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2146, 529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노동자의 죽음

노동건강연대 저 | 온다프레스 | 2022년 01월

북트리

정가
$22.00
판매가
$12.1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4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7237287 / 208쪽 125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노동자들을 완전한 익명성의 존재로 만드는, 무감각의 사회에 던지는 일침 2022년 1월 27일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처음 시행되는 날이다. 우리는 이 법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산재사망 노동자의 유가족들, 동료들, 시민들이 풍찬노숙을 하며 법 제정을 위해 싸워왔음을 알고 있다. 그랬기에 그 법이 지닌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법의 시행을 기다려왔다. 다만 우리가 진정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법만으로는 ‘매일 대여섯 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다 퇴근하지 못하는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씻어주진 못할 것이란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그 법 너머의 풍경을 차분히 돌아봐야 한다. 자극적인 뉴스만을 좇는 세태는 어느새 노동자들의 죽음을 한낱 단신기사로만 접하게끔 만들었다. 이 같은 무감각의 사회는 노동자들을 완전한 익명성의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이제 그 존재들에게 숫자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이 글을 부고로 읽고자 한다면, 우리는 죽은 이가 누구인지 찾아 나서야 한다.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서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시민권을 보장해야 한다. 그가 얼마나 죽기에 아까운 사람이었는가 한탄하고자 함이 아니다. (…) 죽은 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이유는 깊이 슬퍼하기 위해서다. 애도란 깊은 슬픔에서 출발한다. 오롯이 슬퍼하기 위해 알아야 한다. 그가 왜 죽었는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그의 죽음으로 세계의 어디쯤이, 어떻게 부서졌는가. (197면) 산재사고의 장면들 속으로 들어가 그 현장감을 직접 느끼기란 쉽지 않다. 다만 이 사고가 특정의 노동자가 겪은 ‘타인의 비극’이 아님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사고는 “어떤 이에게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단편적인 비극”(190면)이 아니다. 이 사회가 시민 각각에게 안정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누구든 언제든 삶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고들은 바로 나 자신과 내 가족이 당장 내일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사고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선을 저 먼 곳이 아닌 나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이런 시각을 갖출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슬픔에 공감하면서도 절망보다는 희망의 편에 설 수 있고, 결국에는 ‘사회적 기억’을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을 이루는 건조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슬픔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그이의 감성이 특별히 풍부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2146, 529’라는 숫자에 담긴 한국의 노동 현실과 일하는 사람들의 삶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경로에 그이가 들어섰기 때문일 것이다. 슬퍼하면서도 우리는 ‘2146, 529’라는 숫자에 담긴 일들이 사회적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이 책에 보관하기로 한다. 숫자로 가려진 숱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 두기로 한다. 애도는 절망보다 희망과 나란히 있으려는 관성을 따른다. (193면)

저자 소개

  • 저자 : 노동건강연대
기획 : 노동건강연대\t
2001년 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에 스무 살이 되었다.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여성, 이주, 소규모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노동조합을 조직하기조차 어려운 노동자들의 권리에 중점을 둔다. 비영리민간단체로서 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리 : 이현\t
트위터 ‘오늘 일하다 죽은 노동자들’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_이상윤

2021년 1월 1일 ~ 12월 31일

해설_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한 권의 책이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양경언

해설_산재사고 전후의 장면들 속에서
박희정

출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