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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데니스 존슨 외 저 | 다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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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334347 / 456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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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문학 실험실’ 파리 리뷰가 주목하고 장르의 대가들이 고르고 또 골랐다 “나는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일어나기도 전에 모든 일을 감지했다. 차에 탄 가족의 다정한 목소리만 듣고도 우리가 폭풍우 속에서 사고를 당할 것을 알았다.” -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 중에서 단 몇 페이지의 단편소설이 주는 여운은 때로 장편소설보다 진하다. ‘작가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의 문학 계간지 <파리 리뷰>는 가장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단편소설을 결산하기 위해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에게 특별한 질문을 했다. <파리 리뷰>가 지난 반세기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고 왜 그 소설을 탁월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그중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선택한 작품을 뽑아 만든 단편 선집이다. 어떤 작가는 고전을 골랐으며, 어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소설을 골랐다. 원제 ‘Object Lessons’는 ‘실물 교육’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는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단편소설의 정수이자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열다섯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문장으로 우주를 전달하는 열다섯 빛깔의 단편들 “우리는 요란한 선동가나 음모꾼이 아닌 좋은 작가들과 시인들을 환영한다. 잘 쓰기만 하면 언제든지.”- <파리 리뷰> <타임>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고 부른 <파리 리뷰>는 1953년 창간한 이래 70여 년 동안 젊은 작가의 등용문이자 작가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탐구하는 문학의 ‘실험실’ 역할을 맡아왔다. 작가의 경력이나 출신국, 성별,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포괄적이고 과감한 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레이먼드 카버, 제임스 설터처럼 국내에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작가도 있지만, 나머지는 국내에 번역 출판된 책이 아주 적거나 아예 소개된 적이 없는 작가가 대부분이다. 데니스 존슨의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는 “불행 앞에 선 인간은 한낱 인간일 뿐이며 누구도 신이 될 수 없음을” 위태로운 문장으로 보여준다. 조이 윌리엄스의 <어렴풋한 시간>은 불운을 겪은 어느 소년의 쓸쓸한 내면을 “귓가에 내내 속삭이는 듯한” 섬세한 묘사로 들려주며, 제인 볼스의 <에미 무어의 일기>는 “그저 술병을 들고 의자에 앉는 간단한 몸짓의 묘사만으로” 우리를 슬픔에 빠뜨린다. 노먼 러시의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가진 공포가 역사와 사회에 얼마큼 영향을 미쳤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스티븐 밀하우저의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읽고 나면 “누구나 가슴 한쪽에 간직하고 있는 줄도 몰랐던 어느 여름날의 기억을 소환”하게 된다. 다채로운 소설들을 읽다 보면 이야기를 쓰는 방식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좋은 이야기에는 규칙도, 한계도, 절대적인 진리도 없다. 뛰어난 작가는 모두 자신만의 규칙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세계적 작가들의 해제와 함께하는 색다른 감상과 깊이 있는 이해 각 단편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해제가 있어 ‘공부가 되는 읽기’를 할 수 있다. ‘사계절 4부작’(《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앨리 스미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프리 유제니디스, 맨부커 국제상 수상자인 리디아 데이비스,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와 드라마의 각본가이자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꼽히는 알렉산다르 헤몬 등 굵직한 성취를 이룬 작가들이 참여했다. 장르의 대가들이 그 소설을 가장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서술한 해제를 통해 독자는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다. 