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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582568 / 19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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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지구의 위성은 달 하나뿐이지만 목성은 위성이 육십 개도 넘어. 목성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달이 잔뜩 떠 있을 테니까 밤하늘이 정말 신기해 보이겠지.”
우주 이야기를 하는 오빠의 목소리는 지금 막 튀겨져 나온 도넛처럼 언제나 폭신하고 경쾌했다.
_본문 7쪽
어린 나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른의 사정이란 차츰차츰 알게 되는 법이다. 나도 이제 만으로 열네 살이다. 시공간이 다른 곳에서 생기는 여러 사정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을 정도로는 성장했다.
_본문 8쪽
“우주가 생기고 137억 년이 지났는데, 단 한 번도 똑같은 밤하늘은 없었어. 지금 올려다보는 하늘과 내일 하늘은 다르고, 내일 하늘과 모레 하늘도 달라. 매일매일 새로운 하늘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나는 화성의 저녁놀을 한 번 보는 것보다 지구의 하늘을 가능한 한 오래 보는 쪽을 선택할 거야.”
_본문 25~26쪽
중학교는 공기가 부족한 것 같다. 마치 빈 페트병에 아이들을 모두 집어넣고 뚜껑을 꽉 닫아놓은 것 같은 분위기다.
_본문 33쪽
우리는 열네 살 여자애를 연기하고 있다. 학교 밖 세계에서 잘 처신하기 위해서. 위험을 피하며 골목길을 걷는 고양이를 보면, 나는 저 녀석이 지금 나와 어딘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_본문 43쪽
모두가 혼자라면 외톨이인 사람도 없다. 모두가 외톨이니까. 만약 그렇게 되면 노닷치는 이제 괴롭지 않을 텐데.
_본문 46쪽
“오빠, 나, 아주 멀리 가고 싶어. 아예 우주 같은 데? 차라리 다른 별에 살고 싶어. 목성 같은.”
_본문 48쪽
“안. 우주는 저렇게나 넓은데 우리는 또 정말 답답하지. 그런데 이거, 대단한 기적이기도 해.”
_본문 50쪽
싫은 일은 왜 좋은 일보다 더 오래가는 걸까?
아무리 즐거운 일이 많아도 싫은 일이 딱 하나 있으면 그게 더 무겁다.
_본문 143~144쪽
내 옆에는 미즈호가 있다. 우리는 둘 다 열네 살이다. 이건 46억 살이라는 지구의 나이와 비교하면 ‘순간’보다도 짧지만, 그래도, 그래도 절대 0은 아니라고 굳게 믿을 수 있다.
_본문 153쪽
봉지에서 흘러넘친 별사탕처럼 별은 밤하늘에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새하얀 별, 빨갛게 보이는 별. 빨간 별은 이제 곧 죽는 별이라고 오빠에게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오늘 밤 그 어떤 별도 이 세상에서 떠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_본문 190쪽
“그런데 안. 이렇게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어. 나는 우주의 신비를 해명하고 싶다는 갈망보다 사실은 오늘 본 아름다운 별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은 갈망이 큰 것 같다고.”
_본문 192쪽
밤하늘에서 별이 빛났다. 내 손바닥에 닿는 공기는 아득히 먼 곳까지 이어지는 우주 그 자체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여기에요, 여기에 있으니까, 발견해주세요.
_본문 194쪽
<추천사>
우주도 자란다.
열네 살 안나와 우리도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_한미화 (어린이책 평론가
1장 토성 고리가 사라진 날
2장 괜찮은 명왕성
3장 보라색 저녁놀
4장 오늘은 소행성이 충돌하지 않았으니까
5장 달과 플라네타륨
6장 밤하늘의 공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