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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64003 / 300쪽 13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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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레비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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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성, 문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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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 18,000
- 17,910
- 17,100
- 24,300

- 2022/2 종합 38위 | 현재 종합 38위 | Top100 : 1주
- [시리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8]
출판사 리뷰
■ ‘시인’ 김수영 김수영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그것은 ‘풀’일 수도 있을 테고 누군가에게 그것은 ‘폭포’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듯 세찬 이미지 한편에는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던 옹졸함과 절정에서 비켜선 채 하찮은 반항이나 일삼는 소시민의 이미지가 있다. 김수영이 우리에게 가한 충격은 ‘비상하는 노고지리’나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 혁명’ 처럼 단단한 그 무엇 이전에 ‘모래’나 ‘설움에 몸을 태우는 거미’처럼 흩어지거나 사위는 그 무엇이 아니었을까. 과연 그는 누구나 존경할 만한 위대한 사람이기보다는 “나는 왜 이리 작은 것이냐”며 자책하는 나약한 인간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나약함 속에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이 김수영을 읽는 비밀이 있다. 김수영은 비겁한 소시민이었고 괴팍한 인간이었지만 그런 자신을 질책하고 까발리는 전대미문의 영혼이기도 했던 것이다. ■ ‘현대 시인’ 김수영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수영이 살았던 시대는 일본어와 한국어와 영어가 혼재하는 가운데 형성된 전례 없는 혼돈의 시대였다. 그러나 그 모든 혼란은 새로움을 품고 있는 역동과 에너지이기도 했다. 『시여, 침을 뱉어라』는 혼돈의 역사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나에게 박는 거대한 뿌리”를 상상했던 지성인이자 예술가인 김수영이 시와 문학에 대한 탐색을 통해 부박한 이 세계에 뿌리 내리고 스스로를 키워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책이다. 그는 ‘혼란’을 “자유와 사랑의 동의어”로 정의했거니와, 문화의 세계에서 혼란의 향수가 싹트고 있음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러한 근원을 빚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의 임무라고 했다. 김수영에게 시는 전에 없던 혼란이 시작되는 장소였다. 이렇듯 김수영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남겨 놓은 무늬를 지닌 세계인이었고 홀로 선 현대 한국인이었으며 타협을 모르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시인이었다. 예술가였던 김수영의 시에는 생활인이었던 김수영의 시가 있고 적과의 전선을 거듭 확인하는 냉철한 의식 이면에는 일상적 소재에서 시를 발견해 내는 탁월한 독창성이 있다.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고 모든 것에 시가 있다는 것을 과감하고 전위적인 작법으로 보여 준 김수영으로부터 한국 현대시의 ‘모더니티’가 출발했다고 말하는 이유일 것이다. ■한국 현대 시학의 탄생 누구보다 대표적인 한국의 시인이었지만 그는 끝없이 시에 대해 질문하는 성실한 영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시여, 침을 뱉어라」에서 김수영이 쓴 것은 훗날 한국 시사(詩史)에 남는 중요한 경구가 된다.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온몸의 시학은 김수영 자신의 닻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시의 닻이기도 했다. 김수영의 산문은 그의 난해한 시에 전복의 에너지와 전위의 깊이를 부여하는 이론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예술이었다. 한국문학사의 새 장을 연 현대적 시인이었던 동시에 밀도 높은 사유와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지닌 산문가였던 김수영. 그가 쓴 시론과 예술을 선별해 수록한 이 책은 무한대의 혼돈에 접근하고자 모험을 감행했던 김수영의 정신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이행되고 있는 거대한 뿌리임을 증명한다. 다시 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2022년의 우리 역시 부유하는 스스로를 잡아 줄 “닻”을 필요로 한다. 김수영의 닻이 시였다면, 오늘 우리의 ‘닻’은 김수영의 시, 그리고 김수영이 말한 시적인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시론
시여 침을 뱉어라 9
시의 뉴 프런티어 18
시인의 정신은 미지(未知) 22
생활 현실과 시 27
대중의 시와 국민 가요 42
히프레스 문학론 45
예술 작품에서의 한국인의 애수 56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 70
참여시의 정리 77
반시론 91
2부 일상 단상
무제 109
생활의 극복 113
책형대에 걸린 시 119
독자의 불신임 124
창작 자유의 조건 129
저 하늘 열릴 때 133
요즈음 느끼는 일 138
마리서사 145
멋 153
나의 연애시 159
와선 163
3부 시작노트
시작 노트 1 167
시작 노트 2 169
시작 노트 3 176
시작 노트 4 180
시작 노트 5 186
시작 노트 6 192
시작 노트 7 202
시작 노트 8 212
4부 월평
모더니티의 문제 225
‘현대성’에의 도피 233
요동하는 포즈들 240
‘낭독반(朗讀盤)’의 성패 247
사랑과 죽음의 대극은 시의 본수(本髓) 250
해설 253
추천의 글 270
작가 연보 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