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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와타나베 이타루, 와타나베 마리코 저 | 정문주 역 | 더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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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357838 / 252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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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맥주 장인으로 거듭난 그가 ‘맛없는’ 맥주를 만드는 이유 “많이 팔고 싶지 않다. 오래가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 부부는 빵집의 주 무대였던 오카야마현 가쓰야마를 떠나 돗토리현 지즈초로 이주한다. 지즈초는 가게를 열기에 ‘인구가 너무 적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주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곳은 아내 마리코가 원하던 아이들이 자연의 품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춘 곳이었다. 이곳에서 부부는 빵에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천연 효모를 통한 수제 맥주 제조. 하지만 여기서도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정답으로 보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발목을 잡았다. 몇몇 대기업이 맥주 업계 전체를 과점하고 ‘맥주 맛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이 ‘맛있다’고 오해하는 근거는 그것이 많이 팔린다는 정량적 지표다. 대기업이 생산하는 맥주에 ‘맛있다’는 딱지가 붙는 것이다. 이것은 폐쇄적인 시장 시스템을 만들고, 소규모 독자 생산자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막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을 보장하려면 가장 약한 자가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맛의 가치관을 넓히고자 한다. 목표는 ‘맛있는 것’이 아닌 ‘유일한 것’을 만드는 것. 과감하게 ‘맛없으면 어때’라고 외치며, 기존 맥주 업계에서 적대시해온 유산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숙성 과정까지 더한다. 주변에서는 숙성 기간 중에는 맥주를 팔 수 없기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들 말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고 오래 쓸 수 물건이야말로 가치 있는 물건이다’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 ‘잘 팔리는 획일적인’ 물건보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생산자이고 싶은 것. 그는 자신의 목표는 시장의 가치관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에 다양성을 더하는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계획이다. 목표는 맛있는 것이 아닌 유일한 것! 균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서부터 진정한 삶의 균형과 나다움을 찾게 되었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 획일성을 요구하며, 아이들을 일정한 틀에 끼워 맞춰 교육시킨다. 그 역시 오랫동안 사회가 원하는 가면을 쓰고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야생의 균을 채취하면서부터 자신을 속이며 살아온 지난날의 고리를 끊고 ‘나다움’을 되찾는다. 균을 통해 세상을 보면,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 참으로 신비롭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그 결과물로 빵과 알코올이라는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균은 합리성을 내세워 ‘좋은 균’, ‘나쁜 균’을 구분하지 않으며 자연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품는다. 이러한 균의 세계를 지켜보며 그는 흑백을 분명하게 나누는 원리주의적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그리고 ‘모호한 것을 모호한 채로 두는 것이야말로 변화하는 인간다운 문화’임을 배운다. 모호함은 역동적인 사고로 이어져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며 완성이라는 고착된 목표 지점을 두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해준다. 그렇게 그는 남은 인생 동안 두려움 없이 계속 도전할 것을 다짐한다. 균은 ‘남과 같아야’ 좋게 보는 사회 분위기에서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제2, 제3의 시골빵집 주인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소개

  • 저자 : 와타나베 이타루, 와타나베 마리코
저자 : 와타나베 이타루
젊은 시절 마르크스 연구자인 아버지를 따라 헝가리에서 1년 간 생활하다 깨우친 바가 있어 일본으로 돌아와 학업을 마친다. 졸업 후 유기농 채소 유통회사에서 직장인의 삶을 살다 같은 회사에서 만난 아내 마리코와 결혼 후 천연균을 직접 채취해 빵을 발효하는 전통 방식의 빵만들기를 연구하고 이윤을 남기지 않는 ‘타루마리’ 빵집을 개업한다. 현재는 빵뿐 아니라 맥주도 직접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가 있다.

