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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팩트 체크

조건우, 박세용 저 | 북스힐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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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713224 / 31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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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지금, 팩트체크가 필요한 이유 위험 사건이 발생하면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과 정보를 받고자 하는 사람 사이의 신뢰 구축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신뢰를 전제로 필요한 정보가 합의되어야, 넘쳐나는 가짜뉴스 속에서도 사실 정보를 정확하게 주고받고 위험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에 사로잡히는 순간 이성보다는 감성에 기반해 대응하게 되고, 이러한 여건에서 위험에 대한 사실 정보를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팩트체크가 평상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방사능’에 대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내용과 크기에 대해 정확한 사실 정보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위협을 느끼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수많은 정보들이 난무하게 되고, 이때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팩트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이 방사능을 향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하고 방사능에 대한 과학적 소통의 새로운 창구를 마련하길 바란다. 책 속으로 방사능이 일본 정부 안전 기준치의 400배라고? 한 시간에 0.23μSv ‘안전’ 기준치가 맞을까? 박세용 기자 : 한 방송사의 뉴스 보도에서 일본 정부의 ‘안전 기준치’가 0.23μSv/h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에 0.23μSv만큼의 방사선 에너지를 받는다는 뜻이죠. 그런데 취재진이 찾아간 곳에서 그 안전 기준치의 400배가 나왔다고 보도했어요. 사실 기자가 봤을 때는 제목이 딱 나오는 기사지요. 엄청 위험해 보이잖아요. 제가 가장 궁금한 건 일본 정부에 ‘안전 기준치’라는 게 과연 있는가 하는 겁니다. 조건우 박사 : 사실 그 0.23μSv/h는 근거를 따지고 보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예요. 방사선량을 1년에 그 이상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준입니다. 원래는 1년에 1mSv입니다. 그 값에서 거꾸로 유도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 시간당 0.23μSv가 된 거예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본안전기준(Basic Safety Standards)에 나와요. 여기에 ‘안전’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언론에서 0.23을 ‘안전 기준치’라고 표현했는데, 완전히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 본문 22~23쪽 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LA타임스, 대체 뭐라고 보도했기에? 박세용 기자 : 이번엔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국내 한 방송사가 직접 취재한 건 아니고, 외신을 인용해서 보도한 겁니다. 미국 「LA타임스」에 실린 걸 국내 언론이 메인 뉴스에서 인용해 “후쿠시마에 일주일만 있어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일 높아진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원문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LA타임스」도 ‘Each day’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번역하는 과정에서 틀린 건 아니죠. 그런데 ‘Each day’가 과연 사실인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일 높아진다’는 것이 사실인지 팩트체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조건우 박사 : 암 발생률이 매일 증가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LA타임스」가 ‘Each day’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람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까 방사선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양이 하루, 이틀, 사흘, 이렇게 증가함에 따라 비례해서 에너지양과 방사선량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세용 기자 : 그런데 우리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건 후쿠시마뿐 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잖아요.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조건우 박사 : 그렇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울에 살든 제주에 살든, 이란 람사르에 살든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증가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살든 발암 위험은 증가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따져볼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 암 위험이 방사선량에 매일 비례해서 증가하는 게 확실한가, 두 번째는 암 위험이 증가할 때 어느 정도 비율로 증가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 본문 96~97쪽 몸에 유익한 음이온 건강 제품? 사실은 방사능 제품? 박세용 기자 : ‘음이온’ 제품 얘기 좀 해볼게요. 방사선 얘기하다 갑자기 웬 음이온이냐 하실 분들이 있을 텐데, 음이온 제품 중에서 방사선이 나오는 제품이 있다면서요? 조건우 박사 : 우선 방사선 연구하는 사람들은 ‘음이온’이라는 말을 안 써요. 음이온이란 표현은 ‘음이온 팔찌’처럼 건강 제품이라고 주장하는 걸 만드는 사람들이 쓰죠. 일반인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음이온이라는 말을 쓰는 거죠. 음이온이라는 말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말이에요. 방사선 교과서에는 음이온이라는 말이 안 나옵니다. 박세용 기자 : 제품에서 음이온이 나온다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음이온이 뭐라고 설명합니까? 조건우 박사 : 사실 음이온이 뭔지 설명도 제대로 안 할 때가 많아요.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고만 하죠. 예전에 그런 일본 문서가 많았어요. 우리나라 일부 회사가 그걸 번역해서 음이온이 뭐고, 음이온의 건강 효과가 뭔지 홍보했어요. 근데 일본 문서들을 본 서양 연구진이 하도 한심하니까, 일본에서 음이온이 뭐가 좋다고 하는지 조사해서 보고서를 냈는데, 건강 효과가 전혀 없었어요, 전혀. - 본문 196~197쪽

저자 소개

  • 저자 : 조건우, 박세용
저자 : 조건우 박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핵공학과 박사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
현재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위원
저서 『조건우의 방사선방호 이야기』, 『핵공학개론』

저자 : 박세용 기자
2019 SBS <토요 모닝와이드> 앵커
제1회 한국팩트체크대상 ‘대상’ (19대 대선 검증)
제2회 한국팩트체크대상 ‘우수상’ (전두환 회고록 검증)
제3회 한국팩트체크대상 ‘대상’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검증)
저서 『팩트체크의 정석』

감수 : 김교윤 박사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회장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양원전개발센터장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감수 : 김성환 박사
대한방사선종양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이사 겸 정회원
현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암병원장

책 속에서


방사능이 일본 정부 안전 기준치의 400배라고?
한 시간에 0.23μSv ‘안전’ 기준치가 맞을까?