이 책은 젊은 작가들에게,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것이다. 소설의 형식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문학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지를 느끼게 한다. <책 속으로> 사랑받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머리카락과 다리가 길어졌다. 개울 속 돌멩이처럼 치아에 이끼가 꼈다. 바다 옆에서 빵을 먹고 부스러기는 물에 던졌다. 세계는 맬의 잿빛 묘지였고 비는 수의처럼 희끄무레한 하늘에서 바다로 곧장 떨어졌다. ▶47쪽, 조이 윌리엄스 <어렴풋한 시간> 맬은 기쁨 없는 삶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죽음은 어디에나 있으므로 꼭 시체가 있어야 애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복숭아씨에는 청산가리 가 차오른다. 접은 냅킨에 수막염이, 젖은 샤워장에 소아마비가 있다. 영원은 저녁 공기 속에 있다. ▶47쪽, 조이 윌리엄스 <어렴풋한 시간> “설마 여태 그 일을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냥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끔 궁금했어요.” “그래, 자네가 거기 있어야 했지.” 아, 어린 시절의 모욕을 쉽게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인간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166쪽, 이선 캐닌 <궁전 도둑> 어린 시절 기나긴 여름이 오면 우리의 놀이는 갑자기 불이 붙어 밝게 타오르다가 영원히 사라지곤 했다. 여름은 길고 길어 한 해 전체보다 점점 더 길어졌고, 삶의 가장자리를 넘어 천천히 뻗어나갔지만 그 광활한 순간마다 결국 끝을 향해 다가갔다. 그게 주로 여름이 하는 일이었다. ▶193쪽, 스티븐 밀하우저 <하늘을 나는 양탄자> 난 당신과 함께 살고 또 딱해지고 싶지 않으니까 솔직해지도록 노력할게. 매력적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창밖으로 내던지는 일이 문맹의 오지 주민보다, 또는 바다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납작한 물고기들보다 나을 게 없이 홀로 남겨지는 일을 의미하더라도 나는 이편을 선택할 거야. ▶221쪽, 제인 볼스 <에미 무어의 일기> 방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는 생각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과거가 갑작스러운 밀물처럼 그를 휩쓸고 지나갔다. 과거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습으로 지나갔다. ▶245쪽, 제임스 설터 <방콕> 가끔 나는 책들의 뒤쪽 페이지를 훑어본다. 여성들을 일회용품처럼 부수적으로 다룬 살인 추리소설에 집중한다. 특히 가명처럼 보이는 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언젠가 그 사람이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 사람인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전적으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어머니라고 용기 내어 말할 날을 기다리며 감사의 말들을 읽어본다. ▶274쪽, 메리베스 휴즈 <펠리컨의 노래> 사실 우리는 미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루며 살아간다. 어쩌면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는 우리가 불멸이며 조만간 모든 인간이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알 수 있으리라고 믿는지도 모른다. ▶290쪽, 호르헤 루에스 보르헤스 <모든 걸 기억하는 푸네스> 아버지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에도 나는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 갈 준비를 했다. 나는 내가 들고 있지만 떨어뜨리지는 않을 돌멩이처럼 굴복을, 휴식의 고요를, 중력을 사랑한다. ▶313쪽, 버나드 쿠퍼 <늙은 새들> 인류라는 종은 가능한 한 귀신이라는 존재를 두고 가장 낙관적인 해석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 죽은 자가 고약한 복수심을 품고 돌아온다는 주장으로 요란하게 출발한 강신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여름날처럼 행복하게 바라보는 현대의 심령론으로 교화되기 시작했지. ▶388쪽, 노먼 러시 <거짓말하는 사람들> 사람들에겐 평등한 권리도 없다는 것, 그게 바로 그녀가 그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하지만 몇 분 토론하고 나면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에 압도되면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는 그녀가 유리 상자 안에 든 뭐라도 되는 것처럼 잠시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하던 일로 돌아갔다. ▶416쪽, 에번 S. 코널 <브리지 부인의 상류사회> “게이브, 1978년 1월 13일 금요일인 내일이면 나도 예순여섯 살이 되고, 평생 소설을 써왔지만 어떤 곳에서도 단 한 글자도 출판해주지 않았어요. <파리 리뷰>에 소설이 실릴 수만 있다면 내 왼손 새끼손가락을 줄 거예요.” ▶440쪽, 댈러스 위브 <스톡홀름행 야간비행>

