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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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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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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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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 15,120
- 16,920
- 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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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 주변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흐릅니다.”
어라운드는 2012년 여름부터 2021년 5월까지 77권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는 매달 하나의 주제를 정하여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느리지만 묵묵히 자기만의 소리를 내는 것들을 찾아 소개하는 어라운드는 역량 있는 작가를 찾아 그들의 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선아 《20킬로그램의 삶》, 요나 《재료의 산책》, 한수희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등의 단행본 시리즈를 출간하였습니다.
낭만의 시절에 지어진 시대착오적인 건물들. 그들은 무표정한 건물들 사이에서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비틀거릴 뿐, 우리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중에서
“이 제품이 원래 그러세요. 고객님.”
뭐지? 이 불발탄 같은 문장은? 제품에 대한 불만을 말투에 대한 불만으로 옮겨 놓기 위해 소매점에선 이런 엉터리 존댓말을 쓰는 게 아닌가 잠시 생각했다.
-<불발탄> 중에서
“넌 왜 자꾸 뭘 하는 거야?”
무슨 질문이 이렇담….
“세상에 뭘 안 하는 사람도 있나?”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반문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훌륭한 대답이었다.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중에서
실패가 곧 교훈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노력이 보상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노력은 말 그대로 의미 없는 노력이 될 수도 있다. 곧 나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부족한 것들은 가치로운 것으로 변환되기를 거부한 채 부족함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도달하지 못한 채> 중에서
찬물에 빠진 소시지처럼 권태로운 삶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조금씩 주변의 사물들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마치 깊은 물속에서 올라올 때 수면 위의 태양이 점점 또렷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람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고, 정말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최악의 시절이 끝나갈 무렵의 나는 지루함과 권태로움을 구별할 줄 아는 단계까지 성장해 있었다.
-<녹색 광선> 중에서
“혼자 사는 거야? 결혼은 안했어? 왜? 못한 거야? 안 한 거야? 아버지는 뭐 하시고?”
긍정적인 사람이 무섭다. 싸우기보다는 참고,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절충하는 방식이 익숙한 사람은 언젠가부터 쓸데없이 버티는 사람, 투쟁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내가 놓여 있어야 할 자리에 놓여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긍정의 자리> 중에서
낭만의 시절에 지어진 시대착오적인 건물들. 그들은 무표정한 건물들 사이에서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비틀거릴 뿐, 우리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중에서
“이 제품이 원래 그러세요. 고객님.”
뭐지? 이 불발탄 같은 문장은? 제품에 대한 불만을 말투에 대한 불만으로 옮겨 놓기 위해 소매점에선 이런 엉터리 존댓말을 쓰는 게 아닌가 잠시 생각했다.
-<불발탄> 중에서
“넌 왜 자꾸 뭘 하는 거야?”
무슨 질문이 이렇담….
“세상에 뭘 안 하는 사람도 있나?”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반문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훌륭한 대답이었다.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중에서
실패가 곧 교훈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노력이 보상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노력은 말 그대로 의미 없는 노력이 될 수도 있다. 곧 나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부족한 것들은 가치로운 것으로 변환되기를 거부한 채 부족함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도달하지 못한 채> 중에서
찬물에 빠진 소시지처럼 권태로운 삶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조금씩 주변의 사물들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마치 깊은 물속에서 올라올 때 수면 위의 태양이 점점 또렷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람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고, 정말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최악의 시절이 끝나갈 무렵의 나는 지루함과 권태로움을 구별할 줄 아는 단계까지 성장해 있었다.
-<녹색 광선> 중에서
“혼자 사는 거야? 결혼은 안했어? 왜? 못한 거야? 안 한 거야? 아버지는 뭐 하시고?”
긍정적인 사람이 무섭다. 싸우기보다는 참고,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절충하는 방식이 익숙한 사람은 언젠가부터 쓸데없이 버티는 사람, 투쟁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내가 놓여 있어야 할 자리에 놓여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긍정의 자리> 중에서

경주의 커다란 우유갑
담 사이에 낀 고양이를 보고
그래비티
창 너머의 사람들
마음 과식
내 몸에 캔디
보시니 참 좋았다
그곳에서 이름을 짓는 법
대배우 다이조부 씨와의 인터뷰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기술
독립문 설화
녹색 광선
춤추는 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트루먼 쇼
아주 작은 상자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칠이 벗겨진 자리에
원대한 포부
비틀거릴 뿐, 우리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도달하지 못한 채
한결같은 버릇
불발탄
군더더기 없는 삶
뻐드렁니
긍정의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