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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다카시 저 | 페이퍼로드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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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75822 / 200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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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원자 벌판의 성자 책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최악의 피해를 낳은 원폭 피해를 다뤘지만, 여전히 평화의 해법을 배우지 못한 인류에 대한 경고장이기도 하다. 방사선학을 전공한 원자력 전문가인 저자가 원폭 피폭자가 되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그는 나가사키 원폭에 피폭된 뒤 사경을 헤매기도 하지만, 피부가 녹아내리고, 눈이 머는 원폭 피해 실태를 디테일하고 치밀하게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쓴 『원자병과 원자의학』 등은 방사선전문의이자 피폭자였던 저자만이 쓸 수 있는 독보적 저작들이다. 저자 나가이 다카시 박사는 나가사키 우라카미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맞아 아내와 동료, 이웃이 타들어 가고 재로 변해가는 아비규환의 현장 속에서도 후대를 위해 원폭의 피해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사했다. 피폭 직후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우라카미 폭심지에 여기당(如己堂, 남을 자기 같이 사랑하라는 뜻)이라는 당호의 1평짜리 양철집을 짓고서 원폭이 인체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세세하게 연구했다. 그가 1945년 10월 완성한 「구호대 활동보고서」는 원폭에 대한 인류 최초의 보고서로 꼽힌다. 책은 인류에게 씻을 수 없는 공포를 안겨준 원폭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그는 자신도 머리 오른쪽 부분 동맥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죽음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면서도 거리와 산길 등을 누비며 피폭자를 치료했고, 피폭 후유증으로 1951년에 숨졌다. 그의 사후 70년을 맞는 올해 나가사키에서는 그를 ‘원자 벌판의 성자’라고 추앙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치열한 반전사상… 일본의 군사재무장 65년 전 경고 원폭 피폭 이전에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 하지만 불의 공포가 몰아친 원폭 시대를 관통하면서 그의 사상은 점차 일본의 침략을 반성하고,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까지 경고한 반전주의로 바뀐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탐욕도 비판했다. 1948년 『나가사키의 종』이 일본인이 자행한 마닐라 학살을 다룬 『마닐라의 기록』과 묶여 합본으로 출간됐을 때도 두 책이 동일하게 전쟁을 증오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썼다. 또한 『로사리오의 기도』라는 책에서 일본인에 대한 직접적 반성도 잊지 않았다. “예부터 남의 것을 탐내다가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곤 했다. 일본군이 말레이시아 고무, 수마트라 유전, 산시의 석탄, 인도의 면 등을 제멋대로 탐낸 결과가 오늘의 비극을 낳았다.” 저자는 2014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주도한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을 65년 전인 1949년에 이미 예견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자녀에게 남긴 유언에서 “언젠가 그럴듯한 구실을 내세워 일본이 재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될지 모른다”며 “너희가 최후의 두 사람이 되더라도, 비겁자라고 멸시당하고 배신자라고 얻어맞더라도 끝까지 ‘전쟁 결사 반대’를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2021년 3월 14일 선종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8대 교구장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는 저서 『평화의 노래 - 나가이 다카시의 생애』 서문에서 ‘저자의 아들인 나가이 마코토 씨가 “부친 나가이 박사는 1951년 5월 이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국전쟁에서 혹시라도 수소폭탄이 사용되지 않을까 계속 걱정을 하셨다”는 말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저자의 평화 정신은 나가카시의 종소리로 승화된다. 원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1945년 크리스마스에 우라카미 언덕의 잔해 속에서 성당의 종을 발견했다. 다시 종루에 세워진 종은 하루도 빠짐없이 울리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저자가 평화를 기원하며 올리는 기도가 종소리와 함께 공명을 일으킨다. 책 제목이 『나가사키의 종』인 이유다.

저자 소개

  • 저자 : 나가이다카시
저자 : 나가이 다카시
의사이며 원자물리학자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 1908년 2월 3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무사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받은 충격으로 가톨릭에 감화된다.
1940년 나가사키의대 조교수(방사선학)가 됐고, 1944년에 이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병원에서 결핵 등을 퇴치하기 위해 분투하지만, 변변한 보호장비도 없이 X-레이를 찍다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되어 1945년 6월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시 마쓰야마 지역 5백 미터 상공에서 작렬한 원자폭탄으로 머리 오른쪽 동맥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나가이 박사의 부인도 같은 날 원폭에 피폭돼 세상을 떴다. 의료 체계와 장비는 괴멸됐고 그 자신도 백혈병에 더해 피폭과 함께 피를 흘리는 중상을 입은 몸으로 구호대를 꾸려 피폭자 치료와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원자벌판의 성자’로 불린다.
이 같은 체험을 담은 『나가사키의 종』은 원폭 피폭자가 직접 원폭 피해 실태를 고발한 최초의 책이자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한 역작으로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인 감동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구호 작업이 일단락된 후, 그는 시한부 투병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한 칸짜리 집에 살며 ‘여기당(如己堂)’이라 이름을 짓고 생활했다. ‘여기당’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철학을 담은 말로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곳에서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원폭의 실상과 원자력의 현명한 이용, 그리고 평화를 주장하는 집필을 멈추지 않아, 『로사리오의 기도』, 『아버지의 목소리』, 『묵주알』, 『이 아이들을 남겨두고』, 『영원한 것들』 등의 작품을 남겼다. 문학인으로서 뛰어난 문재와, 의사이자 원자력 전문가로서의 식견, 거기에 피폭 당사자만이 풀 수 있는 현장의 생생한 기록, 체험에 따른 깨달음을 달은 평화의 메시지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심금을 뒤흔들었다. 여기당에는 삼고의 천사로도 불렸던 헬렌 켈러 여사가 다녀가기도 했다. 1951년 5월 1일, 피폭 후유증이 악화돼 나가사키의대 부속병원에서 4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이후 『나가사키의 종』은 영화와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역자 : 박정임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른을 넘기며 무작정 유학을 떠나 일본 지바대학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출판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마스다 미리 [수짱 시리즈],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와 같은 굵직한 만화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미야자와 겐지 전집』, 다카하시 겐이치로 『은하철도 저 너머에』, 온다 리쿠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마쓰이 게사코 『유곽 안내서』,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 마스다 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주말엔 숲으로』,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 『산책』, 온다 리쿠의 『메이즈』, 『클레오파트라의 꿈』, 『블랙 벨벳』, 사와무라 고스케의 『밤의 이발소』 등 다양한 일본 에세이와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목차

서문 7

1. 폭풍 전야의 나가사키 12
2. 원자폭탄이 폭발한 순간 21
3. 폭격 직후의 모습 29
4. 구조작업 56
5. 그날 밤 81
6. 원자폭탄의 위력 89
7. 원자폭탄이 남긴 상처 109
8. 미쓰야마 구호대 119
9. 원자병 147
10. 원자병의 치료 159
11. 움막에 찾아온 손님 164
12 나가사키의 종 183

유언, 내 소중한 아이들에게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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