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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저 | 임봉길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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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4948 / 81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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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신화와 도덕 오마하 인디언들은 먹을 때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린다면 아이들을 질책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이 추장의 명령에 따라 스튜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조용히 씹어 먹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게 조용히 먹어야 되는 종교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아무도 그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 일상적으로 조용히 먹는 잉갈리크족의 동기는 더욱 실제적이었다. 음식물이 먹기 고약했거나 상대를 부끄럽게 하기를 원했을 때 이들은 입술을 쩝쩝거려 소리를 내어 듣도록 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원시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식사예절은 일종의 문화적 코드를 형성한다. 프랑스 사회도 비슷한 관습은 여전히 존재한다. 19세기에 프랑스인들은 푸짐한 식사 끝에 온순한 트림으로 잘 먹었음을 알리는 이베리아반도의 식사예절을 인정하고 있었다. “독일인들은 입을 다물고 씹으며 다른 방식으로 먹는 것을 추하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인들은 이와 반대로 반쯤 입을 벌리고 씹는데, 독일인들이 씹는 과정을 구역질난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인들은 아주 부드럽게 씹는데, 프랑스사람들은 이탈리아인들이 씹는 과정이 세련되었다고 생각한다.”_723쪽 이처럼 각 국가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고유하고 차별된 ‘문화적 코드’를 갖고 있다. 오늘날에는 ‘씹는 방식’이 더는 국가적?지역적 코드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제 이것들은 좋거나 나쁠 뿐이다. 우리는 흔히 무질서와 그에 내재된 폭력을 잘 제어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위생 분야에서도 역시 내재적 원천으로부터 오는 허약함과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해 아직 약한 균형을 보호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쓰고,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외부에 장갑을 끼고 식사용 포크를 사용하며, 음료의 냉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빨대를 통해 음료를 마신다. 날것과 상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통조림을 소비한다. 그러나 모자, 장갑, 포크, 빨대와 통조림은 우리를 보호하는 일종의 울타리다. 신화학, 레비스트로스의 논증 민족지적 관점 ‘민족지적 관점’으로 보자면 레비스트로스는 광활한 공간을 넘어 열대아메리카 인디언들과 북아메리카 대평원의 인디언들을 갈라놓고 있는 ‘삶의 양식’ ‘사회조직’ ‘믿음’과 관련된 다중의 ‘간격’(차이)을 극복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 목표는 거의 다른 위성을 탐험하는 것만큼 어려웠다. 레비스트로스는 반구의 변경으로 인해 생길 ‘변형’을 기대했으나, 그곳의 신화들은 처음 조사했던 신화들과 유사했다. 거울처럼 같은 모습을 반사하거나 서로 위치만 반대였던 것이다. 레비스트로스는 먼저 조사한 신화들이 활용하는 ‘대립’, 즉 우주적?공간적인 ‘높고 낮음’ ‘하늘과 땅’ ‘태양과 인류’ 등을 ‘수직 축’ 위에 위치시켰다. 그리고 사회적?시간적인 ‘이곳과 저곳’ ‘가까움과 멂’ ‘내혼과 외혼’ 등이 정의하는 ‘다른 체계’와 관련된 신화들을 ‘수평 축’에 위치시켰다. 이때 첫 번째 ‘축’의 펼쳐진 ‘공간’이 ‘절대적’이라면 두 번째 ‘축’의 펼쳐진 ‘시간’은 ‘상대적’이다. 항들 사이의 관계 이러한 고찰은 다른 측면을 강조한다. 레비스트로스는 (신화학을 집필하면서) ‘극단의 항(들)’ 또는 ‘중재항(들)’을 가지고 첫 번째 대립들을 구성했다. 이 책에 나오는 대립들은 ‘항’으로서가 아니라 이 ‘항들’ 사이에서 ‘감지할 수 있는 관계(relations)’로서 중요하다. 이 ‘항’들은 너무 ‘근접’해 있고, 너무 ‘멀리’ 또는 적당한 ‘거리’에 있는 것처럼 나타난다. ‘결합’ ‘분리’ ‘중재’는 대략적인 가치를 가지는 ‘경험적’인 양상으로 묘사되는데, 이것들은 틀림없이 ‘관계’로서 ‘정의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다른 등급(서열)보다 더욱 올라간 등급의 ‘조합’(결합관계)의 항들이 된다. 레비스트로스는 끈기 있게 같은 신화들을 분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신화들을 추가하는데, 이는 ‘기존에 분석한 신화’의 ‘변형’임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이를 ‘같은 신화 집단’ ‘변이형 집단’이라 부를 수 있다. ‘구조 분석’, 나선형으로의 확장 ‘구조 분석’은 자신의 발자취를 다시 밟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항상 ‘신화적 재료’의 더욱 깊은 ‘층’에 도달하려 하며, ‘구조 분석’이 ‘재료’의 ‘심장부’에 파고 들어가 조금씩 재료의 모든 ‘특성’들을 깊이 통찰하려 한다. ‘불연속적인 양’에서 ‘연속적인’ 양으로의 이행, 또는 적어도 (최소한) 계절의 ‘큰 간격’으로부터 삭망월(synodic month)과 매일의 반복이 구성하는 ‘더욱 작은 간격’으로의 이행과 더불어 마침내 ‘유출’(흐름이 생기는)의 신화학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탄생된다. 이를 통해 맥락을 완성하게 된다. 왜냐하면 ‘유출의 신화학’은 ‘밤과 낮’ ‘하류와 상류’ ‘밀물과 썰물’ ‘결빙과 해빙’ ‘수위의 상승과 하강’을 ‘교차(교대)’하게 만드는 이러한 ‘주기적’인 변동 일정을 해석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의미론적 측면 이제 ‘의미론적 측면’만 남았다. 여기서도 역시 ‘변형’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신화학 1: 날것과 익힌 것』에서 ‘날것’과 ‘익힌 것’의 ‘대립’은 취사의 ‘부재’와 출현의 ‘대립’이었다. 『신화학 2: 꿀에서 재까지』에서 ‘취사’의 ‘주변’, 말하자면 취사의 ‘내부’에 있는 ‘꿀’과 관련되는 예법(관습)과 믿음, 그리고 취사의 ‘외부’에 있는 ‘담배’와 관련되는 것들을 조사하기 위해 취사의 ‘출현’, 말하자면 취사의 ‘존재’를 전제로 했다. 『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에서는 취사의 주변(둘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취사의 둘레’는 ‘자연적 측면’ 즉 ‘소화’와 문화적 측면이 있으며, ‘문화적 측면’은 ‘요리법’은 물론 ‘식사예절’까지 확대된다. 실제로 ‘요리법’을 ‘자연적인 재료의 문화적 소화’(?laboration)로 규정하는 점에서 ‘요리법’은 두 개의 서열과 관계된다. 이에 반해 ‘소화’(digestion)는 ‘문화적 소화’와 ‘대칭’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왜냐하면 문화적 소화는 문화에 의해 이미 처리된 ‘재료’의 ‘자연적 소화’(?laboration naturelle)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식사예절’이 어떤 면에서는 ‘이차적’인 ‘문화적 소화’와 관련된다. 이렇게 정의한 레비스트로스는 검토된 신화들이 ‘소화’ ‘요리법’ ‘식사예절’의 3중 이론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 그리고 어떤 ‘의미’로 말할 수 있을까? 레비스트로스는 이에 대한 결론을 다음 권(제4권)에서 북아메리카 북부와 서부 인디언들의 조사를 진행하면서 끝맺는다.

