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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2021)

문진영, 윤대녕, 손홍규 외 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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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2527 / 300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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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일곱 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이번에 선정된 일곱 작품을 합심하여 지지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말을 거꾸로 하자면, 이러저러한 결함과 그에 따르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지지를 철회할 수 없는 뭔가를 심사위원들 각자가 서로 다른 작품들에서 발견해낸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비난할 구석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을 만한 것보다는, 어떤 종류의 시대착오나 과도함 혹은 허술함이 끼어들어 있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강렬하게 접속되어 그것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더 소중하고 특별하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문진영을 포함해 이번 수상자들이 최근의 여러 문학상 수상자들의 면면과 확연히 다른 것이, (…) 이 결과가 심사위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사위원들이 그랬듯 독자들 사이에서도 수상작을 두고 활발한 토론이 오갈 수 있기를, 그 가운데 강렬하게 접속할 수 있는 저마다의 소중하고 특별한 지점들이 발견되기를 바란다. _‘심사 경위 및 심사평’에서 2020년대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감각하는 감수성 아련히 스러지는 존재들을 돌올하게 끌어올리는 시선 대상 수상작인 문진영의 「두 개의 방」은 “공간의 기억과 존재의 테마를 형상화하는 과정이 깊은 울림을 지니는”(김화영) 소설로, 무기력하게 놓쳐야 했던 지나온 공간을 기억하는 두 인물의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산책의 여정이다. 우리가 과거에 머물렀으나 기억 속에만 남겨둔 “몽상과 보호와 안식, 그리고 진정한 만남과 통일의 공간”은 “시간과 외적 힘에 의하여 파괴되고 사라”졌다. 하지만 “소용은 없지만 왠지 소중한 것들”(본문 중)을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이에게서 공간과 사람은 잊히지 않고 오래 살아 숨쉰다. 이 진리를 아는 두 인물은 “하하 웃”고 “좋아요” 말하며 다시 걸어나간다.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긍정을 얻어내는 이 소설은 2020년대의 우리가 우리의 공간을 돌아보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공간과 살아가야 할 방식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설득”(권희철)하는 소설이다. 윤대녕의 「시계입구가게앞검문소」는 상실이 할퀴고 지나간 뒤 생긴 상흔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장례식’과도 같은 삶을 그려낸다. 삶의 허망함 앞에서 허망 그 자체를 “욕망하고 추적하는”(권희철) 것이 오히려 삶을 “생생하게 살아 있게” 하는 놀라운 도치가 소설에 있다. 손홍규의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은 유쾌한 농담을 일삼던 삼촌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후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삼촌을 기억하는 ‘나’가 삼촌과 겹쳐지는 동안 슬픔을 삶으로 품어안으면서 이야기는 곧 삶이 된다. 안보윤의 「완전한 사과」는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가족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고통과, 잃어버린 분노와 죄책감이 버무려지는 윤리적인 난점을 주목한다. 그런 ‘나’가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이 채 가리키지 못하는 인간의 영역을 겨냥하는 첨예한 소설이다. 진연주의 「나의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개들」은 가까운 존재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이의 반복적인 일상을 세밀한 문장으로 진술한다. 사랑스럽기도 하고 지긋지긋하기도 한 반려견들과 산책에 나서는 모습은 거대한 상실 앞에서 같은 자리를 좌절로 맴도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려는 노력을 개발하려는 용기이다. 정용준의 「미스터 심플」은 상실을 경험한 두 사람이 만나 하루하루를 견뎌내기 위한 서로의 노력을 어루만지는 소설이다. 상실을 이해한다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 타인을 이해하는 동안 비로소 자신을 대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황현진의 「우리집 여기 얼음통에」는 생계에 대한 계획조차 버거운 현대인의 불확실성과 공포를 직시한다. 경제적 조건에 좌지우지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유한성과, 그럼에도 함께 살아야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다룸으로써 세태소설의 훌륭한 사례가 되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문진영, 윤대녕, 손홍규 외
저자 : 문진영
2009년 『담배 한 개비의 시간』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

저자 : 윤대녕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어머니의 숲」이 당선되어 등단.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황순원작가상 수상.

저자 : 손홍규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바람 속에 눕다」가 당선되어 등단. 노근리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

저자 : 안보윤
2005년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자음과모음문학상 수상.

저자 :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房)」이 당선되어 등단.

저자 : 정용준
200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등단.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수상.

저자 : 황현진
2011년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목차

대상
문진영 두 개의 방
작가노트 | 마음의 단층
리뷰 | 방(房), 그 원초적 중심으로 인도하는 몽상의 길(김화영)

윤대녕 시계입구가게앞검문소
작가노트 | 누군가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 지점
리뷰 | 때와 장소(권희철)

손홍규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
작가노트 | 기뻐서 눈물난다는 당신께
리뷰 | 지루한 소설의 전략과 반전하는 힘(전경린)

안보윤 완전한 사과
작가노트 | 어떤 진심
리뷰 | ‘완전한 사과’는 불가능하지만, ‘생존’하는 인간으로 이어져 있으므로 우리는(서영인)

진연주 나의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개들
작가노트 | 씻김굿
리뷰 | 길을 간다는 것―예정된 상실과 그럼에도 예상 밖의 삶에 대하여(차미령)

정용준 미스터 심플
작가노트 | 심플한 슬픔
리뷰 | 그 슬픔에 오래오래 박수를 보낼 것이다(김금희)

황현진 우리집 여기 얼음통에
작가노트 | 벤자민은 죽었지만 올리브는 살렸으므로
리뷰 | 패턴의 출현, 위트의 승리(황종연)

2021 김승옥문학상\t
-김승옥문학상 취지
-심사 경위 및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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