혹의 순간이, 삶이 멈춰버린 듯한 순간이 찾아왔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루소의 『참회록』과 함께 세계 3대 고백록의 하나로 널리 사랑받는 이 책에는 인간은 왜 살아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톨스토이의 생생한 육성이 담겨 있다. 생의 중반에 이미 ‘문학적 불멸’에 대한 확신을 주는 소설들을 썼고 단란한 가정과 넘치는 부와 명성이 있었던 톨스토이는 겉보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었지만, 그 자신에게 삶은 더이상 의미가 없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청년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병적인 회의 속에서 그는 방대한 이론과 권위와 씨름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문은 신과 신앙(믿음)의 문제였다. 그는 러시아정교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지만 오래전 믿음을 버렸고,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불가지론자가 되어 있었으며, 자신들의 가르침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중년의 우울과 함께 다시 시작된 실존적 공허 앞에서 그는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알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이상은 살아갈 수 없다고 느꼈다. 그는 성현들에게서 가르침을 구하고 철학과 과학에 몰두했으며, 쇼펜하우어와 플라톤, 칸트, 파스칼을 읽었다. 그러나 학문적 지식은 답을 주지 못했고, 경험적 지식 또한 세계와 인간 존재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나는 기생충처럼 살았고, 스스로에게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묻고는 무엇 때문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삶의 의미가 생활을 꾸려가는 데 있다면, 삼십 년 동안 생활을 꾸려가기는커녕 자신은 물론 다른 이들의 생활까지 파괴해온 내가 삶은 악과 무의미의 연속이라는 답 외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나의 삶은 악하고 무의미했다. (95쪽) 톨스토이는 그 답을 민중에게서 찾았다. 지식과 이성으로는 찾을 수 없었지만, 민중의 믿음 속에 그 답이 있었고, 신과 신앙은 그들에게 당연한 진리로 여겨지고 있었다. 무심하게 믿음에 몰입했을 때, 톨스토이는 정신이 해방되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무신론에서 신앙으로의 대전환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삶 속 신앙이야말로 견고한 것이었다. 그렇게 톨스토이는 ‘생명의 힘’으로서의 신앙을,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신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신앙이란 인간이 자신을 파멸시키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지식이다. 신앙은 삶의 원동력이다.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뭔가를 믿는다. 뭔가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80쪽) 삶과 죽음의 신비와 의문에 직면한 한 인간 영혼의 뜨거운 탐구 “신을 안다는 것과 산다는 것은 같다. 신은 곧 생명이다.” 『참회록』은 삶과 죽음의 신비와 의문에 직면한 한 인간 영혼의 위대하고 생생한 자기표현과 같은 책이다. 톨스토이는 글을 쓴다는 것이 종교에 대한 회의와 자신의 실존적 운명에 맞서기에는 너무도 빈약한 대용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젊은 나이에 얻은 작가로서의 명성과 그것으로 가능했던 쓸모없고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큰 수치심을 느꼈다.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한 직후 그의 양면적인 무신론은 무너졌고, ‘진리’에 대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의 모든 열망을 무색하고 헛되게 만들며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죽음이라는 무(無) 앞에서 최대한 단순하고 정직하게 질문을 제기했다. 그 질문은 “나의 삶은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 죽음,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도 파괴하지 못하는 영원한 의미를 지니는가?”였다. 오랜 탐구 끝에 톨스토이는 “신앙만이 인류에게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주었고, 그 결과 삶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결론짓는다. 목적이 있다고 믿으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천하는 지식인이자 절실한 반성을 통해 인간의 삶과 신앙의 근원을 성찰했던 그가 제시한 답은, 불안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또하나의 밝은 촛불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자 : 레프 톨스토이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란 톨스토이는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실망해 그만두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오가며 방황하던 톨스토이는 1851년 형 니콜라이를 따라 군에 입대한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어린 시절〉 등 자전적 삼부작을 발표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50년대 후반에는 농민들의 열악한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육에 있다고 판단, 야스나야 폴랴나 농민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평론을 썼으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 사적 소유 부정이라는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고백》 《인생에 대하여》 《예술론》 등을 저술하고 당대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강렬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을 당하고 정부의 압박을 받았지만,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러시아 황제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러시아 황제로 불릴 만큼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만년에 이르러 술·담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농부처럼 입고 노동하며 생활했다. 생전에 수많은 톨스토이주의자가 야스나야 폴랴나에 몰려와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조용한 피난처를 찾아 집을 나선 며칠 후, 1910년 11월 7일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출은 현실에 대한 극복이자 다른 삶을 향한 마지막 도전으로 상징된다. 작가이자 폭력을 거부한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이자 삶의 철학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역자 : 박형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한국러시아문학회 초대회장, 러시아연방 주도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MAPRYAL)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러시아문학회 고문, 러시아연방 국립 톨스토이박물관 ‘벗들의 모임’ 명예회원이다.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푸시킨 메달을 수상하고, 러시아연방국가훈장 우호훈장(학술 부문)을 수훈했다. 지은 책으로 『러시아문학의 세계』 『러시아문학의 이해』(공저), 옮긴 책으로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닥터 지바고』『인생독본』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참회록 … 7

옮긴이의 말|인생에 대한 준엄한 성찰 … 135
레프 톨스토이 연보 …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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