저자 소개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역자 소개

  • 역자 :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재학 중 프랑스 외무부 장학생으로 도불, 파리5대학교(옛 소르본 사회과학부)와 몽펠리에3대학에서 인류학 학사(리상스 학위),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다. 저서로는 『구조주의 혁명』 『아편을 심는 사람들H, mong(몽)족 민족지』 『한국 중산층의 생활문화』가 있으며, 역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신화학 1: 날것과 익힌 것』『신화학 2: 꿀에서 재까지』『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을 비롯해 『정치인류학』(공역) 『루시는 최초의 인간인가』 『문화인류학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주요논문으로는 「문화에 있어서의 진보의 개념」 「한국인의 이중성-문화인류학적 접근」「동북시베리아지역 퉁구스족의 민족정체성」 「프랑스 입양고아의 정체성의 형성과 위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목차

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

신화 분석의 기본틀로서의 삼각(triade)과 ‘세세한 내용’의 분석│임봉길13
서문61
제1부 조각난 여인의 불가사의
1 범죄의 현장에서73
2 달라붙는 반쪽(여인)115
제2부 신화에서 소설로
1 계절과 날[日]163
2. 매일의 일과(진행과정)197
제3부 달과 해의 보트(카누) 여행
1 이국적인 사랑225
2 천체(별)의 운행275
제4부 모범적인 어린 소녀들
1 처녀가 되었을 때313
2 고슴도치의 교육349
제5부 심한 배고픔
1 선택의 어려움415
2 만단 양식의 창자요리453
제6부 동등한 저울
1 10의 수(群)483
2 세 가지 장식물553
제7부 예의범절의 법칙
1 자존심 강한 뱃사공635
2 취사민족학685
3 신화의 도덕719
참고문헌737
레비스트로스 연보773
옮긴이의 말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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