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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941681 / 288쪽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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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지도 위의 세계사, 그 결정적 순간을 만난다!
고대인의 세계관부터 각각의 주제도에 담긴 역사적 사실까지 꼼꼼하게 되짚은 책
새로운 땅이 발견되면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 세계로 제국을 확장하고자 한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곳곳에서 자국 영토와 식민지 측량이 진행되고 국가 간 합동 조사까지 시작되면서 더욱 정밀한 지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인도 전역에 걸친 대삼각측량을 들 수 있다. 이 방대한 측량 조사는 1802년부터 1871년까지 진행되었는데, 그 덕분에 영국 행정부는 인도 아대륙 내의 영토를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게 되었다.
지도 위의 선 하나가 크나큰 의미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1763년 이후 브리튼 제도에서 영국의 북아메리카 식민지로 향하는 이주민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전까지 영국 정부가 불하해온 토지를 근거로 만들어진 부정확한 지도 때문에 식민지에서 토지 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어진, 가장 유명한 경계선이 있다. 바로 ‘메이슨 딕슨 선’인데, 식민지 아메리카에서 측량한 이 선은 메릴랜드와 펜실베이니아와 델라웨어 사이의 영토 분쟁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경계선까지 만들어냈다. 북부와 남부, 자유민과 노예, 반란군과 연방군을 가르는 문화적 분계선이 된 것이다.
전쟁에서 지도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황을 살필 뿐만 아니라 전략과 전술을 실행하는 데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스러운 폭력이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하고 4차에 걸친 십자군의 이동 경로, 미국인 모두의 기억에 끔찍한 상처를 남긴 남북전쟁에서의 주요 전투, 그리고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 투르크, 제정러시아라는 네 제국의 종말을 가져온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작전 계획과 교두보 확보 전투 등을 지도로 보여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네 차례의 전투, 즉 영국 본토 항공전, 바르바로사 작전, 미드웨이 전투, 오버로드 작전을 통해 전쟁의 윤곽을 살펴본다.
이 책은 런던, 파리, 뉴욕의 도시 역사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런던 지하철 노선도를 최초로 디자인했고 전 세계의 지하철 및 기타 노선 지도에 영향을 끼친 해리 벡의 지도, 시민과 노동자들의 봉기로 수립된 혁명적 자치정부인 파리 코뮌의 진형도, 이전의 형태를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간직한 뉴욕의 모습 등 각각의 도시를 서사적으로 표현하는 지도를 함께 보여준다.
지도 제작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하면서 그에 연관된 각종 주제도를 보여주고 역사적 사건까지 세심하게 곁들이는 여정에서, 지도 제작의 가장 극적인 변화로 20세기 초의 항공사진 개발을 꼽는다. 기본도를 준비하기 위해 수많은 측량사와 지도 제작자를 파견하여 도보로 경관을 측량하던 이전과 달리, 고해상도 카메라 한 대와 공중 임무 한 번이면 수천 제곱마일을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 인류 역사를 재현하는 지도 제작자는 끝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통계를 기반으로 이주, 인구 증가, 기후변화 같은 전 세계 사건들의 지도를 만들고 끊임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렇지만 지도는 여전히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주변 세계와 관련 맺는 능력을 반영하며, 지도 제작은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가 나아갈 길을 가리키는 데 특별한 구실을 한다고 확신한다.
