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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와드 고도 3954

장마르크 로셰트, 올리비에 보케 저 | 조안나 역 | 리리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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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037067 / 296쪽 190 x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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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설국열차》의 작가 장마르크 로셰트 산과 예술, 알피니즘과 산악인들의 우정을 그린 자전적 성장기 “‘에크랑’ 산군은 유독 거칠고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헐벗고 척박한 곳이다. 그러나 이 산군의 진정한 풍요는 우리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우리의 감탄을 자아낸다는 점에 있다. 그곳은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이 세상에는 굉장하고 놀라운 것, 소박하고 참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속삭여준다. 우리가 태어난 날들처럼.” _가스통 레뷔파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기슭에 위치한 그르노블은 ‘프랑스 알프스의 수도’로 불릴 만큼 험준한 산맥을 자랑하는 전 세계 산악인들의 성지다. 이 책에서 장마르크 로셰트는 그르노블이 품은 에귀 디보나, 에타주 골짜기봉, 라메주, 라토, 베르동 협곡, 레방, 르파베 등 해발 3,000미터가 훌쩍 넘는 높은 봉우리들을 때론 거칠게, 때론 날카롭게 묘사한다. 강렬하고 굵직한 선으로 우리의 시선을 압도하는 에크랑 산군은 태곳적부터 인류의 마음속에서 이어져 내려온 도전의식을 부추기는 동시에, 인간의 오만을 꾸짖는 자연의 무자비함을 처절하게 일깨워준다. 산을 경험하는 것은 왜 특별한가? 산악인들은 왜 목숨을 걸고 정상으로 향하는가? 제대로 된 등산 장비도 없던 시절, 거의 맨 몸으로 이 전인미답의 고산에 루트를 개척한 피에르 가스파르, 빅터 쇼 등 수많은 산악인들은 무엇때문에 목숨을 담보로 산에 올랐을까? 지금도 세계 곳곳의 깎아지른 듯한 수직벽에 매달리는 이들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으로 향하는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도전정신을 때문일까? 그것이 목숨과도 맞바꿀 만큼 그렇게 특별할까? 알제리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부재, 차갑고 독선적인 어머니의 태도, 일률적인 답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학교 사이에서 실존적 불안을 겪던 열여섯 장마르크에게, 산은 분노와 반항심을 희석시켜줄 특별한 탈출구 그 이상이었다. 좀처럼 품을 내어주지 않지만 언제나 장엄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거벽들은 방황하는 청춘 장마르크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고, 육체의 상승과 더불어 정신적 상승을 경험하게 해주는 살아 있는 학교였다. 산을 오르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의 벽에 곧게” 올라서는 것 중력을 거슬러 신에게 혹은 우주에 더 가까이 닿고 싶다는 열망은 극한의 고통을 지불해도 얻을까 말까하다. 또한 산에서는 재능이나 경험이 때로 독이 될 수 있고, 초보자든 등반의 귀재든 동등한 입장에 서게 된다. 낙석이나 눈사태, 크레바스나 벼락은 인간을 어떠한 잣대로 판단해 대상을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에크랑 산군의 고봉들을 오르며 고산 가이드를 꿈꿨던 장마르크는 동료의 추락과 죽음, 자신의 낙석 사고 등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고, 결국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미워하지도 않는 산을 떠나 작가의 길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는 포기한 것이 아니다. 산을 오르는 여러 루트가 있듯, 미래를 향해 가는 다른 루트를 선택했을 뿐이다. 어쩌면 그는 산이 그에게 허락해준 이 거칠고 지독한 경험들을 통해, 그가 올라서야 벽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산은 “적이 아니라, 때로 의심과 결점들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 동요된 또 다른 내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산이 우리 자신에게 말해주는 우리 모습이 어떤지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생존의 길”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장마르크 로셰트, 올리비에 보케
저자 : 장마르크 로셰트
1956년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태어나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화가, 조각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기부터 고산 가이드를 꿈꾸며 산악활동에 매진했으나, 1976년에 큰 사고를 당한 이후 등반을 그만두고 만화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79년 《돼지 에드몽》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시나리오 작가 자크 로브와 작업한 《설국열차-탈주자》로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고, 이어서 《설국열차-선발대》(1999)와 《설국열차:횡단》(2000)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프랑스의 장엄한 고산을 배경으로 한 자전적 성장기 《엘프와드-고도 3954》를 내놓았고, 이듬해에는 역시 고산에서 살아가는 야생 늑대 이야기를 다룬 《늑대》를 출간했다. 그 외에도 《나폴레옹과 보나파르트》, 《복수의 네모 선장》, 《황금과 정신》, 《왕궁》, 《루이와 디코》 3부작 등이 있으며, 비극과 유머, 현실주의와 판타지를 넘나들며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저자 ; 올리비에 보케
주유소 직원, 외판원, 매뉴얼 번역가, 사진 기자, 레스토랑 매니저, 병아리 감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TV방송국 아동 프로그램 작가, 광고 및 영화 작가로도 활동했다. 첫 소설 《파렴치한 짓거리》를 발표한 뒤, 2013년에 쥘리 로슐로가 그린 《팡토마스의 분노》를 통해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2016년에는 장마르크 로셰트와 함께 ‘설국열차’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설국열차-종착역》을 출간했고, 현재는 만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조안나
2019년, 새해 첫날 묵었던 산장에 《엘프와드-고도 3954》 한 권이 놓여 있었다.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 후 나의 한국 산(山) 가족을 위해 꼭 우리말로 번역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2년 후, 우연히 장마르크 로셰트의 집에 초대되어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이 번역을 나의 부모님에게 바친다. 말괄량이인 나를 항상 너그럽게 챙겨주시는 나의 삼촌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분들의 식지 않는 열정이 이 책과 같았고, 그분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프랑스 샹베리 보줄라 고등학교 졸업
프랑스 조제프 푸리에 대학 토목공학 학사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 대학 산악지형 토목공학 석사
프랑스 그르노블-네팔, 네팔 지진 재난 지역 재건축 봉사
프랑스 황금피켈상 행사 통역 봉사
울릉도 아웃도어 스포츠 영화제 <나리섬 페스티벌> 기획(1, 2회)

감수 : 김동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산악회원(76학번)으로 1982년 요세미티 하프돔 RNWF 및 엘캡 살라테월을 등반했다. 현재는 해외 전문 산악도서를 번역 출간하고 있는 하루재클럽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 및 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 실무위원, 인도 히말라얀클럽 회원 및 한국 명예비서, (사)한국산서회 국제교류 이사, 〈마운틴저널〉 편집자문위원, 리리 전문 감수위원 등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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