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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멍때리기

웁쓰양 저 | 살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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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3201 / 232쪽 120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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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생산’, ‘효율’에 맞춰진 인간 세상 속 ‘딴짓’, ‘뻘짓’이라는 힐링 찾기 도시에서의 놀이란 소비 활동의 연장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웁쓰양의 ‘도시 놀이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멍때리기 대회’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의도로 2014년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도심 속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모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집단을 만들었다. 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서울 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비웃듯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멍때리는 것이 전부였다. 대회가 처음 시작될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병맛 대회’라는 소리를 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국내를 비롯하여 북경 등 해외까지 번져 나가 국제적인 대회로 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쉬고 싶어서 쉬는 것뿐인데 죄책감을 가진 이들, 쉬고 싶지만 사회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이들을 위해 웁쓰양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아주 잠시라도 모두가 멈춰 쉬는 시간을 만들어 쉬는 것에 눈치 보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길 바란다. 뭐라도 해야 하는 불안한 이들에게 전하는 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멍때리기 대회’는 보편적인 우리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웁쓰양의 어린 시절 가정 환경은 비교적 불행했다고도 할 수 있고,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사업 수완이 좋아 돈을 잘 벌었고 그만큼 화끈하게 쓸 줄도 알았던,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출중했던 엄마. 그 아래 걱정 없는 나날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자식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이뤄지지 못하고 아빠의 사업 부도로 한순간에 집안 분위기가 침체되고 만다. 불안감이 가득한 집 안, 어떤 일이든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된 분위기 속 웁쓰양은 생존을 위한 방법으로 ‘회피’를 선택한다. 어린 시절 가장 큰 보물이었던 푸른 구슬을 들여다보며 우주를 유영하며 현실을 벗어난다. 부모님이 특히 심하게 다투는 날, 옥신각신 서로를 밀치고 당기는 소리, 무언가 깨지는 소리, 비명 소리를 듣다 보면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잃을 만큼 멀리 우주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정 환경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보통의 이들 누구나 도피하고 싶은 일, 그로부터 야기되는 공포와 불안한 감정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사람들은 자신만의 생존 능력을 하나씩 발휘해 세상을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능력, 남을 잘 웃기는 능력, 싸울 때 고래고래 큰 소리로 기선을 제압하는 능력, 적당히 거리를 두는 냉정함과 무심함으로 생존하는 것이다. 흔히 성격상의 특징이라고 하는 이 방법들은 나름의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방법일 것이다. 웁쓰양은 ‘회피’라는 생존 능력을 통해 ‘해피’를 찾았다. 꼭 무언가를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우리의 생각을 뒤집는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내일은 멍때리기, 내 일은 멍때리기 적어도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 가정 환경, 사회생활, 다양한 인간관계, 이제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기 어렵게 된 코로나19 감염병과 그로 인해 비롯된 코로나 블루 등 인생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사람들은 지쳐간다. 실제로 현대인의 대부분이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울의 감정은 생활 여기저기에 침투하여 우리를 공격한다. 흔히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고, 취미 생활을 갖고, 운동 혹은 여행을 떠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쉼 없이 움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생존 방식이 효과가 없었다면 잠시 머리를 비우고 멈춰서 내가 누구인지, 나는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하는지부터 새롭게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웁쓰양은 ‘멍때리기 대회’를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단 몇 시간을 만들어준다. ‘모두 앞만 보고 빠르게 달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같이 천천히 느리게 달리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곁에 생겨난다면 적어도 오늘 하루, 내일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휴식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내일은 멍때리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두렵지만 무언가를 하는 것도 두렵고 힘들다면 잠시 쉬어가는 용기가 필요하진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자 소개

  • 저자 : 웁쓰양
저자 : 웁쓰양
회화부터 영상, 대규모 퍼포먼스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아티스트다. 가수 크러쉬의 우승으로 화제가 된 ‘멍때리기 대회’의 창시자이기도 하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저명한 평론가의 추천을 받아 전시에 참여할 만큼 예술적인 면모를 지녔다. 예술이 일상 속에 조금 더 친근하게 녹아 있기를 바라며, 관찰한 일상을 소재로 재미있게 비틀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웁쓰양이라는 이름은 뜻밖의 일이 벌어져 깜짝 놀랐을 때의 영어 감탄사 ‘Oops!', ‘lady’를 뜻하는 한국말 ‘양’을 합쳐 예상하지 못하는 놀라운 작품을 하는 작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

목차

멍때리기 전

제1장. 외계인 웁쓰양
제2장. 지구인 웁쓰양
제3장. 예술인 웁쓰양

멍때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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