저자 소개

  • 저자 : 데니스 존슨 외
엮음 : 파리 리뷰The Paris Review

‘작가들의 꿈의 무대’라 부르는 미국의 문학 계간지. <타임>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는 격찬을 받았다. 1953년 출판과 문학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창간했으며, 이후 70여 년 동안 과감한 편집과 비평, 인터뷰로 새로운 문학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발간된 잡지들을 모두 책꽂이에 꽂는다면, 그 길이만 3.6미터에 이른다.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 등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받은 작가뿐만 아니라 작가의 경력이나 출신국, 성별,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헤밍웨이, 하루키, 마르케스, 밀란 쿤데라를 비롯한 수백 명의 작가가 거쳐간 <파리 리뷰>의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서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 이끌어내어 하나의 문학 장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명성이 높다.

저자 : 데니스 존슨Denis Johnson
1969년 19세의 나이에 시집으로 문학계에 첫발을 디뎠다. 1983년 첫 소설 《엔젤스Angels》를 발표하며 미국 문단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단편소설집 《예수의 아들Jesus’ Son》은 <뉴욕 타임스>의 2006년 설문 조사에서 지난 25년간 출간된 소설 중 최고의 작품으로 뽑혔다. 2007년 <연기의 나무Tree of Smoke>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저자 : 조이 윌리엄스Joy Williams
1944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 <돌보기Taking Care>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장편소설 《은총의 상태State of Grace》, 단편소설 <도피Escapes> 등을 썼다. 삶에서 겪는 상실을 신비롭고 영적으로 다루는 글쓰기로 이름을 알렸다. 레아 단편소설상, 밀드레드 앤 해롤드 슈트라우스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병든 자연Ill Nature》을 비롯한 환경문제를 날카롭게 다룬 글로도 호평을 받았다. <에스콰이어>, <그란타>, <그랜드 스트리트> 등 다수의 매체에 글을 발표했다.

저자 :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20세기 후반 미국 단편소설의 부흥기를 이끈 작가. 1938년 미국 오리건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제재소, 병원 등에서 일하며 틈틈이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1976년 첫 단편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를 발표하고 그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1983년 발표한 단편소설집 《대성당》으로도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저자 : 이선 캐닌Ethan Canin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의사. 1960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1991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첫 소설 《공중의 황제Emperor of the Air》를 발표했다. 1993년 발표한 단편소설 <궁전 도둑>은 2002년 영화 <엠퍼러스 클럽>으로 각색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도서상, 린드허스트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저자 : 스티븐 밀하우저Steven Millhauser
1943년 미국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5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브라운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던 중 처음 소설을 썼다. 이 시기에 쓴 소설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으로 1975년 메디치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퓰리처상, 래넌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일상과 초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단편소설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Eiesenheim The Illusionist>은 2006년 <일루셔니스트>로 영화화되었다.

저자 : 제인 볼스Jane Bowles
1917년 뉴욕에서 유대인의 딸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무릎에 장애가 있었고 알코올중독, 뇌졸중, 시력 장애 등 평생 여러 병마와 싸우며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작품 세계를 확립했다. 양성애자임을 숨기지 않았고 결혼한 이후에도 세계 각지에서 여러 연인과 자유롭게 사랑했다. 1938년 결혼한 작곡가 폴 볼스와는 평생 절친한 친구이자 동반자로 지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여름 집에서In The Summer House>의 각본을 쓴 극작가이기도 하다.

저자 : 제임스 설터James Salter
미국 문단에서 작가들의 작가, 스타일리스트라는 격찬을 받은 소설가. 192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본래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2년 동안 비행기 조종사로 복무하며 중대장까지 지낸 군인이었다. 한국전쟁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사냥꾼들》을 1956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발표한 《스포츠와 여가》, 《가벼운 나날》 등의 소설이 큰 호평을 받았다. 1989년 《아메리칸 급행열차》로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펜/포크너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어젯밤》, 《올 댓 이즈》 등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2012년에는 펜/포크너 재단이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에게 수여하는 펜/맬러머드상을 받았다.

저자 : 메리베스 휴즈Mary-Beth Hughes
미국의 소설가. 《웨이브메이커Wavemaker II》, 《사랑받는 사람The Loved Ones》 등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단편소설집 《두 배의 행복Double Happiness》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수여하는 푸시카트상을 받았다. 베닝턴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저자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시인. 189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픽션들》, 《알레프》 등의 소설을 썼다. 실제와 상상이 뒤섞인 독특한 글쓰기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시집에 산문을 싣고, 고대 노르드어와 앵글로색슨어를 공부해 작품에 반영하는 등 실험적인 글쓰기를 시도했다. 국제출판인협회에서 수여하는 포멘터상, 스페인 국왕이 수여하는 세르반테스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자 : 버나드 쿠퍼Bernard Cooper
1951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과 자전적 경험을 충실히 녹여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아메리칸 드림이 무너지는 미국 사회의 씁쓸한 현실을 날카롭케 포착한 자전적 에세이 《어디로든 가는 지도Maps to Anywhere》로 1991년 펜/헤밍웨이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시의 해A Year of Rhymes》, 《다시 상상하다Guess Again》 등의 소설을 썼다.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와 베닝턴대학교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 : 메리 로비슨Mary Robison
1949년 아동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라이스의 딸로 태어나 미국 오하이오에서 성장했다. 단편집 《그들을 믿어Believe Them》, 《밤에 관한 아마추어 안내서An Amateur’s Guide to the Night》, 장편소설 《내가 대체 왜 그랬지Why Did I Ever》 등을 썼다. 두 차례의 푸시카트상과 오헨리상,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도서상을 받았다. 레이먼드카버, 에이미 헴펠 등의 작가와 함께 미니멀리즘의 창시자로 꼽힌다.

