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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642725 / 36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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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젠더를 인지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다’ 북반구를 넘어 세계적 관점에서 읽는 젠더 연구 길잡이 ‘젠더’라는 말이 우리 일상에 자리 잡게 된 오늘날, 우리는 이것을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혹여 아직도 ‘젠더’를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 근거한 사회문화적 차이라는 식으로 알고 있지는 않은가? 남성과 여성은 본질적으로 얼마나 차이를 갖는지, 젠더 연구에서 왜 남성성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는지, 트랜스젠더와 트랜스섹슈얼은 어떻게 다른지, 환경위기나 세계경제는 젠더 이슈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등 젠더를 이해하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이 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회학자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이며 ‘남성성’ 연구로 잘 알려져 있는 래윈 코넬이 환경사회학 연구자 리베카 피어스와 공저한 Gender: In World Perspective (3판, 2015)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책 『젠더』는 젠더 연구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젠더 연구의 핵심 사례를 소개하고, 쟁점들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논쟁과 사상의 지도를 제공한다. 특히 주변화되어 있는 남반구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환경 변화, 국제정치, 식민주의 유산 등의 세계적 상황에 유념해 젠더 관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서론 격의 1장에서는 젠더와 관련한 사회 각 분야의 현황을 개괄하며 문제의식을 설정한다. 2장에서는 다섯 개의 주목할 만한 젠더 연구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쟁점을 탐색하며, 3장에서는 몸과 사회가 교차하는 방식 및 재생산 영역에 관해 다룬다. 4장에서는 전 세계의 젠더 이론과 이론가들을 다루며, 5장에서는 젠더 분석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설명하고 사회구조로서의 젠더를 심도 깊게 살핀다. 6장에서는 개인적 삶과 친밀한 관계를 중심으로 정체성 정치에 관해 논하며, 7장에서는 환경 변화와 젠더의 관계를 주제로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세계사회의 젠더 정치학을 살피고 변화를 위한 운동에서 무엇이 관건인지 짚어본다. 섹스/젠더 이분법을 넘어 복잡한 젠더 질서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젠더를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젠더를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 근거한 사회문화적 차이라고 정의하는 일반적 용법에 단호히 반대하는데,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인간의 삶은 여성과 남성 두 개의 삶으로 나뉘지 않는다. 또 많은 연구들이 남성과 여성 간에는 차이보다 유사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증명해왔다. 그보다는 젠더 집단 내에서 계급, 인종, 민족, 성적 지향 등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불평등에 주목할 때 더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하다. 옮긴이의 말처럼 “젠더에 대한 분석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차이가 아니라 관계다”(350쪽). 개인들에게 부착되어 있는 속성으로서의 젠더가 아니라, 젠더를 작동시키는 사회적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러한 구조로서의 젠더를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용어를 사용한다. ‘젠더 배열(gender arrangement)’은 성별 구분을 통해 배치되어 있는 사회적 양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젠더 배열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해서 나타나는 양상은 ‘젠더 패턴(gender pattern)’이라고 부른다. ‘젠더 체제(gender regime)’는 학교, 공장, 군대 등에서처럼 여러 젠더 배열이 특정한 패턴을 이루는 양상을 의미한다. 