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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29811 / 160쪽 11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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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양차 대전의 틈새,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세계에서 정원을 가꾼 문학가 겸 정원사 카렐 차페크의 그윽하고도 경쾌한 열두 달 기록 “시월이네, 자연이 이제 누워 잠을 청하는군. ”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정원 가꾸는 사람은 진실을 알고 있지요. 그래서 시월은 4월만큼이나 좋은 달이라고 말할 겁니다. 시월은 첫봄의 달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땅 밑에서 발아하고 싹을 틔우는 달이거든 요. 숨은 성장과 부푸는 새순의 달입니다. 지표면을 살짝만 파 봐도 이미 제 모양을 다 갖춘 새순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엄지만큼 통통하고 여린 싹과 고군분투하는 뿌리들 이 있지요. 어쩔 수가 없어요, 봄이 왔으니 정원 가꾸는 사람들은 어서 나가서 심어야 지요. ― 「정원 가꾸는 사람의 시월」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순간을, 씨앗이 흙을 뚫고 머리를 디미는 순간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애써 공부하는 외국어 실력처럼, 어제는 기었다 오늘은 뛰노는 어린이처럼, 식물은 우리가 보지 않을 때 불쑥 자라곤 한다. 아주 흔한, 그러기에 영원한 식물의 생장이라는 미스터리를 『정원 가 꾸는 사람의 열두 달』만큼 안쓰럽고 우스꽝스럽게 그려 낸 에세이는 없을 것이다. 카렐 차페크는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식물에 대한 심오한 애정과 아마추어 정원 애호가로서의 고군분투 경험 담에 녹여 경이로운 산문집을 선물해 주었다. 정원과 식물에 진심인 사람은 물론, 심지어 문외한 이라도 뜨겁고 무해한 열정에 감화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의 ‘마니아’적 산문집이다. 생명의 가치가 위기를 맞았던 험난한 시대, 엄중하고 무서운 현실 속에서 쓰였다기에 믿기지 않 을 정도의 순전한 애정 가득한 책이다. 차페크는 동시대 같은 언어를 썼던 프란츠 카프카와 달리 전쟁과 포화의 부조리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라는 휘발성 자 체에서 의미를 찾아 고백한다. 금세 사그라지는 것, 힘없이 짓밟히고 피 흘리는 것, 너무나 짧고 어리석은 삶, 이 유한성과 한계가 사람은 물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흥미롭고 신비스럽게 만든다 는 사실을 차페크는 열두 달의 부지런히 옷 갈아입는 식물들과 거기 적응하는 평범한 인물의 시 행착오를 통해 보여 준다. 그간 ‘정원사’, ‘원예가’, ‘정원가’ 등 다양한 역어로 옮겨진 바 있던 제목 을 반려식물을 돌보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정원 가꾸는 사람’이라고 풀어 쓰기로 한 옮긴이의 선택은 필연적이다.
아담한 정원을 조성하는 법
정원 애호가가 되는 법
정원 가꾸는 사람의 1월
씨앗
정원 가꾸는 사람의 2월
정원 가꾸기의 기예
정원 가꾸는 사람의 3월
새순
정원 가꾸는 사람의 4월
휴일
정원 가꾸는 사람의 5월
은총의 단비
정원 가꾸는 사람의 유월
텃밭 채소 키우기
정원 가꾸는 사람의 7월
식물학 챕터
정원 가꾸는 사람의 8월
선인장 숭배에 관하여
정원 가꾸는 사람의 9월
흙
정원 가꾸는 사람의 시월
가을의
아름다움
정원 가꾸는 사람의 11월
준비
정원 가꾸는 사람의 12월
정원 가꾸는 삶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