저자 : 리디아 데이비스Lydia Davis
번역가이자 소설가. 1947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집 《갖가지 소동》으로 2007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펜/헤밍웨이상 최종 후보에 오른 《그럴 리 없어》, 《거의 기억이 없는》, 《이야기의 끝》 등의 소설을 썼으며, 2013년에는 맨부커 국제상을 받았다. 마르셀 프루스트, 구스타브 플로베르 등의 작가들이 쓴 프랑스 문학을 영어로 옮겼다.

저자 : 노먼 러시Norman Rush
193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오클랜드에서 성장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2년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15년 동안 서적상으로 일하다가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소설 《백인들Whites》로 1987년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짝짓기Mating》로 1991년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저자 : 에번 S.코널Evan S. Connell
1924년 미국 캔자스에서 태어났다. 미국 사회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짚는 글쓰기로 명성을 떨쳤다. 중상류층 가정의 삶을 해부한 소설 《브리지 부인Mrs. Bridge》과 《브리지 씨Mr. Bridge》로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소설은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브리지Mr. And Mrs. Bridge>로 각색되었다. 2009년 맨부커 국제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댈러스 위브Dallas Wiebe
1930년 미국 캔자스에서 태어났다. 《소네트Sonnet》, 《투명한 안구The Transparent Eyeball》, 《덤프 위의 하늘색Skyblue on The Dump》 등의 소설을 쓰고 푸시카트상, 아가칸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25년 동안 미국 신시니티대학교의 문예창작 강좌를 운영하고, 작가 프로젝트와 지역 잡지를 만드는 등 신시내티 지역에서 작가 양성에 힘을 쏟았다.

역자 : 이주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치우침 없는 공정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부밑 두개골》,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사람의 아이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등이 있다.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경장편소설 《자두》를 썼다.

책 속에서

한국 문학을 이끄는 젊은 작가들의 추천!

<파리 리뷰>는 가장 문학적인 꿈이 실현되는 통로였고
그 꿈들이 지금 여기 현실이 되어 도착했다_정지돈

다양한 색채의 단편소설 컬렉션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소설집_최은영

이 책을 읽고 좀 더
소설 쪽으로 다가갔다_편혜영

★허핑턴포스트 올해의 책★
★뉴욕 매거진 올해의 책★

‘문학 실험실’ 파리 리뷰가 주목하고
장르의 대가들이 고르고 또 골랐다

“나는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일어나기도 전에 모든 일을 감지했다.
차에 탄 가족의 다정한 목소리만 듣고도
우리가 폭풍우 속에서 사고를 당할 것을 알았다.”
-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 중에서

단 몇 페이지의 단편소설이 주는 여운은 때로 장편소설보다 진하다. ‘작가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의 문학 계간지 <파리 리뷰>는 가장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단편소설을 결산하기 위해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에게 특별한 질문을 했다. <파리 리뷰>가 지난 반세기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고 왜 그 소설을 탁월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그중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선택한 작품을 뽑아 만든 단편 선집이다. 어떤 작가는 고전을 골랐으며, 어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소설을 골랐다.
원제 ‘Object Lessons’는 ‘실물 교육’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는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단편소설의 정수이자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열다섯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문장으로 우주를 전달하는
열다섯 빛깔의 단편들

