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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21981 / 176쪽 130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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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잘나가는 디자이너로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회사 밖에서 먹고살기를 실험 중인 독립 작업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생존 에세이. 김파카 작가는 여전히 무릎이 꺾이는 수많은 순간에 맞서 ‘유연하게 버티는 힘’을 기르고자 한다. 계획 세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루틴을 잡는 것, 때로는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아는 게 더 빠르다는 것,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법,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법 등 프리-작업자의 생존 체력을 기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88년생, 독립 작업자. 이름은 김파카. 짐짓 온순해 보이는 외모 뒤에 냅다 침을 뱉는 ‘알파카’의 사나움을 지니고 있다. 독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이자 그림 그리는 재주를 가르치는 사람.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과 협업했다. n년차 프리랜서 김파카의 일은 다양하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직업에 대한 비전은 단순했다. 번듯한 회사에 디자이너로 취업하는 것. 그녀는 졸업도 하기 전에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꿈이 뭔지 따위의 고민은 ‘고민’의 축에도 끼지 못했다. 취업하고 돈을 벌고 독립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자기계발서에나 나올 법한 허울 좋은 생각들이 자기 발목을 다시 붙잡을 줄은. 이 책은 잘나가는 디자이너로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회사 밖에서 먹고살기를 실험 중인 독립 작업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생존 에세이다. 김파카 작가는 수명을 갉아먹을 것처럼 일을 시키던 회사에서 (성질과는 다르게) 얌전히 퇴사했다. 퇴사 후에는 “때마다 찾아오는 퇴사 욕구는 사라졌지만, 더 절망적인 생각이 자리 잡았다. ‘네가 정말 할 수 있겠어?’”
김파카 작가는 이 책에서 여전히 무릎이 꺾이는 수많은 순간에 맞서 ‘유연하게 버티는 힘’을 기르고자 한다. 계획 세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루틴을 잡는 것, 때로는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아는 게 더 빠르다는 것,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법,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법 등 프리-작업자의 생존 체력을 기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도 그것에 유연하게 몸을 맡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큰 파도가 우리 삶을 휩쓸어도 다시 찾아올 고요함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담대한 태도. 인생의 파도가 때로 높을지라도 그것은 늘 푸르고 아름다우니까.”
P. 57 사업적으로 뭐가 더 낫다는 둥 얕은 지식으로 던지는 말이 아니었다. 나를 오랫동안 애정으로 깊게 들여다봐준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내가 보지 못하는 나의 뒷모습을 봐주는 사람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귀와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었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쳐다보지 않았던 것도 자꾸 시도해봐야 다른 가능성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모두에게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옷은 대량으로 쏟아진다. 매장 한쪽 구석에서 누가 이런 걸 입나 싶은 옷을 집어보는 사람이 자기만의 독특한 구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P. 64 어떤 일이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건 너무 쉽다. 잘되는 이유를 찾는 것만큼이나.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뭘 더 해보라는 말은 먹히지 않는다. 왜 실패했는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까. 슬럼프는 잘해도 오고, 못해도 온다.
P. 61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일 때마다, 그리고 나의 자의식이 미쳐 날뛸 때마다 정신 차리기 위해 다음 두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
1. 목표를 이루기 전에 목표를 이룬 사람처럼 행동하지 말자.
2. 고상한 척하지 말고 가감 없이 드러내자. 내가 뭐라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P. 108 “예전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이제는 뭘 포기할 건지 뭘 버릴 건지 고민하는 나이가 됐어.” 이것저것 관심사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때다. 나의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
P. 148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쓸데없이 기대할 일도 사라진다. 괜한 미련을 남기는 일도 없다. 무엇보다 계획하지 않은 빈틈 사이로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온다. 그 에너지는 사람이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기도 하고, 또 다른 계획이기도 하다.
P. 155 수많은 예술가가 자신의 초창기 작품에 실망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덤벼든 치기 어린, 풋내기의 작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젊은 건축가들에게 담쟁이를 심으라고 조언했다. 시간이 흘러 ‘젊은 시절의 경솔’을 덮어버리도록. 원래 처음의 것들은 대부분 촌스럽고 부족하고 깊이가 없어 보인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음 작품을 계속하는 것뿐. 스스로 ‘엔딩’을 외치고 싶을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네, 저도 지금 그러고 있고요.
P. 175 나의 의지는 늘 쉽게 켜지고, 또 쉽게 꺼졌다. 이런 양초 같은 근성에 나는 오랫동안 실망하고 낙담했다. 아랫목 정도는 뜨뜻하게 데우는 뭉근한 장작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퇴사 후, 나를 찬찬히 지켜보니 아궁이처럼 한곳에 오래 머물며 불을 피우기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양초가 나의 기질과 더 잘 어울렸다. 양초의 불꽃은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쉽고 다른 불꽃을 만나 새로운 향기를 피울 수도 있었다. 오히려 그 자유로움이 해방감을 주었다. 게다가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불꽃이 쉽게 꺼진다고 해도, 또 금세 살아나니까.
프롤로그 계속 그리는 용기 4
첫 번째,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독립
0화 ) 예비 퇴사자의 일기 10
1화 ) 그놈이 그놈, 그 회사가 그 회사 17
2화 ) 아이쿠, 이 길이 아닌가 21
3화 ) 이렇게 살기는 싫어서 25
4화 ) 여행을 떠나 쓴 일기 28
5화 ) 인디밴드가 만드는 음악처럼 35
두 번째, 월급 말고 돈 좀 벌어보려다가
6화 ) 퇴사의 맛 41
7화 ) 돈을 버는 네 가지 방식 46
8화 ) 초심자의 행운 50
9화 ) 내가 좋아하는 일이 돈이 안 될 때 54
10화 ) 자꾸 신경 쓰여, 남의 시선 58
11화 ) 올해도 찾아왔어요, 슬럼프 62
12화 ) 불안 덕분에 무사히 도망칩니다 66
세 번째, 하고 싶은 일로 먹고살기
13화 ) 아, 난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77
14화 ) 그림으로 먹고사는 방법 80
15화 ) 나만의 스타일, 대체 그게 뭔데? 86
16화 ) 구독자가 늘어나는 과정 91
17화 ) 내가 원하는 성공의 의미 96
18화 ) 이상하고 매력 있는 그림의 세계 101
19화 ) 먹고살기 중간점검 107
20화 ) 취미와 직업을 구분하기 110
21화 ) 나 이제 좀 알 것 같아! 115
네 번째,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소신껏 길을 걷는 법
22화 ) 아직 바닥을 안 찍었나 봐? 127
23화 ) 바닥을 딛고 일어나는 법 136
24화 ) 계획보다 중요한 건 루틴을 잡는 것 143
25화 ) 나의 결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150
26화 ) 첫 작품이 망한 것 같은 작가들을 위한 조언 155
27화 ) 좋은 피드백과 나쁜 피드백을 구분하는 방법 157
28화 ) ‘이것’을 모으면 오리지널리티가 생긴다 162
29화 ) 어깨에 힘부터 빼고 165
30화 ) 10년 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168
에필로그 어차피 언젠가는 독립해야 한다면 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