박세용 기자 : 한 방송사의 뉴스 보도에서 일본 정부의 ‘안전 기준치’가 0.23μSv/h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에 0.23μSv만큼의 방사선 에너지를 받는다는 뜻이죠. 그런데 취재진이 찾아간 곳에서 그 안전 기준치의 400배가 나왔다고 보도했어요. 사실 기자가 봤을 때는 제목이 딱 나오는 기사지요. 엄청 위험해 보이잖아요. 제가 가장 궁금한 건 일본 정부에 ‘안전 기준치’라는 게 과연 있는가 하는 겁니다.

조건우 박사 : 사실 그 0.23μSv/h는 근거를 따지고 보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예요. 방사선량을 1년에 그 이상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준입니다. 원래는 1년에 1mSv입니다. 그 값에서 거꾸로 유도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 시간당 0.23μSv가 된 거예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본안전기준(Basic Safety Standards)에 나와요. 여기에 ‘안전’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언론에서 0.23을 ‘안전 기준치’라고 표현했는데, 완전히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 본문 22~23쪽




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LA타임스, 대체 뭐라고 보도했기에?

박세용 기자 : 이번엔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국내 한 방송사가 직접 취재한 건 아니고, 외신을 인용해서 보도한 겁니다. 미국 「LA타임스」에 실린 걸 국내 언론이 메인 뉴스에서 인용해 “후쿠시마에 일주일만 있어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일 높아진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원문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LA타임스」도 ‘Each day’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번역하는 과정에서 틀린 건 아니죠. 그런데 ‘Each day’가 과연 사실인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일 높아진다’는 것이 사실인지 팩트체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조건우 박사 : 암 발생률이 매일 증가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LA타임스」가 ‘Each day’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람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까 방사선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양이 하루, 이틀, 사흘, 이렇게 증가함에 따라 비례해서 에너지양과 방사선량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세용 기자 : 그런데 우리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건 후쿠시마뿐 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잖아요.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조건우 박사 : 그렇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울에 살든 제주에 살든, 이란 람사르에 살든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증가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살든 발암 위험은 증가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따져볼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 암 위험이 방사선량에 매일 비례해서 증가하는 게 확실한가, 두 번째는 암 위험이 증가할 때 어느 정도 비율로 증가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 본문 96~97쪽

몸에 유익한 음이온 건강 제품?
사실은 방사능 제품?

박세용 기자 : ‘음이온’ 제품 얘기 좀 해볼게요. 방사선 얘기하다 갑자기 웬 음이온이냐 하실 분들이 있을 텐데, 음이온 제품 중에서 방사선이 나오는 제품이 있다면서요?

조건우 박사 : 우선 방사선 연구하는 사람들은 ‘음이온’이라는 말을 안 써요. 음이온이란 표현은 ‘음이온 팔찌’처럼 건강 제품이라고 주장하는 걸 만드는 사람들이 쓰죠. 일반인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음이온이라는 말을 쓰는 거죠. 음이온이라는 말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말이에요. 방사선 교과서에는 음이온이라는 말이 안 나옵니다.



박세용 기자 : 제품에서 음이온이 나온다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음이온이 뭐라고 설명합니까?

조건우 박사 : 사실 음이온이 뭔지 설명도 제대로 안 할 때가 많아요.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고만 하죠. 예전에 그런 일본 문서가 많았어요. 우리나라 일부 회사가 그걸 번역해서 음이온이 뭐고, 음이온의 건강 효과가 뭔지 홍보했어요. 근데 일본 문서들을 본 서양 연구진이 하도 한심하니까, 일본에서 음이온이 뭐가 좋다고 하는지 조사해서 보고서를 냈는데, 건강 효과가 전혀 없었어요, 전혀.
- 본문 196~197쪽

목차

이 책을 시작하며

서문\t후쿠시마 사고 뒤, 사람들을 놀라게 한 세 가지 사건

1부\t당신이 믿었던 방사능 보도, 사실은?
방사능이 일본 정부 안전 기준치의 400배라고?
400배라더니, 이번엔 안전 기준치의 800배?
세슘 걷어낸 흙을 먹으면 소가 죽는다고?
도쿄의 방사능 핫플레이스, 엑스레이 100만 번 피폭?
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제염토 가리려고 ‘위장막’을 덮었다고?

2부\t일본 가기 전, 당신이 찾게 될 팩트체크
일본의 ‘꼼수’, 후쿠시마 방사선량이 서울과 비슷하니 안전하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인공 방사선, 더 위험하다?

3부\t올림픽에 터진 방사능 이슈 팩트체크
음식에서 왜 세슘만 검사하는 걸까?
방사능 음식 먹으면, 몇 만 배 피폭되나?
후쿠시마 쌀 세슘 검사법,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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