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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040535 / 304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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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어느새 오십이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어른 시절의 아름다움과 상실에 관하여
밀러는 살지 않은 삶은 중년의 관심사라고 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아서 선택이 의미가 없는 유년 시절,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만으로 충만한 청년기를 지나 “깨달음의 시기, 자신의 삶의 형태가 이미 정해졌으며 (...) 대통령이나 백만장자가 될 리 없”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이다. “살지 않은 삶이 있으려면 먼저 삶을 어느 정도 살아야만 한다. 미래에 다른 삶을 살 가능성들이 거의 사라졌다고 느낄 때면 어김없이 과거에 선택하지 않은 길들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 이 삶에 딱히 불만이 없다 해도 어쩐지 억울하다. 우리가 “이런 사람으로, 이런 삶을 살아야만 할 절대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지 않은 길을 상상함으로써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이해한다. 이 사건과 저 사건의 관계를 발굴하고 대안을 고안한다.” 그리고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갈망은 그 어떤 전략적 고려보다 우선하고, 살지 않은 삶에 대한 고찰은 그런 의미를 만들어내거나 찾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 않은 길, 우리가 살지 않은 삶의 무게를 끌어안고 맞설 때 지금 이 순간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한 자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지금 이 한순간은 우리가 포기한 모든 것이라는 자각의 순간이자 중년, 어른 시절의 자유와 고독이다. 그럴 때 세상은 한없이 평범하면서도 한없이 유일하고 특별한 모습으로 반짝반짝 빛을 내기 시작한다.
삶에 가장 가까운 것
예술의 언어로 확장하는 생의 비평
“내가 갈 수도 있었던 다른 길들을 상상하는 것은 나를 위한 더 많은 삶들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것과 저것, n+1, 우리는 이 세계의 안에서 또 다른 세계, 내가 거의 만질 수 있고 거의 맛볼 수 있는 세계를 본다. 그 다른 세계는 이 세계의 일부다. 그림자가 사물의 일부이듯, 기억이 인식의 일부이듯, 꿈이 일상의 일부이듯.”
버지니아 울프의 리듬, 이언 매큐언의 정교한 속임수, 로버트 프로스트의 갈림길, 헨리 제임스의 쓰지 않은 글, 페소아의 불면, 에밀리 디킨슨의 후회, 칼 데니스의 순응, 필립 라킨의 이중 소거, 샤론 올즈의 가정법과 직설법, 하디의 정원, 제니 오필의 깨진 언어, 제인 허시필드의 덧칠. 이것들은 문학의 언어이고 삶의 언어이다. 우리가 예술 작품을 대할 때처럼 우리 삶을 대할 때, 우리가 예술 작품의 작은 의미들을 해석하려 애쓰는 것처럼 삶을 해석할 때 생은 잠시나마 그 의미를 갖는다.
“‘예술은 삶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조지 엘리엇은 말했다. 그렇다, 그리고 예술은 때로는 ‘가장 소중하고 가장 끔찍한,/삶에 가장 가까운 삶/잃어버린 삶’이다. (...) 나는 그 삶을 여기, 내 무릎 위에 붙들고 있다. 나는 그것을 여기, 이 묘지에서 본다. 나는 그것을 내 안과 밖에서 느낀다. 한없이 가깝게, 한없이 멀게.”
앤드루 밀러의 이 아름다운 에세이는 예술처럼, 그리고 우리의 삶처럼 ‘의미와 같은 공간에 머물지만 소유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그것을 명확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한다. 단어들을 반복해서 덧칠하며 손본다.” 그리고 말한다. “이것”이라고.
시작하며
서문
Ⅰ 한 사람, 그리고 두 갈래 길
Ⅱ 어른 시절의 이야기들
Ⅲ 모든 것이 달라졌다
ⅰ 당신을 사랑하는 신
ⅱ 멋진 인생
ⅲ 속죄
참고 문헌 및 주석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