젠더 패턴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며 더 넓은 사회적 범위에서 나타날 때는 ‘젠더 질서(gender order)’가 되며, 특정 조직의 젠더 체제는 전체적 젠더 질서에 상응한다. ‘젠더 관계(gender relations)’는 일상에서 성별을 통해 구성되고 또 재구성되는 사회적 관계이며, ‘젠더 구조(gender structure)’는 사회적 관계 내에서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젠더 패턴을 의미한다. 젠더 질서는 변화한다. 구조가 존재한다고 해서 젠더 관계들이 일정한 틀에 갇혀 그 안에서 젠더가 정해진 방식으로만 작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젠더 질서에는 상당한 연속성이 있지만, 저항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논쟁은 변화에 기여한다.”(189쪽) 이 책은 젠더 차이가 상황적이고, 젠더 학습의 과정은 일방적이기보다는 행위주체성이 발휘되는 과정이며, 젠더는 역사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젠더 행위에서 사람들은 젠더 경계를 강화하기도 하지만 젠더 경계를 교차하기도 하고, 때로는 젠더 이분법을 이용하거나 거스르기도 한다. 옮긴이의 말처럼, “사회의 젠더 배열은 더디지만 변화해왔으며, 변화하는 중이다.”(349쪽) 지식의 민주화를 모색하는 전 지구적 관점의 젠더 연구 길잡이 “‘젠더 이론’과 ‘여성주의 이론’에 관한 논의는 대개 지구 북반구에만 초점을 둔다”(114쪽). 이 책은 젠더에 관한 지식을 균형감 있게 다룬다. 글로벌 거점 바깥의 나라에서 이루어진 연구와 이론에 주의를 기울이고, 포스트식민 사회에서의 젠더 관계 변화에 큰 관심을 갖는다.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반구가 아닌) 지구의 다른 편에 살고 있고 다른 사회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11쪽)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으며, 라트비아,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서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일본 등 글로벌 거점 바깥에서 이루어진 젠더 연구를 적극적으로 다룬다. “부상하는 젠더 질서가 정의롭고, 평화롭고, 인간적이기 위해서는―이것이 결코 그냥 보장되지는 않는다―젠더 문제에 대한 잘 정립된 지식과 정교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11~12쪽) 이 책은 젠더 질서가 지역적 차원에서, 그리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방식들을 추적한다. 또 심리학, 사회학부터 정치학, 문화연구, 교육학, 역사학에 이르는 다양한 인문학의 스펙트럼을 적극 활용한다. 이 책은 젠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 사회적 차원을 균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책 속에서> 젠더 질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기는 쉽다. 하지만 젠더 질서를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젠더 이론이 존재하며 (…) 젠더에 관한 몇몇 문제들은 진짜로 풀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몇십 년의 연구에서 끌어올 수 있는, 그리고 젠더 개혁의 실질적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젠더에 대한 풍부한 지적 자원을 갖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우리는 젠더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더 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 ―20쪽 다른 사회구조처럼 젠더 역시 다차원적이다. 젠더는 단지 정체성에 관한 것도, 단지 노동에 관한 것도, 단지 권력에 관한 것도, 단지 섹슈얼리티에 관한 것도 아니다. 젠더는 이 모두가 한꺼번에 작용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젠더 패턴은 문화적 맥락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다르며, 젠더 패턴을 생각하는 매우 다른 방식들이 있다. 여러 문화들 사이에서 젠더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여전히 가능하다. ―33쪽 신체의 엄청난 다양성은 결코 무작위적 조합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사회적 실천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신체는 사회적 실천의 대상(object)이자 사회적 실천의 행위자(agent)다. 동일한 신체들이 동시에 양쪽 모두로 존재한다. 신체가 개입된 실천이 사회적 구조와 개인의 궤적을 형성하고, 그것이 다시 신체가 호명되고 개입되는 새로운 실천의 조건을 제공한다. 