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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승민 저 | 멀리깊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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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439106 / 236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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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본문 중에서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들은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내 주변에 울타리나 보호막을 쳐놓고, 담을 넘어오려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켜내야 한다. 부당하게 날 대하거나, 나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날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정당한 항의가 필요하다. 화라는 감정은 바로 내 울타리를 누가 넘어오고 있다는 반증이다. 허락도 없이 울타리를 넘어온 그 사람에게 화라는 감정이 생겨야 정당한 내 주장을 할 수 있다. ‘반짝이는 나도 초라한 나도 모두 나: 이집트’ 중에서(52~53쪽) “당신의 첫 기억은 무엇인가요?” 면담 중 의사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주로 초진 때 처음 환자를 만나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정신과 레지던트 면접 자리에서 교수님에게 받은 질문이기도 하다. 그 사람의 첫 기억은 그 사람의 정서와 심리적 안정감을 추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첫 기억이 얼마나 긍정적인가 아님 부정적인가에 따라 그 사람의 정서와 감정 상태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엄마와 다정히 정원에서 노는 첫 기억을 가진 사람과, 엄마에게 심하게 혼나거나 맞은 후 무서움에 떨고 있는 첫 기억을 가진 사람은 평상시 마음의 안정 상태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t\t ‘중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잖아?: 스페인’ 중에서(81~81쪽) 내가 과거 배낭여행에서 독일이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던 이유가 이런 소도시들을 안 가봤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고풍스러움이 넘친다는 게 이런 분위기를 말하는 것일까. 애매한 포지션의 국가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하나 특출날 것이 없다고 느꼈는데, 다시 보니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자연, 문화, 사람 모든 것들이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지적이면서도 유머도 있고 배려심도 많은,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사람. 이 독일 바이에른 지방이 그런 사람의 이미지로 다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t ‘평범함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독일 바이에른 지방’ 중에서(122~123쪽) 아기는 어릴 때는 부모와 떨어져 있는 상황을 매우 불안하게 받아들이지만, 점점 크면서 ‘내가 떨어져 있어도 어디에서든 부모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점점 안심하게 된다. 믿음과 안심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보호자로부터 떨어져서 더욱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반면 그러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들은 항상 내 눈앞에 있는 누군가가 날 지켜주고 돌봐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게 된다. 세상이 위험한 곳이라 생각하고 항상 누군가 날 돌봐주길 원한다. 나 홀로 세상을 탐험해 나갈 자신이 없는 것이다. 홀로 있으면 항상 무언가 나쁜 일이 벌어질 것같은 불안함을 느낀다.\t\t ‘너무 고독해서, 함께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곳: 아일랜드’ 중에서(159~161쪽)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조치가 공부하는 것이라면, 막연히 걱정하는 것보 다는 공부하는 게 훨씬 낫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는 스스로의 이성적 사고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준비할 수 있는 불안’과 ‘준비가 안 되는 불안’을 구분해야 한다. ‘준비할 수 없는 불안에 사로잡히지 말 것: 하와이’ 중에서(182쪽) 우울과 불안 상태가 나아지면, 대체로 ‘까칠해지는’ 경향성이 있다. 예전에는 나를 잘 돌보지 않았던 사람이, 스스로를 더 잘 돌보게 되면서 주변에도 다양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떠한 교육이나 깨달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나를 더 잘 보호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날 더 뒤흔드는 것들에 항의하게 되는 것이다. 평소에 얌전하던 사람이 요즘은 가끔 화를 내기도 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자기 주장을 하기도 한다. 남들도 사람이 변했다고 하고, 자기 자신도 당혹스러워 한다. 이게 옳은 건가? 이럴 때 나는 그를 격려한다. “잘하고 있습니다. 더 까칠해져도 돼요. 남들에게 너그럽고 스스로에게 까칠해지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나아요.”라고. ‘영혼이 생기를 찾는 곳: 발리’ 중에서(207쪽) 추천사 이병률(시인) ‘밋밋한 삶보다는 감정의 파도가 있는’ 삶이 선명한 방향을 설정하게끔 도와준다. 부단히 어딘가로 움직이게 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겠다면서 자주 설렐 수 있을 테니. 그런 채비를 마친 사람에게 매일 아침은 아름다운 선물 꾸러미처럼 도착할 것이다. 《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에는 큰 길보다 작은 길이 나 있어 좋다. 작은 길에서는 자주 마법을 마주치면서 가슴 뛸 수 있으니까. 이 책을 읽고 나니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를 풀어 놓게 된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된 기분이다. 기차가 종착역에 도착할 때쯤 친구는 남은 여행 잘하라는 인사와 함께 이렇게 말해줄 것 같다. 이번 생에서만큼은 ‘혼자라서 즐거운, 함께라서 더 즐거운’ 삶을 충분히 만끽하며 살자고. ‘나’라는 여행지로 떠나려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마음 여행의 기술 10 01. 편안함은 즐거움과 다르다. 걸을 때에야 비로소 인생의 즐거움이 눈을 뜬다. 02. 반짝이는 나도, 초라한 나도 모두 나다. 남의 눈을 신경쓰지 말고 내가 걷고 싶은 길을 선택하자. 03. 우리는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 바꾸기보다는 받아들일 때, 함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04. 내 기억의 갤러리에는 좋은 추억만을 걸어놓자. 나쁜 추억은 애써 무시하면서 아름다운 것으로만 채우자. 05. 사랑에도 학습이 필요하다. ‘당연히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싶은 안일한 자세를 버리자. 06. 평범함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나다움’을 지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자. 07. 우리는 고독을 통해 함께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혼자임을 초라하게 여기지 말자. 08. ‘준비할 수 없는 불안’에 사로잡히지 말자. 불안을 그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신호등 정도로 생각하자. 09. 나를 귀하게 여기는 명상의 시간을 갖자. 일상을 여행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긴장을 내려놓는 것이다. 10. 마음이 새로워지면 발 닿는 모든 곳이 여행지가 된다. 주변을 새롭게 보면, 일상은 탐험의 공간이 된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승민
저자 : 이승민
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어린 시절부터 ‘지구 한 바퀴는 돌아보는 것’이 유일한 좌우명이었다. 대학 시절 꼬깃꼬깃 모아놓은 돈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이후, 낯선 땅 터키와 이집트부터 남들 다 가는 발리와 하와이까지 내키는 대로 여행을 다녔다. 진료실에서 고민과 상처를 토로하는 이들을 만날 때마다, ‘약물’이 아닌 ‘여행’을 처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는 한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많은 직장인들이 근거 없는 비난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상처받을 용기》를 저술했고, 너무 높은 허들을 세워두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기합리화의 힘》을 저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여행길이 막힌 요즘, 내 주변을 새롭게 보려는 노력만으로도 여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우리가 발견하는 모든 길이 여행이 될 수 있다고, 그러니 일단 걷자고 말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만큼 멋진 처방은 없다


