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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발발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어딘(김현아) 저 | 위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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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602676 / 246쪽 130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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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활활발발 불타오르는 글방 어딘글방의 처음 시작은 대안학교인 ‘하자센터’의 ‘창의적 글쓰기’ 프로젝트였다. 어딘은 “출판계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아우성이고 게임산업의 약진이나 영화계의 활황에 비추어 문학이나 글 따위 너무 낡고 고루한 장르가 아닐까 싶던 시절”에도 진지하게 글을 쓰려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한다. 그 놀라움이 무색하게 청소년들은 5~6년 동안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모여 글을 쓰고 합평을 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서도 모임은 이어져 어딘글방이 되었고 그사이 십대 후반이었던 구성원들은 이십대 초반이 되었다. 질풍노도의 십대와 한창 혼란스럽고 공사다망한 시간을 지나는 중인 이십대가 주요 구성원인 글방이 어떻게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글방이 활활발발하게 불타오르는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딘은 그 순간은 바로 글방에 나온 어떤 글이 금기를 넘어설 때라고 말한다. “모두의 마음 밑바닥에 있지만 차마 쓰지 않는, 쓰지 못하는 이야기들. 누군가 그중에 어떤 것을 건드렸을 때, 게다가 그 글이 너무 재미있고 잘 썼을 때, 오도도 소름이 돋으면서 발생하는 짜릿한 전율. 오, 저렇게까지 써도 되는 거야? 여기는 이런 글 막 써도 안전한 곳인 거야?” 그다음 주부터 글방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저마다의 완고한 생각에 균열이 찾아오고,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나의 그녀들이 있다. 시도이자 예감이자 미래인 햐야티, 룻다, 조개, 여치, 와니… 책에는 다양한 글방러들이 등장한다. 그 많은 글방러들 중에 등장하는 남자 글방러는 오직 셋이다. 남자 글방러를 키우기 위한 글방 매니저들의 눈물 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어딘글방에는 남자 글방러들이 오래 남아 있지 않았을까. 그것은 어딘이 ‘그’들의 롤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딘’이라는 사람의 말은 여성의 언어다. ‘어딘글방’은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질문과 도전과 응전으로 가득한 곳이다. 총명하고 담대한 여자들이 절차탁마와 간난신고를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곳이다. 그리고 야망을 갖는 여자들과 그 야망을 실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세상의 관습과 기준을 뛰어넘는 삶을 사는 여자가 불행하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 이를 드러내며 싸우지만 위험에 처했을 땐 동맹하여 공동의 적과 싸울 줄 아는 여자들의 이야기, 기대고 의지할 여자가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쓰고 나누고 꿈꾸는 곳이다. 어딘은 말한다. “오랜 세월 청소년, 청년들과 글방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언젠가 이들이 나의 동지가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니까 이른바 글방 전성시대다. 저마다의 스타일과 색깔의 글방들이 생겨나고 있고 순식간에 마감이 된다. 우리는 왜 그토록 쓰고 싶은가? 글방러 ‘여치’는 글쓰기는 귀찮고 위험하기까지 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자신이 쓴 글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어딘글방에서 “글쓰기를 통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슬아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심심하거나 적적하다면 글방에 가자.” 어딘은 어떤 이유에서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새롭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자신이 곧 우주라는 걸, 내 한 몸이 꽃일 때 온 세상이 봄이라는 걸” 알아챈 이들이라고. 그리고 덧붙인다. 누군가 고군분투 불철주야 써내는 “그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안으로 누군가에게는 격려로 누군가에게는 용기로 환원되어 건네질 것이다. 모를 일이다. 어쩌면 인류를 구할 메시지가 될지도.” 추천의 글 그곳에서 나는 늘 비문과 띄어쓰기, 맞춤법을 지적받던 아이였다. 동시에 가장 할 말이 많고 큰 소리로 웃고 누구든 놀려대며 씩씩대고 화를 냈다. 어딘은 말했다. “그걸 글로 써 와.” 나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비법이나 지름길은 없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좋은 동료와 함께 그저 천 리 길의 한 걸음을 내딛는 것밖에는.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시공간’, 글방으로 가는 일은 나에게 천 리 길의 나들이였다. 잘하고 싶은 일일수록, 나는 어딘글방 식으로 하게 되었다. ?양다솔,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저자 가끔 생각한다. 어딘글방에서 끝내주게 명쾌하고 웃기고 섹시한 글을 쓰는 동료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어떤 피드백을 들을까 기대하고 걱정하며 글을 내보이고 서로의 글을 읽으며 독려하고 질투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어딘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보다 글쓰기를 통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질문을 던지는 법을 가르쳤다. 그것은 영화 기획안과 시나리오, 칼럼과 책이 되었다. 어딘글방에서 배운 글쓰기는 나의 삶과 예술 창작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이길보라, 영화감독·『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저자 글방에 가면 잠시 동안이라도 몸속 피가 도는 것 같았다. 엄청나게 사적인 이야기들이 어딘과 동료들의 입을 통해 엄청나게 큰 세상과 만났다. 글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3백 명의 작가’를 당장 내 안에 모시고 싶어졌다. 혈액순환 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이여 『활활발발』을 읽으시옵소서! 온몸의 피가 세차게, 활활발발 돌 것입니다. ?이다울, 『천장의 무늬』 저자 그는 쟁쟁한 작가들의 스승이다. 나 역시 그와 함께 훈련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내게 어딘은 넘어야 할 산이자 돌아오고 싶은 언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료다. 동료가 무엇인지를, 스승과 제자와 라이벌과 원수가 어떻게 동료가 되는지를 어딘으로부터 배웠다. 그런 우정 때문에 누군가의 글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배웠다. 큰 사랑을 지닌 스승에게 배웠으므로 나도 그를 닮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딘을 만나지 않을 때에도 그의 넓고 깊고 독특한 시선이 내 주위를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발행인·헤엄 출판사 대표

