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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이소호 저 | 창비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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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59468 / 300쪽 128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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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미워했던 나와 진심으로 화해하는 힘 생각해 보니 처음은 멋질 필요가 없다 흔히들 성장은 계단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해진 길을 차근차근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다. 이십 대를 지나 삼십 대에 접어든 이소호 시인이 말하듯, 어른이 되면 펼쳐질 줄 알았던 그럴듯한 계단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우는 자신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싫어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펼친 독자는 스스로를 미워하는 시인의 에피소드에 울고 웃다 마침내 그토록 미워했던 자신과 화해하는 한 사람을 볼 것이다. 그리고 엉성하게 써 내려간 첫 줄에도 진정으로 웃는 법을 시인과 함께 깨달으며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엄마, 있잖아. 내가 여기서 더 자라면 무엇이 될까?” “네가 아무리 자라도 우리 소호는 엄마 눈에 여전히 아기지.” (…) 역시 사람은 너무나 쉽게 변하거나, 그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는 그 누구로부터도 영원히 고쳐 쓰이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변하는 것은 매일매일 내 손으로 쓰는 나 자신뿐이다. ―본문 279

저자 소개

  • 저자 : 이소호
저자 : 이소호
1988년 여의도에서 연년생 장녀로 태어났다.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적응할 때쯤만 되면 운명의 장난처럼 부산, 무주로 이주하여 학창시절을 났으며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와 미디어창작학부를 동기도 교수님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다녔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어쩌다 동국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석사를 수료했다. 석사 4학기 재학 중 이경진에서 이소호로 개명까지 한 후, 눈물겨운 투고 끝에 월간 『현대시』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2018년 시집 『캣콜링』으로 제3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늘의 나는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의 저자로 시와 산문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책 속에서

그 애는 누구였을까. 반에서 손에 꼽을 만큼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았던 아이. 말이 없고 키가 매우 작았던 아이. … 다선초등학교 동창들에게서 영원히 잊힌 아이, 경진이.

「누군가는 추억이라고 쓰고 나는 그걸 지옥이라고 읽지」 중에서

영원히 함께하자고 일기장에 적었고 현주도 우리 우정은 포에버라고 했다. “다른 친구가 다가와도 집에는 너랑만 갈 거야.”

「방파제와 파도 그리고 현주」 중에서
할아버지는 자는 것 같았다. 그러나 손은 너무 찼다. 가장 좋다는 삼베옷을 입은 할아버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았다. 체크무늬 남방이나 탄탄한 스웨터에 어그 부츠를 신고 “소리야.” 하고 나를 부를 것 같았다. 찬 손을 붙잡고 진짜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할아버지 시간까지 열심히 살게요. 좋은 글, 좋은 문장 쓰면서 할아버지 말씀 잊지 않을게요.”

「알래스카에서 온 편지」 중에서

지금은 정말 좋은 시를 쓰고 싶다. 그래서 독자를 많이 만나고 싶다. 등단 팔 년차가 되어서야 감히 말한다. 당신을 만나 웃기고, 울리고, 저주를 퍼부을 수 있는 나는, 이제야 내가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부끄럽다.

「첫 줄은 형편없이 시작되었다」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부
누군가는 추억이라고 쓰고 나는 그걸 지옥이라고 읽지
고랑과 이랑
너와 나와 우리의 사전
전지적 피해자 시점
라스트 아날로거
그 많던 아버지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채미숙 대백과사전
어떤 일은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다
방파제와 파도 그리고 현주
첫 줄은 형편없이 시작되었다

2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호
슬기로운 병원 생활
소호의 각주

3부
그 도시를 기억하는 법
세상의 끝에서 우리는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무겁다
검은 강, 모기 그리고 다카시
알래스카에서 온 편지
파티션 블루스
안전거리 확보
사람은 너무 쉽게 변하거나, 그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꿈을 꾸는 것은 저주에 걸리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네가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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