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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디지털 토픽과 지평

이광석 저 | 안그라픽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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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594743 / 344쪽 14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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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고슴도치란 동물은 주위에 어두운 대신 한 곳만을 깊이 있고 진지하게 파고드는 습성을 지니면서, ‘순수’ 인문학자의 ‘비판적’ 성향을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여우란 동물은 꾀 많고 두루 많이 알고 바깥의 정세에 민감하고 밝다. 여우란 상징은 이른바 디지털 감수성 혹은 방법론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동시대 테크놀로지 감각을 이끄는 순발력에 비견할 수 있다. 달리 말해, 고슴여우(hedgefox)의 비유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이제 납작해진 ‘디지털인문학’의 가치를 제고해 여우(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고슴도치(인문학)의 이종교배를 통해 비판적 인문학적 이론과 방법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비유법에 있다. 89쪽,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불안한 동거」에서 청년과 스마트폰의 상호 관계성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청년들이 고강도 알바노동을 통해 버는 수입 가운데 평균 10% 정도를 이동통신 비용으로 지출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거의 생존을 위한 보편적 미디어가 된 상황에서, 어렵게 번 수입에서 통신비 비중이 10%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결국 통신사는 청년들의 생존 비용을 너무 쉽게 앗아가는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105쪽, 「청년 모바일 노동문화의 조건」 알바 노동을 하면서도 시시각각 모바일 앱을 통해 다른 초단기 일거리를 찾는 모습은 현재 비정규직 일자리의 불안전성, 취약성, 비예측성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초단기 노동의 불안 상태는 기동성, 휴대 편리성, 다기능성 등 기술적 특징을 지닌 스마트폰이 부초처럼 이동하며 일하는 청년들의 개별 신체에 계속해 더 밀착하게 만드는 근거다. 155쪽, 「서울?도쿄 청년의 위태로운 삶과 노동」 제작은 실제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의미보다는 사물이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에서 그 원리를 체득하고 깨우치는 ‘과정주의적’ 혹은 ‘구성주의적’ 삶의 지혜 추구에 가깝다. 삶의 현장에서 보자면, 제작은 자본주의적 시장 기능과 쓸모가 다한 사물과 기계를 깨워 흔들어 뜯어보고 뒤섞고 덧대어 새롭게 혼을 살리는 행위다. 179쪽, 「사물 탐색과 시민 제작문화」 ‘4차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 기반형 미디어 이용의 보편적 접근, 알고리즘 매체 활용 능력 향상, 온라인 혐오나 ‘탈진실’ 시대 가짜 뉴스 변별력 등 어떻게 이용자 해석과 판단 능력을 기를 것인지에 주안점을 둔 미디어 교육이 증가 추세다. 긍정적 징후라 할 수 있지만, 오늘날 자본주의 기술의 지구 생태의 광범위한 영향력과 인공지능 기술자동 사회의 도래를 감안한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만으로는 도래할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기에 불충분하다. 202쪽, 「비판적 제작과 리터러시」 기술문화연구는 구체적으로 전통적 ‘대중매체’(라디오, 영화, 방송 등), ‘로테크’ 인공물(유선전화, 팩스, 복사기, 각종 생활형 기계 및 목공 등 일상 기술들), ‘미디어 신기술’(스마트폰, 인터넷, 소셜웹, 플랫폼, 인공지능 등)을 주로 다루는 연구 영역으로 지칭하고자 한다. 즉 단순 설계의 인공 기술에서부터 고난이도의 인프라가 구비되어야 가동하는 스마트형 기술에까지 이르는, 인간 종의 창의력이 개입해 생성된 ‘기술적 대상(technical artifacts)’을 주로 연구 대 상으로 삼는다. 230쪽, 「기술문화연구의 위상학」 현대 세계에서 소외의 가장 강력한 원인은 기계에 대한 이런 몰이해에 있다. 그 소외는 기계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니라, 기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한 몰-인식으로 인해서, 의미작용들의 세계 속에 기계가 부재함으로 인해서, 그리고 문화의 일부를 이루는 가치들과 개념들의 목록에 기계가 빠져 있음으로 인해서 야기된 것이다. 256쪽 , 「기술 계보학적 문화(사)연구」 오늘날 기술 문제를 접근하기 위해서는, 오딘이 그렇게 갈망했던 지혜에 이르려는 용기와 동시대 과학기술의 변화를 읽으려는 ‘비판적’ 자세가 선제되어야 한다. 272쪽, 「기술비판이론과 기술 민주주의」

저자 소개

  • 저자 : 이광석
저자 : 이광석
테크놀로지, 사회, 문화, 생태가 상호 교차하는 접점에 비판적 관심을 가지고 연구, 비평, 저술,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Radio, Television & Film 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 전공 교수다. 현재 비판적 문화이론 저널 《문화/과학》 공동 편집인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문화연구, 플랫폼, 커먼즈, 인류세, 노동과 알고리즘, 기술 생태정치학, 미디어·아트 행동주의 등에 걸쳐 있다. 지은 책으로는 『디지털의 배신』 『데이터 사회 미학』 『데이터 사회 비판』 『뉴아트행동주의』 『사이방가르드』 『디지털 야만』 『옥상의 미학노트』 등이 있고 기획하고 엮은 책들로 『불순한 테크놀로지』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사물에 수작부리기』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한국판 기술문화의 지형

전자 미디어와 디지털 주체의 탄생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술감각의 조건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불안한 동거


청년 기술문화의 토픽

청년 모바일 노동문화의 조건

서울?도쿄 청년의 위태로운 삶과 노동


비판적 제작과 기술미학

사물 탐색과 시민 제작문화

비판적 제작과 리터러시


기술문화연구의 지평

기술문화연구의 위상학

기술 계보학적 문화(사)연구

기술비판이론과 기술 민주주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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