“우리는 요란한 선동가나 음모꾼이 아닌
좋은 작가들과 시인들을 환영한다.
잘 쓰기만 하면 언제든지.”- <파리 리뷰>

<타임>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고 부른 <파리 리뷰>는 1953년 창간한 이래 70여 년 동안 젊은 작가의 등용문이자 작가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탐구하는 문학의 ‘실험실’ 역할을 맡아왔다. 작가의 경력이나 출신국, 성별,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포괄적이고 과감한 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레이먼드 카버, 제임스 설터처럼 국내에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작가도 있지만, 나머지는 국내에 번역 출판된 책이 아주 적거나 아예 소개된 적이 없는 작가가 대부분이다.
데니스 존슨의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는 “불행 앞에 선 인간은 한낱 인간일 뿐이며 누구도 신이 될 수 없음을” 위태로운 문장으로 보여준다. 조이 윌리엄스의 <어렴풋한 시간>은 불운을 겪은 어느 소년의 쓸쓸한 내면을 “귓가에 내내 속삭이는 듯한” 섬세한 묘사로 들려주며, 제인 볼스의 <에미 무어의 일기>는 “그저 술병을 들고 의자에 앉는 간단한 몸짓의 묘사만으로” 우리를 슬픔에 빠뜨린다. 노먼 러시의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가진 공포가 역사와 사회에 얼마큼 영향을 미쳤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스티븐 밀하우저의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읽고 나면 “누구나 가슴 한쪽에 간직하고 있는 줄도 몰랐던 어느 여름날의 기억을 소환”하게 된다.
다채로운 소설들을 읽다 보면 이야기를 쓰는 방식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좋은 이야기에는 규칙도, 한계도, 절대적인 진리도 없다. 뛰어난 작가는 모두 자신만의 규칙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세계적 작가들의 해제와 함께하는
색다른 감상과 깊이 있는 이해

각 단편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해제가 있어 ‘공부가 되는 읽기’를 할 수 있다. ‘사계절 4부작’(《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앨리 스미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프리 유제니디스, 맨부커 국제상 수상자인 리디아 데이비스,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와 드라마의 각본가이자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꼽히는 알렉산다르 헤몬 등 굵직한 성취를 이룬 작가들이 참여했다. 장르의 대가들이 그 소설을 가장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서술한 해제를 통해 독자는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다.
이 책은 젊은 작가들에게,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것이다. 소설의 형식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문학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지를 느끼게 한다.

목차

편집자의 말 -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는 문학 실험실
옮긴이의 말 - 작가의 수만큼 새로운 세계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 | 데니스 존슨
관습을 부수는 통렬하고 날카로운 서사 - 제프리 유제니디스

어렴풋한 시간 | 조이 윌리엄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같이 생생한 글 - 다니엘 알라르콘

춤추지 않을래 | 레이먼드 카버
위대한 이야기는 영원한 가려움 - 데이비드 민스

궁전 도둑 | 이선 캐닌
엄청난 깊이의 지혜, 수수께끼, 치밀함 - 로리 무어

하늘을 나는 양탄자 | 스티븐 밀하우저
평범한 일상을 환상으로 만드는 세밀한 감각의 축적 - 다니엘 오로즈코

에미 무어의 일기 | 제인 볼스
화자, 서술, 유머 모든 것이 명징하다 - 리디아 데이비스

방콕 | 제임스 설터
대화로 구성된 짧은 걸작 - 데이브 에거스

펠리컨의 노래 | 메리베스 휴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 - 메리 겟스킬

모든 걸 기억하는 푸네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우리는 영원히 실패하기에 경이롭다 - 알렉산다르 헤몬

늙은 새들 | 버나드 쿠퍼
분노, 애정, 그리움, 두려움을 탁월하게 다룬다 - 에이미 헴펠

라이클리 호수 | 메리 로비슨
이 소설을 읽고 한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 샘 립사이트

플로베르가 보낸 열 가지 이야기 | 리디아 데이비스
문장 몇 줄로 우주를 전달한다 - 앨리 스미스

거짓말하는 사람들 | 노먼 러시
편집장은 첫 문장만 읽고 바로 출간을 결정했다 - 모나 심슨

브리지 부인의 상류사회 | 에번 S. 코널
완전히 새로운 연민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인 인물 - 웰스 타워

스톡홀름행 야간비행 | 댈러스 위브
이 미친 시대에도 재미있고 기괴한 이야기 - 조이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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