신체적 과정과 사회구조는 시간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그것들은 사회가 체현되는 역사적 과정으로 축적되며, 그렇게 신체는 역사 속으로 견인된다. ―104쪽 카르티니의 책과 그녀의 사상이 수용되고 무시된 방식은 젠더 연구와 관련해 심원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녀는 ‘젠더 이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았고, 그보다 훨씬 실용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책은 가족제도, 노동의 성별분업, 여성다움의 이데올로기, 젠더 관계 변화를 위한 전략 등 젠더 이론이 다루어야 하는 질문들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녀는 식민지 사회의 맥락에서 이 작업을 했으며, 그녀가 살던 시대에서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의 페미니즘 사상에서 중요한 이슈가 된 식민주의, 인종주의, 그리고 지구의 중심부와 주변부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제기했다. ―113~114쪽 북반구의 페미니스트들은 백인 남성 민족지학자가 종종 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 다이앤 벨은 『꿈꾸는 딸들』에서 그간 호주 중부 사막의 원주민 사회가 완전히 남성 중심적으로 묘사되어왔음을 지적하며, 그 이유가 민족지학자들이 원주민 여성들에게서는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주민 여성의 관점에서 출발했더라면 여성의 전통적 권위를 매우 다른 형태로 그려낼 수도 있었다. ―142쪽 가부장제의 배당금은 현대 성정치의 주요 이해관계다. 그 규모는 가부장제를 방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1970년대 소수의 성역할 개혁론자들이 여성해방이 남성들에게도 유익하다는 것을 설득시키려고 한 것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이 치르는 비용의 측면에서 보면 의심할 여지 없이 옳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 개혁론자들은 가부장제의 배당금을 심하게 과소평가했다. 그들은 대다수 남성들이 권력, 경제적 이득, 권위, 동류 집단으로부터의 인정, 성적 접근 등 현재의 배치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282~283쪽 젠더 분석은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한 일이다. 주의 깊게 경청하는 역량도 필요하다. 분리주의에 빠지지 않고 인식하는 방법 또한 필요하다. 에일린 모어턴로빈슨이 호주의 백인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지적한 것처럼, 식민주의의 역사와 현대 세계의 거대한 불평등을 고려할 때 연대는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 도처에 여성의 연대에 대한 신화가 널리 퍼져 있다. 당연해 보이는 것 너머를 생각하고, 신화를 파헤치고, 불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비록 잠정적일지라도 연대의 효과적 기반을 탐색하는 것이 이론이 해야 할 일이다. ―301~302쪽 <추천의 말> “젠더 연구라는 복잡한 분야를 알기 쉽게 개괄해주는 최고의 책. 수십 년간 교수자로, 선구적 학자로, 남반구 관점의 옹호자로 활약해온 래윈 코넬은 설득력 있게 책을 전개한다.” ―폴라아이린 빌라 (뮌헨대학교 사회학·젠더연구 교수) “코넬은 이론과 경험연구, 그리고 전 지구적 관점을 융합한 매우 독보적인 학자다. 동시대 젠더 정치학에 관해 명료하면서도 사려 깊고 도발적인 개론서를 찾는 학생들과 교수들 모두에게 이 책은 선물이다.” ―스티븐 세이드먼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캠퍼스 사회학 교수) “오늘날 학생들을 위한 이상적인 교재로, 젠더 이론과 개념, 기초 연구부터 퀴어 연구까지 아우른다. 젠더 전문가들 역시 이 책에서 배울 것이 많다.” ―주디스 로버 (뉴욕시립대학교 여성학 교수)
서문
1장 젠더에 대한 질문
젠더를 인식하기
젠더를 이해하기
젠더를 정의하기
참고자료
2장 젠더 연구: 다섯 가지 사례
사례 1: 학교에서의 젠더 놀이
사례 2: 남성다움과 광산
사례 3. 젠더 굴절
사례 4: 여성, 전쟁, 기억
사례 5: 젠더, 주변성, 숲
3장 성차와 성별화된 몸들
재생산 차이
차이에 관한 갈등적 설명
차이를 둘러싼 사실들: ‘성 유사성’ 연구
사회적 체현과 재생산 영역
4장 젠더 이론가와 젠더 이론
들어가며: 라덴 아젱 카르티니
제국주의 유럽과 그 식민지들: 소르 후아나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까지
민족해방에서 여성해방까지
퀴어, 포스트식민지, 남반구, 그리고 글로벌
5장 젠더 관계와 젠더 정치학
젠더 패턴들
네 가지 차원의 젠더 관계
얽힘과 교차
젠더 관계에서의 변화
젠더 정치학
6장 개인적 삶에서의 젠더
사적인 것의 정치
성별화된 성장: 성역할 사회화와 정신분석학
더 나은 설명: 체현된 학습
담론과 정체성
전환, 트랜스젠더, 트랜스섹슈얼
7장 젠더와 환경 변화
에코페미니즘: 여성의 본질에 관한 토론
젠더, 개발, 환경정의
젠더와 환경 관리
여성주의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기
8장 경제, 국가, 전 지구적 젠더 관계
성별화된 기업
성별화된 국가
젠더 정치의 관건
세계 사회에서의 젠더
세계적 차원의 젠더 정치학
맺음말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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