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그리움의 총량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허향숙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06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재고수
인터넷(2)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신세계강남점, 목동점, 여의도신영증권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88960215610 / 128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리움의 총량 무언가를 간절히 생각하고 슬퍼하는 시간의 총량이 고작 한 시간 정도라는 어느 시인의 진술을 수정하고자 한다 내 그리움의 총량은 의식과 무의식의 총체다 잠잘 때도 밥 먹을 때도 책 볼 때도 페북질할 때도 걸을 때도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도 글을 쓸 때도 유행가를 부를 때도 온통 너이기 때문이다 해가 뜨는 이유도 새가 지저귀는 이유도 바람이 동으로 가는 이유도 비가 사선을 긋는 이유도 구름이 하늘을 흐르게 하는 이유도 별빛이 어둠 가르며 내리는 이유도 풀벌레 우는 이유도 꽃이 피고 지는 이유도 슬픔이 내 몸을 지나는 이유도 웃음 한 말 빌려 오는 이유도 숨을 고르는 이유도 온통 너이기 때문이다 우울한 대기 낙엽처럼 깔려 있는 침울한 적요 흐느끼는 산길 널브러진 이끼들 어스름을 흔드는 개 짖는 소리 홀로 사그러지는 메꽃 매일 아침 나는 너로 태어나 너로 죽는다

저자 소개

충남 당진 출생. 
2018년 『시작』으로 작품 활동 시작. 
現 백강문학회 회장. 


 


 

머리말

그날 이후, 옷처럼 생을 벗고 입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밤마다 생을 벗어 옷장에 걸어 두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다가, 십여 년 전에 벗어 놓은 생 꺼내 입으면 소원이 없겠다 생각하다가, 갑자기 복받쳐 오르는 설움 한 채 토해 내다가, 그 집에 들어 풀피리처럼 울다가, 다 해지고 헐거워진 생 무슨 미련을 두나 생각하다가, 네가 남기고 간 마지막 말 때문에 석회질에 뻑뻑해진 발목 끌며 날마다 산에 오른다.

너는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애써 웃으며 말했지. “빨리 나아서 친구들보다 더 먼저 대학에 갈 거야.
그러니까 엄마, 울지 마!”

매 순간 돌아봄과 넘어짐의 연속이었다.
너 없는 세상에서 숨을 쉬어야 하는 일은 용광로에 던져지는 형벌과도 같았다. 죽여도 죽여도 사그라지지 않는 숨 때문에 천년의 잠을 청하며 잠들곤 했었다.

그래, 이제 울지 않을게.

2010년 3월. 열여섯 번째 봄을 뒤로하고 와병 백일 만에 생을 벗어 놓은 채 영영 돌아오지 않는 나의 큰 달 수야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책 속에서

그리움의 총량

무언가를 간절히 생각하고
슬퍼하는 시간의 총량이
고작 한 시간 정도라는 어느 시인의 진술을
수정하고자 한다
내 그리움의 총량은
의식과 무의식의 총체다

잠잘 때도
밥 먹을 때도
책 볼 때도
페북질할 때도
걸을 때도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도
글을 쓸 때도
유행가를 부를 때도
온통 너이기 때문이다

해가 뜨는 이유도
새가 지저귀는 이유도
바람이 동으로 가는 이유도
비가 사선을 긋는 이유도
구름이 하늘을 흐르게 하는 이유도
별빛이 어둠 가르며 내리는 이유도
풀벌레 우는 이유도
꽃이 피고 지는 이유도
슬픔이 내 몸을 지나는 이유도
웃음 한 말 빌려 오는 이유도
숨을 고르는 이유도
온통 너이기 때문이다

우울한 대기
낙엽처럼 깔려 있는 침울한 적요
흐느끼는 산길
널브러진 이끼들
어스름을 흔드는 개 짖는 소리
홀로 사그러지는 메꽃

매일 아침 나는 너로 태어나 너로 죽는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녀 목소리에 손을 대면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명랑\t13
외출\t14
기억은 물과 같아\t15
그냥\t16
‘첫’에 대하여\t17
한통속\t18
순리\t19
넝쿨장미\t20
귀가\t21
잠과 잠 사이\t22
고요에 대하여\t23
마음은 아메바다\t24
모든 것은 존재하기 위하여 살아간다\t25
소년\t26
습관\t28
문장을 먹는다\t29
허기\t30

제2부 세상의 그을음을 닦는 영혼의 슬픈 눈

한 장의 묵화\t35
옹달샘\t36
햇살\t38
엎지르다\t39
노동자들\t40
신의 꽃\t42
운수골의 여름\t44
애인\t45
적선\t48
나무\t49
밤비\t50
소랑리小浪里에서\t51
물거울\t52
흑염소\t54
부부\t55
바람은 소리의 바다\t56

제3부 매일 아침 나는 너로 태어나 너로 죽는다

해바라기\t59
소리의 귀소歸巢\t60
너를 꿈꾼다\t62
통점\t63
너에 갇히다\t64
마트료시카\t65
에이와나무를 찾아서\t66
눈 감으면\t67
용화여고 앞을 지나다\t68
홍매화\t69
그리움의 총량\t70
슬픔은 늙지 않는다\t72
나프탈렌 냄새\t73
너를 부른다\t74
숨\t75
오르골\t76
피우다\t78
울음통\t79
슬픔을 키우다\t80
개미귀신처럼\t81

제4부 이게 어디 보통 일인가요

이게 어디 보통 일인가요\t85
고사리\t86
아버지의 구두\t88
민들레\t89
염력\t90
모정탑\t91
안개꽃\t92
모서리\t94
노숙자\t96
세일즈맨의 생존법\t97
착한 성형외과\t98
불암산\t99
탄생\t100
찰칵, 몰카\t102
돌멩이\t103
근황\t104

해설
김경복 상처 입은 영혼이 부르는 구원의 노래\t10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