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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반

레프 톨스토이 저 | 이숲 | 2021년 06월

바보 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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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131161 / 88쪽 180 x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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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톨스토이의 단편 「바보 이반」을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자신이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교육자 역할을 꼽았을 만큼 교육을 중시했던 톨스토이는 구전하는 민담을 수집해 교재로 만들어 문맹 농민들이 글을 깨치게 하는 데 썼다. 「바보 이반」도 1886년 바로 그런 목적으로 쓰였다. 톨스토이는 이 우화에서 한편으로 노동의 윤리적 측면과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행위로 대표되는 착한 기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끝없는 투기, 부의 축적, 전쟁으로 발현된 나쁜 기운이 서로 대립하는 상태를 그렸다. 결국, 스스로 자신을 아는 데서 비롯한 단순한 지혜를 갖춘 주인공의 행적을 통해 나눔과 희사로 상징된 선한 마음은 권력욕과 재물욕으로 구현되는 악을 굴복시킨다. 그간 국내에서 바보 이반의 이야기는 여러 차례 출간되었으나, 톨스토이 단편 모음집에 포함되거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축약되고 단순화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 책은 원작의 원문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서도 작품을 해석한 화가의 매우 창의적이고 환상적인 그림을 여럿 포함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어른에게도 어린이에게도 잊을 수 없는 독서의 기억을 남긴다.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풍자와 지혜 옛날 어느 농부에게 네 명의 자식이 있었다. 맏아들은 권력을 추구하는 군인, 둘째 아들은 돈을 추구하는 상인, 셋째 아들은 ‘바보처럼’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한 노동의 대가로 살아가는 농부, 그리고 막내딸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총명하고 정의로운 여성이다. 도시로 나가 출세한 형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고향으로 돌아와 재산을 탐내지만 ‘바보’ 이반은 자기 재산을 기꺼이 내주고 그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거나 자기 잠자리까지 내주고, 사치스럽고 교만하고 심지어 ‘갑질’을 하는 그들의 아내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준다. 두 형제에게 권력욕과 재물욕을 불어넣어 타락시킨 악마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바보’ 이반도 타락시키려 하지만, 순수하고 정직한 이반에게 오히려 망신을 당하고 쫓겨난다. 심지어 변장하고 이반의 집에 찾아왔던 악마는 이반의 장애인 여동생 말라니아에게 혼쭐이 나기도 한다. 그녀는 일하지 않고 꾀를 부려 부유하게 사는 자, 노동하지 않아 손바닥에 굳은살이 없는 자는 아예 식탁에 앉지도 못하게 한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당시의 약한 성 여성 막내가 허세와 허위를 응징하는 대목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재물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혼탁해진 사회에서 형제간에도 부모의 유산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기보다 투기나 불로소득을 노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1886년에 쓰였으나 13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빛을 발한다. 인간을 탐욕과 싸움으로 타락시키는 악마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일까?

저자 소개

  • 저자 : 레프 톨스토이
저자 : 레프 톨스토이
1828년 야스나야 폴랴나 출생, 1910년 러시아 아스타포보 사망.
제화기술자, 철학자, 교사이며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손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집안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수준의 높은 계층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1852년 노름빚 때문에 입대했다가 크림 전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그는 무려 10만 명이 사망한 세바스토폴 포위전을 직접 겪었고, 바로 이 잔혹한 경험에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와 『코사크』(1863)가 탄생했습니다.
그는 생명과 비폭력을 옹호했으며(몇 년 후 마하트마 간디와 서신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경박한 사회와 사치스러운 도시의 삶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대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야스나야 폴랴나로 돌아와 농민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차르 정권이 소외시킨 농민들의 자녀를 가르쳐 글을 깨치게 하려고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교육 이론가이자 지식 전파자로서 교과서도 만들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글에서 재미를 느끼고 배울 수 있게 교과서에 민간 전설이나 러시아 전래 동화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쓴 짧은 글도 실었는데, 「바보 이반」은 그중 하나입니다.
이 원고는 1885년에 쓰였지만, 러시아 차르 정권의 검열 때문에 1906년에야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특히『 전쟁과 평화』 (1869)와『 안나 카레니나』(1877)는 세계문학의 반열에 오른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그가 82세에 폐렴으로 사망했을 때 그의 장례식에 수천 명이 모여 애도했습니다.

그림 :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1981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출생.
벽돌공,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독학으로 만화가·화가가 됐습니다. 개성이 강한 그의 작품은 우울한 회색의 현실 세계를 환상적이고 다채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합니다. 그는 특히 ‘상자’라는 개념에 주목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저의 내면에는 작은 상자들이 가득 들어 있어요.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는 상자도 있고, 촛불 하나만 밝혀진 상자도 있지요. 특히 저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상자도 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나뭇가지에 세워둔 작은 오두막이 있지요. 그 안에 있는 아이가 제게 같이 놀자고 한답니다.” 사실상 데쿠르에게 어린 시절은 신성한 영역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화가와 만화가들, 키노, 카로이, 폰타나로사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꾸준히 그림을 그렸고, 나중에는 리니에르스, 호르헤 곤살레스, 아탁 같은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에 “식물, 오래된 책상,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가 보인다고 말하곤 합니다.
『고마워!』(Merci! 2011), 『감사합니다!』(¡Pip? cuc?!, 2013),『 씨앗들』 1(Semillas 1, 2015), 『내가 좋아하는 상자』(Mi caj?n favorito, 2014) 등을 출간했고, 우리말로 번역된 책에는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지양 어린이, 2020)이 있습니다. 그의 삽화 작품은 고국인 아르헨티나만이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지에서 전시됐습니다. 지금은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로사리오 근처 집에서 치와와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가 스스로 말했듯이 그의 작품에서는 아이가 그린 듯이 자연스러운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는 말합니다. “제 작품의 목표는 완벽함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부족함입니다.”

역자 : 곽나연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마른라발레 건축학교에서 석사학위와 건축사를 취득하였다. 파리 8대학에서 철학석사 과정을 수료하였고,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 분야의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마딤의 대표 건축가이자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충북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접하고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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