01 첫 여행을 잊는 사람은 없다: 유럽 배낭여행

‘처음’이라는 각인

당신에겐 꼭 이뤄야 하는 일이 있습니까?

일단 걸을 때, 여행은 시작된다 032

02 반짝이는 나도 초라한 나도 모두 ‘나’: 이집트

피라미드와 침대벌레

선입견의 무쓸모

좀 이기적으로 사세요

03 내가 너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법: 터키

‘형제의 나라’에서 만난 환대와 사기 그 어디쯤

갈등의 조절, 이해하고 내려놓고 대화하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존중

04 중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잖아?: 스페인

대체로 격렬하고 때때로 서정적인 중독의 도시

기억은 감정의 손을 잡고

내 기억의 갤러리에 좋은 기억을 걸어두려는 노력

05 허니문, 서로를 공부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스위스, 이탈리아

서로 눈치 보려고 하는 것이 결혼

아는 만큼 보인다

사랑에도 학습이 필요하다


06 평범함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독일 바이에른 지방

준수함의 도시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만들어지는 나

우리 안엔 태어나는 나와 양육되는 내가 있다

07 너무 고독해서, 함께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곳: 아일랜드

외로움이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것

홀로와 함께, 그 사이 어디에선가

혼자여서 좋은, 함께여서 더 좋은

08 ‘준비할 수 없는 불안’에 사로잡히지 말 것: 하와이

어서 오세요,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곳으로

불안이 하는 일

불안한 당신, 참 믿음직한 사람

09 영혼이 생기를 찾는 곳: 발리

이곳에 명상의 도시 우붓이 있다

긴장을 풀고 이완을 배우다

마음 들여다보기, 나를 귀하게 여기는 시간

10 가깝지만 가장 먼 길: 서울둘레길

궁극의 여행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일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마음이 새로워지면 발 닿는 모든 곳이 여행지


[에필로그] 슬픈 편안함이 아닌, 숨찬 행복감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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