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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317972 / 164쪽 127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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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두운 과거의 삶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작가의 모든 것을 토로한 작품,인간 실격
_인간으로서 완벽하게 실격해가는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그리다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적 위상은 그의 삶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인간 실격》을 통해 더욱 견고해졌다. 이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1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다자이 오사무를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인간 실격》은 오늘날에도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라는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인간 실격》은 머리말과 맺는말, 그리고 세 편의 수기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말’은 사진 석 장의 이미지를 풀어낸 감각적이고 시적이며 허무주의 분위기가 짙은 글로, 작품 전체를 향한 기대감과 요조의 신변에 관한 불길한 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첫 번째 수기’에서는 부끄러운 일이 많은 삶을 산 요조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수기’에서는 같은 반 친구 다케이치가 자신의 정체를 폭로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그를 곁에 두려고 애쓰는 요조를 묘사했다. ‘세 번째 수기’는 요조가 스스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애정과 신뢰를 기대하지만 결국 인간 세상으로부터 매장당하고 패배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맺는말’에서 화자 ‘나’는 요조가 아닌 작가다. 작가인 나는 대학 동기를 찾아가는 길에 있는 찻집에 들러 구면인 마담으로부터 소설의 소재가 될지도 모를 노트 세 권과 사진 석 장을 건네받는데, 이는 세 편의 수기와 머리말에 언급된 석 장의 사진이다.
평생을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시달리며 살았던 작품 속의 요조처럼, 다자이 오사무도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하다 서른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 때문에 독자는 작품 속 요조와 다자이 오사무를 동일시하며 작가의 고뇌와 비극적인 선택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 우울하고 맥이 빠진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고, 심지어 자기 파멸과 부정으로 얼룩진 데다 퇴폐적이고 나약하며 허무주의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작품 속 요조만큼 순수한 영혼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인간 실격》만큼 연약하고 폐쇄적인 인간을 극명하게 묘사한 작품은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순수함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는
_‘독후감’: 황유원(시인, 번역가)
요조는 꼭 추방자 같다. 그것도 추방된 게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추방해버린, 그래서 더더욱 세상 속으로 돌아가는 법을 찾지 못하는 그런 ‘희극 명사’로서의 추방자. 그는 죽음에 실패해 일단 어쩔 수 없이 세상에 한쪽 발을 붙이고 있긴 하지만, 나머지 한쪽 발은 늘 허공을 디딘 채 무無 속에 붕 떠 있는 한 줌 바람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요조가 원한 것은 거창한 행복이 아니었다. 그저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는 집, 그리고 요시코와 “봄이 되면 단둘이 자전거를 타고 신록이 우거진 숲속 폭포를 보러 가”는 게 그가 바란 전부였다. 하지만 순수함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는 그마저도 불가능한 꿈이 되어버리고 만다. …《인간 실격》이 마음을 아리게 하는 것은, 거기에 한없이 추락하는 한 인간의 모습만이 있는 게 아니라 그토록 평범하고 사소한 낙원의 이미지가 그의 주위에 흐릿하게나마 홀로그램처럼 떠 있기 때문이다.
머리말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맺는말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독후감―황유원(시인, 번역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