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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평화로울 것이다

최경화 저 | 소동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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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750842 / 320쪽 11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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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어차피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삶이 흘러가진 않으니, 우리는 연두와 함께할 오늘 오후 정도만 예상하기로 했다. 연두는 푹신한 방석에 누워 잠이 들고 나는 그 옆에 앉아 하랄트의 책을 들춰 보고, 까는 거실 소파에 앉아 포르투갈 신문의 인터넷판을 읽을 것이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연두는 닭고기와 약을 먹을 것이다. 예상 가능한 평화로운 오후. -본문 중에서 포르투갈 개, 포르투갈 남자, 한국 여자 여행을 떠나다. ‘나’와 ‘까’는 포르투갈에서 사는 한국-포르투갈 커플. 둘 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은 조금씩 다르다. 개를 두 번 기르고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나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친구였고, 어릴 때 시골 집에서 강아지와 잠깐 함께 산 것이 전부인 까는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보스와 부하에 가깝다고 여긴다. 어느 날 나는 시립 유기견 보호소에서 갔다가 최소 다섯 살은 된 성견을 입양하게 된다. 개의 이름은 ‘연두’라고 지었다. 마침 봄이었고 보이는 들판이 온통 연둣빛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개, 포르투갈 남자, 한국 여자의 동거가 시작됐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발가락 수가 작아 절뚝이며 걸었던 보호소의 못난이 개는 금발 갈기를 휘날리는 멋진 개로 거듭난다. 연두는 성견답게 의젓하고 훌륭한 성품으로 개는 부하라고 말했던 까는 물론 이웃의 사랑 또한 듬뿍 받는다. 동양인이 얼마 없는 포르투갈의 바헤이루에서 투명인간처럼 살던 나는 연두 덕분에 동네 친구들을 여럿 사귀게 된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나는 연두에게서 까의 모습을, 그리고 나와 비슷한 모습들을 하나씩 발견해낸다. 친구는 닮아간다는 말이 맞는 말 같다. 다가온 여름날. 까의 은퇴를 맞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수의사로부터 연두에게 예후가 좋지 않은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수술은 불가능했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셋은 함께 포르투갈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왕복 5000킬로미터의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총 일곱 번의 국경을 넘고, 아홉 도시에서 숙박을 한 37일간의 여정. 친구와 가족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과 도시를 만나고, 사랑받는 반려견과 반려견에게 사랑받는 반려인들을 만난 여행이었다. 셋은 어떻게 여행을 마무리하게 될까. 이들에게 37일 5000킬로미터는 어떤 의미의 시간과 거리였을까.

저자 소개

  • 저자 : 최경화
저자 : 최경화
개가 있어야 행복한 영장류. 개와 산책하는 틈틈이 그림을 보고 글 쓰고 바느질을 한다.
《스페인 미술관 산책》, 《포르투갈, 시간이 머무는 곳》을 썼다.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세고비아 알카사르, 콜로니아 구엘의 오디오가이드와,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 《세상에서 가장 큰 중국 책》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스페인어와 서양미술사를 공부했고 현재 포르투갈 테주 강 근처에서 살고 있다.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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