<책 속으로>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의 둘레를 (바빌로니아의 60진법에 따라) 360도로 분할하고, 1도는 다시 60분 단위로 나누어 그 1도를 500스타디아(2,700킬로미터)로 추정했다. 그는 지구의 크기를 에라토스테네스의 계산보다 작게 추정했지만, 지구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영역은 그 시대 사람들의 통념보다 넓게 잡았다. 이 영역은 서쪽으로 ‘행운의 섬’부터 동쪽으로는 현재의 베트남 어딘가로 추정되는 ‘카티가라(Cattigara)’까지, 남북으로는 북위 63도에 위치한 툴레(Thule)부터 남위 16도에 위치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아기심바(Agisymba)’까지 걸쳐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기술한 세계의 가장자리는 가설과 전설과 추측에 의존했다. 일례로 그는 북반구의 유럽·아시아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남반구에도 미지의 큰 대륙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또 인도양이 아프리카로 둘러싸여 있으며, 아프리카가 동쪽으로 연장되어 아시아와 맞닿는다고 믿었다. 후자의 믿음은 포르투갈인들이 아프리카를 돌아서 항해하여 인도양으로 들어간 이후까지도 프톨레마이오스 지도에 반영되어 있었다. [3?로마의 유산]에서
1569년은 메르카토르의 가장 유명한 지도인 ?항해 용도에 맞게 조정한 지구의 새롭고 더 완전한 재현(Nova et aucta orbis terrae descriptio ad usum navigantium emendate accommodata)?이 출간된 해였다. 그때까지 유럽의 지도 제작자와 탐험가들은 대부분 프톨레마이오스의 위선·경선 격자에서 파생된 타원도법 지도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 지도는 위선과 경선 사이의 1도 간격이 모두 같은 너비로 표시되었는데, 그러면 항해사가 일정한 나침반 방위를 따라 지도에 긋는 일직선-항정선(rhumb line)-이 곡선으로 그어져서 이동할 때마다 다시 계산해야 했다. 메르카토르는 적도에서 남북으로 멀어질수록 위선 사이의 간격을 벌려 위선과 경선이 이루는 각도를 일정하게 90도로 만들면 항해사의 항정선을 직선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따라서 번번이 다시 계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도를 보면 메르카토르의 투영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대충 이해할 수 있다. [9?메르카토르의 해도]에서
1738년, 국왕 조지 2세는 이 골치 아픈 식민지의 양측을 불러 휴전을 종용했다. 이 불안정한 상황은 1750년 잉글랜드의 대법관이 내린 판결을 1760년 캘버트 가문과 펜 가문이 수용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다. 새로운 경계선이 필라델피아 시에서 남쪽으로 15마일 떨어진 지점에서부터 서쪽으로 그어졌고, 델라웨어의 북쪽-남쪽 경계선도 합의되었다. 하지만 런던에서 선을 긋는 일은 쉬웠어도, 빽빽한 삼림과 드넓은 강과 늪지대로 덮인 땅 위에 이 선을 표시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현지의 여러 측량사를 써보았지만 캘버트 진영에도, 펜 진영에도 불만족스러웠다. 결국 그들은 중립적이고 정확한 중재역으로서 런던의 왕실 천문관에게 자문을 구했다. 왕립학회 회장은 이 직무에 두 사람을 추천했다. 잉글랜드 남서부 글로스터셔 출신의 찰스 메이슨(Charles Mason)과, 잉글랜드 북동부 더럼 주 출신의 제러마이아 딕슨(Jeremiah Dixon)이었다. [14?경도와 위도]에서
19세기에 런던의 인구는-비단 일국의 수도로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제국의 중심으로서-급속히 증가했다. 1851년의 대박람회를 보러 대영제국과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은 600만 명에 달했다. 지하철망이 개발된 건 1863년부터였다. 세계 최초로 가스등 조명을 설치한 목제 객차를 증기기관차가 끌고서 패딩턴과 패링던 사이를 운행했다. 운행 첫날 3만 8,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른 이 노선은 대성공으로 회자되었다. 그리고 이후 50년간 확장을 거듭한 끝에,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래픽 지도가 탄생했다. 이 유명한 노선도는 혁명적 발전으로서, 그레이터런던과 지하철로의 실제 지리를 반영하려 한 종래의 지도들을 대신하여 지하철 노선도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제는 아이콘이 된 이 ‘런던 지하철 노선도(Tube map)’를 최초로 디자인한 사람은 런던 지하철 신호국의 전기 도면 제도사였던 헨리 찰스 벡(Henry Charles Beck)으로, 지금은 해리 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아이디어가 전기 배선도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초창기의 지하철 노선도 계획은 지리적 배치를 엄격히 따랐는데,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해리 벡의 새로운 지도는 곧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의 지하철 및 기타 노선 지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17?도시 지도의 서사]에서
서문
1 지도에 그려진 인간의 발자취
2 시에네의 우물에 태양이 비칠 때
3 로마의 유산
4 낙원으로 가는 길
5 신세계를 발견하다
6 우리가 먼저 왔다네
7 최초의 세계 일주
8 세상의 모든 곳을 탐사하라
9 메르카토르의 해도
10 남쪽의 땅
11 노예무역
12 과학적 측량
13 제국의 문제
14 경도와 위도
15 영토 분쟁
16 세계대전
17 도시 지도의 서사
18 더 ‘높은 곳’으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