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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원제 : Six contes moraux

에릭 로메르 저 | 이세진 역 | 북포레스트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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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975289 / 35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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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에릭 로메르
저자 : 에릭 로메르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에릭 로메르는 비평가이자 소설가, 교사이기도 했다. 에릭 로메르라는 이름은 영화감독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과 작가 삭스 로메르에게서 따왔다. 프랑스의 영화운동 누벨바그를 이끈 기수였으며 1957년에서 1963년까지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으로도 일했다.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중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이 흥행에 성공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연작으로써 한 주제를 다채롭게 변주해나갔다. 이후 ‘희극과 격언’에 속하는 「녹색 광선」으로 198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사계절 이야기’ 중 「겨울 이야기」로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가을 이야기」로 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각본집 『사계절 이야기』 『희극과 격언 1』 『희극과 격언 2』와 인터뷰집 『에리크 로메르 - 아마추어리즘의 가능성』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역쟈 : 이세진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조금 더 깊이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언어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나, 꽃으로 태어났어》, 《내가 여기에 있어》, 《마리 퀴리》,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나, 꽃으로 태어났어』 『체리토마토파이』 『음악의 기쁨 1』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첫 문장
파리, 빌리에르 교차로. 동쪽은 바티뇰 대료, 배경에는 몽마르트르의 사크레쾨르 성당의 인파.

그녀와 잠깐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내가 어떤 인상을 줄 수 있을까,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하지 말고 아무 말이나 하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좀 붙잡고 보자. 하지만 의심할 바 없는 나의 승리였다. 「p. 21_몽소 빵집 아가씨」

나는 쉬잔의 바로 앞에서 그녀의 무릎에 손을 올리고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야심한 시각에 내 방에 여자가 와 있으니, 아무리 그녀가 ‘못생겼다’고 해도, 마음이 흔들렸다. 얼마 전부터 쉬잔이 내게 보여준 마음 씀씀이, 굳이 방에 올라오겠다고 억지 쓰던 모습, 어쩌면 본인이 유도했을지도 모르는 치맛단의 말썽은 내가 그녀를 마음에 둔 입장이라면 모든 희망을 허락했을 것이다. 「p. 70_쉬잔의 이력」

모드도 득달같이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이불을 걷어치우고 벌거벗은 채 욕실로 뛰어갔다. 그녀가 욕실 문고리를 잡는 순간, 내가 그녀를 따라잡았다. 나는 그녀를 껴안았다.
“모드.”
“싫어요! 난 자기가 뭘 원하는지 분명히 아는 남자가 좋아요.”
「p. 139-140_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나는 보라색 성게와 갈색 바닷말을 배경 삼아 갈마드는 빛과 그림자만 하염없이 바라보았고 물에 들어가 일종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온몸에 힘을 빼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물에 둥둥 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그러한 수동적 상태, 완벽한 여유는 그 계절에 처음 바다를 접할 때 느끼는 행복 이상을 추구하기 위한 것 같았다. 나는 한 달을 대략 그런 식으로 보내리라 상상했다. 「p. 188_수집가」

“책을 안 읽으면 생각을 하게 되잖아. 생각이 실로 제일 골치 아프고 시간 잡아먹는 일인데? 우리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 독서는 특정한 방향으로, 그 책의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들지. 나의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는 거야.” 「p. 189_수집가」

“실은 사랑에 빠지는 게 기분 좋지는 않아요. 솔직히 별로잖아요. 발을 동동 구르고, 다른 일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사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런 거 정말 질색이라고요!”「p. 250_클레르의 무릎」

결혼을 하고 나니 모든 여자가 예쁘다. 예상 밖의 직업을 가진 여자들에 대해서는, 내가 과거에 거의 다 파헤쳤던 신비감이 되살아난다. 그 여자들의 삶이 궁금하다. 어차피 그 삶이 내가 이미 아는 것 이상을 알려주지는 않을지라도. 「p. 290_오후의 연정」


목차

서문 7
몽소 빵집 아가씨 15
쉬잔의 이력 37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85
수집가 177
클레르의 무릎 229
오후의 연정 287
옮긴이의 말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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