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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758326 / 212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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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0대들의 불안이 빚어낸 비극을 추리소설로 그려내다
과도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이성을 마비시킨다.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은 의지할 대상을 찾게 만들고, 의지 대상에게 강력한 힘을 넘겨준다. 불안에 빠진 이는 때로는 편협한 믿음에 빠져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 채 잔인한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른다. 불안에 잠식되어 내 감정에만 매몰된 까닭이다. 이 시대 10대들의 밑바탕 정서가 불안이라면, 모든 10대의 영혼은 어느 정도는 불안에 잠식당했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끔찍한 미래를 예언하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영혼을 잠식당한 10대들의 불안한 심리가 빚어낸 끔찍한 비극을 고발한다. 수능이라는 단 한 가지 신성불가침한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도록 돕기 위해 탄생한 기숙학원에서 288명의 영혼은 불안한 미래에 맞서며 힘겨운 전투를 치른다.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외진 곳에서 최첨단 설비와 뛰어난 선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단 하나의 관문을 향해 내달린다. 입시 실적이 뛰어난 선생들은 수험생들을 ‘시험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길러내고, 수험생들은 점차 완벽한 ‘시험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해 간다. 모든 비극은 이 지점에서 비롯한다. 사람인데 사람이 아니어야 하니 탈이 나는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선생들은 유별난 이들이 아니다. 이 시대 부모들의 모습이고, 사회의 요구이며, 자식을 대하는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김동연 형사에게 사건 얘기는 종종 듣지만, 용의자는 있는데 범인은 특정하지 못하는 사건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김동연 형사는 괜히 재미있게 노는데 무거운 얘기는 하기 싫다며 대충 넘어가려 했지만, 한두 마디씩 설명을 이어가다가 점점 살을 덧대며 사건 전반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본문 18Page
9시 30분, 문수는 자리로 돌아가려고 비틀거리며 움직였다. 나는 조종간을 움직여서 통로 CCTV가 문수를 따라가게 했다. 서서 공부하는 책상을 비추던 CCTV도 자동으로 문수를 따라갔다. 위태롭게 몇 걸음 걷던 문수가 몸을 부르르 떨더니 민권이와 찬영이 자리 사이에서 쓰러졌다. 화면에 목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떠는 문수가 보였다. 틀림없었다. 아나필락시스였다.
--본문 36Page
“왜 수능이 신성불가침인지, 수능이 신성불가침인 현실이 옳은지는 따지지 말자. 어쨌든 수능은 신성불가침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아무도 건드리면 안 되는, 그 어떤 권력도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권위가 수능에 있다. 그런데 만약, 만약에, 이 신성불가침한 수능에 문제가 생기면 어찌 될까?”
--본문 110Page
│등장인물 소개 & 관계도│
│프롤로그│ 악몽에 붙들린 새벽
01. 나는 감시자다 - 중앙통제실 관리자
02. 응급상황입니다 - 보건실 간호사
03. 오늘이 바로 수능 날이다 - 희수(남 203호)
04. 나는 그 눈빛을 보았다 - 정혜(여 203호)
05. 너희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 - 시연(예전 생활관 멤버 남 203호)
06. 저는 피해자입니다 - 연규(남 203호)
07. 둘 중 한 사람이 범인입니다 - 선우(남 204호)
08.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 동훈(남 203호)
│에필로그│불안한 영혼을 위한 변론 - 홍구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