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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407705 / 400쪽 15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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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북방과 남방이 충돌하고 융합한 동아시아의 역사 책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위 서역에서 시작해 중국의 국경지대를 시계방향으로 훑어나간다. ‘1장 서역으로’는 톈산신비대협곡의 웅장한 풍광으로 길을 연다. 곧이어 키질석굴을 지나 간쑤성, 알타이산맥 인근을 지나는 동안 우리에겐 무명에 가까운 조선인 화가 한락연을 비롯해 조선 상인 문초운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다. 고선지의 기상과 우리말의 뿌리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땅이자, 한무제 때의 고대사를 더듬게 해주는 서역 일대를 두루 살핀다. ‘2장 신장에서’는 다시 톈산산맥에서 시작한다. 토르쿠트족의 땅 바인부르커초원은 그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역사처럼 대지에 놓여 있다. 사막의 풍경도 펼쳐진다. 실크로드와 여러 고성에 담긴 아릿한 기억을 더듬어가다가 중국이 20세기 후반 자력갱생에 몸부림치며 남긴 폐허도 찾아간다. 더불어 드넓은 신장 땅에 가늠할 수 없는 크기로 놓여 있는 농장들까지. 오랜 세월 땅을 일구어온 인간의 역사는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하지만 ‘죽음의 바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도 이어지는 삶의 힘을 깨닫는다. ‘3장 북방기행’에서는 문명의 발원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흉노, 선비, 돌궐, 거란, 여진으로 이어지는 북방과 중원의 충돌은 동아시아 역사의 골간이다. 허란산 암각화 지대를 지나 도착한 탁발선비의 땅 알선동은 제국탄생 역사의 실마리를 찾게 해준다. 또 북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타이항산이다. 이곳의 팔형(八?)은 고대사를 품은 채 기이하고 장엄하게 꿈틀댄다. ‘4장 만주족 역사’에서는 오랑캐라고 폄하된 그들의 역사를 일깨워 기존의 주류 역사에 어깃장을 놓는다. 하얼빈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아골타의 기상을 품고 수백 년을 돌아 베이징으로 이어진다. 누르하치, 홍타이지, 강희 옹정 건륭 등 변방 출신 영웅들의 가뿐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또한 한반도의 역사와도 깊이 관련이 있는 이 땅은 당대 권력의 크기와 씁쓸한 말로를 동시에 보여준다.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듯, 자금성의 권력 또한 추락하기 마련이다. 삶이 이어지고 혁명이 일어나는 땅, 변방 ‘5장 바다의 역사’에서는 ‘변방’의 범주가 확대된다. 문명을 낳은 황하는 지난한 여정 끝에 바다로 흘러든다. 결국 바다는 대륙과 대양 사이의 또 다른 경계인 동시에 변방인 셈이다. 청의 정벌과 일본의 유린, 국민당의 2.28학살사건으로 이어지는 슬픈 섬 타이완을 시작으로, 재당 신라인과 고려 상인의 뱃길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국제 교류의 역사를 되짚었다. 더불어 정화의 대원정은 물론, 바닷길을 통해 이국땅으로 흘러간 이들의 삶을 살핀다. ‘6장 가까운 오지’에서는 중국 서남부의 소수 민족을 찾는다. 한족의 한 갈래이자 토루라는 독특한 형태의 집에 거주하는 객가인들, 둔보라는 공간에서 갇혀 살던 황제의 병졸들과 산상에서 백숙에 백주를 곁들이는 먀오족의 모습은 삶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또 샹그릴라 가는 길에서는 모계 풍습이 있는 모쒀족을 만날 수 있다. 타인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재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샹그릴라가 있기 때문이다. ‘7장 변방의 혁명가’에서는 20세기 전반 변방의 이데올로기였던 사회주의의 혁명가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1만 2500킬로미터를 도주하며 변방 이곳저곳으로 떠돌다 끝내 중원을 차지한 마오쩌둥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조선인 아나키스트이자 농학자인 류자명, 이념을 좇아 북방 황토고원에 이른 혁명가 김산, 김원봉의 죽마고우이자 복심이었던 조선위용대 윤세주, 타이항산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운 청년 진광화, 만주 벌판의 마지막 파르티잔 허형식까지. 근현대사의 아픔이 뒤엉킨 변방은 중국과 조선의 혁명가들에게는 또 다른 고향이다.
프롤로그
1장 서역으로\t키질석굴에서 맞닥뜨린 한락연
\t가욕관까지 갔던 조선 상인 문초운
\t카라코람 하이웨이
\t알타이산 남록의 카나쓰호
\t한무제의 자책―윤대의 죄기조
2장 신장에서\t토르구트의 동귀와 시보족의 서천
\t치열한 역사가 남긴 미라―폐허삼제
\t국가의 생존과 맞바꾼 귀향―신장의 병단
\t신장 반?x과 이탈리아 파스타
\t타클라마칸사막 일주
\t신장 또는 서역, 누구의 땅인가
3장 북방기행\t황하 발원지를 찾아서
\t허란산 암각화, 흉노의 흔적인가
\t대당 제국의 시원―탁발선비 알선동
\t타이항산 여덟 개의 지레목
\t순록을 키우던 사람들
4장 만주족 역사\t흩어져 다투던 부족 시대
\t누르하치의 기병
\t홍타이지의 도약
\t피서산장에 새긴 정복의 역사
\t자금성에서 읽는 제국의 성쇠
5장 바다의 역사\t아름답고 슬픈 섬 타이완
\t황해를 건넌 디아스포라 재당 신라인
\t송도강과 고려 상인
\t왜구와 표류로 읽는 조선
\t정화의 대항해와 실론의 공주
\t고향에 지은 화교의 집―조루
6장 가까운 오지\t객가 유민들의 생존 방식―토루
\t먀오족을 둘러싼 ‘오래된 역사병’
\t둔보.성안에 갇혀 살아온 사람들
\t샹그릴라로 가는 길 1―루구호 모쒀족의 페미니즘
\t샹그릴라로 가는 길 2―메이리설산
7장 변방의 혁명가\t마오쩌둥의 장정
\t아나키스트 류자명
\t비운의 혁명가 김산
\t타이항산의 조선의용대 진광화와 윤세주
\t만주의 마지막 파르티잔 허형식
에필로그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