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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98710 / 336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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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누가 보냈는가? 누구에게 보냈는가? 왜 보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밝혀지지 않은 채,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가족의 비밀만 강제로 드러나면서 결국 수면 아래 고여 있던 갈등이 폭발한다. 펑! 모든 것이 우리 이야기다, 폭탄만 제외한다면 제8회 교보문고 스토링공모전 대상작 《펑》은 ‘폭탄’이나 ‘테러’라는 낯선 소재를 사용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작품은 ‘가족’과 ‘타인’이라는 현대의 우리를 둘러싼 두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를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각자의 일로 바빠서 한 공간 안에 살지만 때로는 타인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현대 가족의 초상을 보여주는 이 책은, 또한 흥미 위주로 소비되는 타인의 불행을 피해당사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짚어줌으로써 혹시 내가 그런 불특정 다수의 군중에 해당하지 않는지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는 가족 구성원 다섯 명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거기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시점, 그리고 사건을 취재하는 TV프로그램의 주변인물 인터뷰가 곳곳에 파고들면서 스토리는 입체적으로 만들어진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범인이 잡히기는커녕 피해자인 자신들의 사생활만 공개되면서 궁지에 빠지는 가족은 수사를 거부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가족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의심의 눈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는 형사들, 자신도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이웃부터, 폭탄 사건의 여파가 자신에게까지 미칠까 전전긍긍하며 때로는 가족을 비난하고 또 옹호하는 주변 인물들까지, 저자는 섬세한 시각으로 빈틈없이 살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입을 빌려서 토해내는 우리 이웃, 친구, 직장 사람들의 생각은 무척 생생해서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는 이웃이고 친구이며, 직장 동료이고 때로는 사이버세계 속 익명을 가장한 타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탄이 터지는 일이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소설 《펑》은 현대 사회 속에서 대표적으로 가족의 관계를 포함해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