저자 : 와타나베 마리코
타루마리의 경영과 홍보, 마케팅, 영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맛있고 건강한 빵을 위한 천연균 채취를 위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찾아 타루마리 빵집을 지바에서 오카야마로, 오카야마에서 돗토리로 옮겨왔다. 이윤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기 위해 남편 와타나베 이타루 그리고 두 아이 모코와 히카루와 함께 오늘도 도전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역자 : 정문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졸업 후 한일 정부, 유엔 산하 단체, 기업 및 학술 관련 통역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사장 공부』『현장론』『아마존 룰』『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과제설정의 사고력 편』『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관저의 100시간』『소비를 그만두다』『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손정의 미래를 말하다』『새벽형 인간』『이것이 바로 민주주의다!』『오아시스 식당』『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외 다수가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_ 파괴가 아닌 공존의 삶을 찾아서

1부 세상과의 2차전
1장 다루마리, 이대로 끝인가
엄청난 성공 뒤에 찾아온 고민 하나 | 아이들 교육 문제에 맞닥뜨리다 | 쥐 소굴이 된 빵 나라 | 그럼, 가게 문을 닫자 | 고개를 다시 한번 힘차게 들고
2장 새 터전, 지즈초
우리 마을로 안 오실래요? | 이런 게 운명이 아닐까? | 꿈에 그리던 그곳 | 지즈초에서의 새로운 시작 | 길게 볼 줄 아는 사람들 | 구석구석 내 손이 닿은 곳

2부 균의 소리를 듣다
1장 균은 환경을 반영한다
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야생 누룩균이 보내는 메시지 | 사람과 효모가 힘을 모은 자리 | 지즈초에서만 낼 수 있는 누룩 맛 | 환경오염이 균에 미치는 영향 | 부정적 감정이 푸른곰팡이를 부른다? | 혹시 코로나19 때문일까?

2장 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
조금 게을러도 좋은 자연농법 | 일본식빵에서 힌트를 얻다 | 꿈의 기술 탄생 | 칼럼_‘다루마리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이 통하는 이유

3장 발효에 얽힌 수많은 인연
곰팡이 상태로 길흉을 알아보다 | 농업 근대화로 누룩이 달라지다 | 기계 누룩이 퍼지다 | 발효는 인과가 아니라 인연 | 좋은 균, 나쁜 균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3부 맥주 장인으로 거듭나다
1장 맥주의 무한 변신을 꿈꾸며
맥주업계에 만연한 갑갑한 분위기 | 대기업이 과점한 ‘비정상’ 맥주업계 | 맛없으면 어때! | 입이 아닌 몸이 반응하는 맛

2장 맥주는 숙성이 생명!
유기농 원료를 어떻게 구하지? | 왜 맥주업계는 유산균을 적대시할까? | 비료와 농약을 덜 쓴다면 | 역발상으로 유산균 맥주를 만들어보자 | 맥주를 많이 팔고 싶지 않은 이유 | 한번 만들면 오래가는 것들 | 칼럼_ 균이 생명을 이끈다

4부 가면에 가려진 진짜 나를 찾다
1장 내가 만든 가면에 갇히다
꿈에 그리던 르벵에 입사했지만 | 예기치 않은 사고 | 지금까지 가면을 쓰고 살았구나 | 교양인인 척 살아온 시간들 | 가면을 벗을 때 성장한다 | 진짜 공부는 현장에서 한다

2장 틀을 깨고 자기다움으로 승부하다
빵을 만들며 나다움을 발견하다 | 이런 사람을 뽑습니다 | 잘 관찰하는 사람이 이긴다 | 더 오래 살아남는 힘을 가르치다 | 합리적 사고 버리기 | 몸은 정직하다 | 몸을 움직이면 답이 보인다

5부 다루마리 빵의 원천을 찾아서
1장 첫 번째 원천, 물
더 좋은 물을 찾아서 | 에도시대 우물을 발굴한 경험 | 삽 하나로 우물 파기 | 우물 바닥에서 깨달은 것 | 물이 솟아 나온다! | 옛 우물을 품은 카페 | 칼럼_ 기저귀 없이 아이 키우기
2장 두 번째 원천, 재료
조연으로서의 빵 | 농업이 있는 빵집 | 밀과 소통하기 | 갓 빻은 밀가루의 에너지

3장 세 번째 원천, 기술과 도구
약한 것들이 모여 단단해진다 | 장인이 기계를 다루는 법 | 철학 있는 소형 제조업체가 사라진다 | 가격이 아닌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다

에필로그 다루마리의 새로운 도전

나가며_역동적인 생산 활동을 꿈꾸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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