저자 소개

  • 저자 : 어딘(김현아)
저자 : 어딘(김현아)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1993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 시민단체 ‘나와우리’를 설립해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를 풀기 위한 활동을 했고 청계피복 노동조합의 문화학교 일을 하기도 했다. 어린이 글쓰기교실, 입시논술, ‘고정희청소년문학상’ 등 글쓰기와 관련한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동안 학교 안과 밖의 청소년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할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이후 공교육과 대안교육, 로드스쿨러, 홈스쿨러 등 다양한 영역에 속해 있는 이들과 다양한 문화작업을 기획 진행해왔다. 하자센터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한 ‘창의적글쓰기’ 프로젝트가 이후 ‘어딘글방’으로 이어졌다.
어딘글방은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등 출판계에 신선하고 활활발발한 바람을 불어넣은 90년대생 여성 작가들이 몸담았던 글쓰기 수련의 장이자 글쓰기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서로가 서로를 참조하고 배우는 곳이었다. 어딘은 그 한중심에서 ‘글방러’들과 글쓰기뿐 아니라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을 의논하고 나누었다.
현재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대표 교사이며, 여성의 눈으로 전쟁을 말하는 『그녀에게 전쟁』을 비롯해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박영숙을 만나다』 등의 책을 썼다.

목차

들어가며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니까

1부 글방이 활활발발해지는 순간
이야기가 네 멱살을 잡고 책상 앞에 앉히면
내가 아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
저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용기에서 비롯되는 일
어라, 뭐지, 이 글?
세상 한가운데 여자들의 이야기

2부 글도 잘 쓰고 일도 잘하는, 입맛 좋은 소녀들
시도이자 예감이자 미래인
그녀들의 눅눅한 지하방이, 오래된 책상이, 삐걱거리는 옷장이
언제나 어디서나 쓸 수 있기 위해서
쓰고 보니 셋이 전부다
이토록 격렬하게 쓰는 몸
때가 되면 불현듯 눈을 든다
시인의 탄생
우리가 서로에게 낙하하는 것은

3부 세상에 꽃이 핀다면 그녀들의 웃음소리 때문이다
_글방러들의 글 모음
Why do you cook for Young? _여치
글방천국 군대지옥 _테일러
일주일에 한 번 할머니 _조개
개미와 베짱이 _하야티

나오며 우리는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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