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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907195 / 128쪽 134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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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겨울 지나 봄으로 이어지는, 사랑과 자연을 위한 노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는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와 2부에는 주로 가을과 겨울 느낌의 시들을 배치했고, 3부는 봄을 나타내는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만물이 지고 추위가 닥쳐오는 겨울을 지나 봄으로 이어지는 시들을 따라 읽다 보면, 사랑 또한 순환하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여정임을 깨닫는다. “지금 나는 빈 들판 /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 당신 생각입니다”(「내 사랑은」 중에서)라는 구절에서 보듯, 김용택 시인은 세심하게 자연을 관찰하는 밝은 눈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가을 빈 들판에서는 곁에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만개하는 봄꽃 속에서는 만발한 사랑을 떠올린다. 특유의 솔직하고 다감한 언어들로 자연과 사랑을 노래한다. 계절의 흐름을 만끽하며 시를 읽는 것은, 온몸의 감각을 활짝 열어젖히는 경험이기도 할 것이다. 눈을 뜨고 깜짝 놀랐어. 어? 방이 너무 환한 거야. 달이야, 달 창밖에 달이야. _「그때 나는 외로움이 싫었어」 중에서 소박한 언어들로 이루어진 연서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을 이해하기 위하여 김용택 시인의 언어는 결코 난해하지 않다. 자연에서 가져온 소박하고 단순한 언어는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시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결코 납작하지 않으며, 깊고 뜨겁다. “몽롱해집니다 / 피곤하고 졸리운데 / 당신이 내 가슴에 한없이 파고드시니 / 대체, 여기는 어디랍니까”(「현기증」)에서도 보듯 솔직하고 생생하다. “네 마음 어딘가에 티끌 하나가 떨어져도 내 마음에서는 파도가 친다”(「파장」)라고 노래하는 시인은, 사랑시를 통해 인간 본연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등단한 지 40년 가까이 된 시인의 문장에 이토록 뜨겁고 절절한 사랑의 기운이 실려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겠습니다. _「봄밤」 중에서 김용택 시인의 시들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정서는 때로는 순박한 자연 같고, 때로는 앳된 소년의 얼굴을 닮았다. 타인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자연을 예찬하게 한다. 갈등과 반목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시를 쓰는 마음이란, 곧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과 닮아 있을 것이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 실린 시 한 편 한 편은 그 자체로 시인이 세상을 향해 띄우는 연서와도 같다.
시인의 말
1
그때 나는 외로움이 싫었어
가을 엽서
파장
그 맘을 알아요
모두가 우리처럼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어쩐다지요
인생
푸른 하늘
그리움
현기증
들국
초가을, 서쪽
초가을 편지
가을
짧은 해
저 들에 저 들국 다 져불겄소
해 지는 들길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
달
속눈썹
입맞춤
2
흰 손
그랬어요
먼 산
바람
적막
오늘 하루
산은 그려지리
내 사랑은
첫눈
단 한 번의 사랑
우화등선
그대 없을 때
오! 내 사랑
연애
빗장
그이가 당신이에요
그래서 당신
눈 내리기 전에
미처 하지 못한 말
슬픔
그러면
서시
3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참 좋은 당신
봄밤
새잎
다 당신입니다
매화
지금
별일
오월
봄날
선암사
나비, 다음에 꽃
그대에게 가는 길
6월
절정
거기 가고 싶어요
한낮의 꿈
그 꽃집에 그 꽃들
만화방창
그 나무
그대, 거침없는 사랑
속 두고 한 말
꽃 한 송이
초봄
우리의 봄
그리운 꽃 편지
만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