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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암 평전

박원자, 벽산원각 저 | 조계종출판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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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801598 / 652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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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부처란 무엇인가 “내가 여기 원당암에서 이십 년 동안 한 말이 이것입니다. 쉼 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쉬세요, 한 생각을 내지 않는 사람이 바로 부처입니다. 그리고 남에게 져주세요, 그 사람이 바로 부처입니다.” 혜암은 수행자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서 맡은 바 일을 성실히 하면 바로 그것이 자기를 지키는 일이요 도인의 삶이라고 했다. 이러한 당부가 그저 수행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일까?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면 지금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 모두가 따라야 할 삶의 수칙이 아닐까. 매일 아침 눈 뜨면 어제의 나는 죽은 것,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오늘 밤 눈 감을 때까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 한다. ‘목숨을 내놓고 정진하라’ ‘공부하다 죽어라’ 등 혜암의 서슬 퍼런 일갈은 문득 돌이켜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인 것이다. 《혜암 평전》에서는 혜암 스님이 전하는 불법, 즉 진리의 가르침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생생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봄 길 같던 혜암 “혜암 큰스님께서 방장이 되시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스님을 처음 뵈었다. 퇴설당에서 삼배를 받으시던 스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칠십대 중반이셨지만 마치 순수한 소년 한 사람을 보는 듯했다. 작고 마른 몸에 안경 너머의 눈빛이 맑고 따스했다. (…) 평전을 준비하는 몇 해 동안 스님의 육성 법문을 수없이 들었다. 그 어떤 자료보다 큰스님이 어떤 분이었다는 것을 아는 데 생생한 도움이 되었다. 스님의 삶을 글로 쓰면서 비로소 깨달은 후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알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미혹 속에 빠져있는 중생들을 깨우치려 했던 스님의 노력을 마주하면서 정진하는 삶만이 생명의 존엄을 드러내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발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_지은이 박원자 <글을 마치며> 중에서 《혜암 평전》의 또 다른 재미는 혜암 스님의 일상을 기억하는 이들의 말을 통해 대쪽 같이 한결 같은 수행자이면서도 한없이 따뜻하게 만물을 대하는 혜암 스님의 맑은 일상을 눈앞에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주위를 깨끗이 하고, 시간이 나면 호미를 들고 밭을 일구고, 일체중생을 꽃이라 하며 항상 미소 짓고 계셨다는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혜암 평전》을 통해 사진으로 남아 있는 스님의 생전 모습과 당시의 사찰 근황을 볼 수 있으며, 변화가 있는 곳은 현재의 사진을 실어 이해를 도왔다. 《혜암 평전》이 근현대 한국불교 역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후세에 전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혜암 평전》을 통해 누구나 자신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서원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원자, 벽산원각
저자 : 박원자\t
불교전문작가. 대학시절에 불교에 입문한 뒤 마음공부를 최상의 가치로 삼고 정진하며 글을 쓰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고, 동국대학교 역경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출가수행자들의 생애와 수행에 대한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길 찾아 길 떠나다》 《경산 스님의 삶과 가르침》 《내 인생을 바꾼 108배》 《스님의 첫 마음》 《인생을 낭비한 죄》 《나의 행자시절1·2·3》 등이 있다.

감수 : 벽산원각 (碧山源覺)\t
해인총림 방장. 1967년 해인사로 출가해 혜암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해인사 선원을 비롯해 남해 용문사, 지리산 상무주암, 각화사 동암, 하동 칠불암, 실상사 백장암 등에서 혜암 스님을 모시고 정진했다. 해인총림, 영축총림, 조계총림, 금정총림,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참선수행으로 일로매진하며 일평생 수좌의 길을 걸었다. 조계종 전국선원 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해인사 원당암 달마선원장, 해인총림 유나를 거쳐 2015년 해인총림 제9대 방장으로 추대되었다.

책 속에서

혜암이 한결같이 세상 사람들에게 말한 것은 마음을 찾는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것이었다. 강이 물을 떠나 있을 수 없듯, 파도가 바다를 떠나 있을 수 없듯, 모든 존재는 마음을 떠나 존재할 수 없음을 가르쳤다. 그 마음이라는 것이 부처이며 중생이라는 것을 깨우쳐야 자유로워짐을 가르쳤다. 왜 마음을 깨쳐야 자유인이 되는 건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있는 힘을 다해서 설했다. 그것이 그의 일생이었다. _49쪽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은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늘 묵직하게 얹혀 있었다. 해가 가고 날이 갈수록 고뇌가 더 깊어졌다. 책 속으로 몰입했다. 위인전을 읽으면서 이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찾았다. _63쪽

“두 분께서 저를 늙지 않게 해주실 수 있다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부모는 할 말을 잃은 채 남영의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부모님께서 저를 병들지 않게 해주실 수 있다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또 저를 죽지 않게 해주실 수 있다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_92쪽

백년 동안 게으르고 졸렬하게 정진하는 것은 하루 동안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했고, 성불에 이르는 길은 모두 정진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했다. 혜암은 그렇게 정진하고 싶었다. _110쪽

처음 만난 성철에게 봉암사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성철은 허락하지 않았으나 상관하지 않고, 책을 실은 트럭 뒤 칸에 올라타 봉암사로 간 혜암이었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의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라는 신념이 일찍부터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_139쪽

결사 참여자들은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불법에 맞지 않는 각종 제도를 과감히 개혁했으며 지금까지 계승되는 전통이 만들어졌다. 정법을 지향하는 종단의 근간을 다진 셈이다. _165쪽

비록 전쟁으로 인해 공부의 길에 혼란이 생겼지만 더 바짝 정진의 고삐를 당겼다. 화리생련火裏生蓮, 불꽃 속에서 연꽃이 피어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_199쪽

동안거가 시작되자 총림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인해 가야총림이 문을 닫은 지 이십여 년만이었다. 방장인 성철은 동안거 중에 백일법문을 통해 사자후를 토해냈고, 유나 혜암은 마치 호랑이와 같은 모습으로 선방대중을 경책했다. _319쪽

혜암은 대중들에게 말하곤 했다.
“많이 먹어 죽지 적게 먹어서는 죽지 않는다. 공부하다 죽는 것은 수지맞는 일이나 밥 많이 먹다 죽어서야 수행자라 할 수 있는가?” _385쪽

혜암은 상무주암에 살면서 청매선사가 살던 토굴터를 바라보며 언젠가 복원하리라 마음먹었다. 옛 선사가 정진하던 곳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터가 공부하기에 좋아 후학들이 정진할 수 있도록 복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_405쪽

고졸했던 원당암의 분위기가 큰 불사로 인해 훼손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한국불교가 살 길은 수행으로 돌아가는 것에 있다는 현실의 여론과, 오늘날 인류 평화의 미래에 대한 대안이 불교의 수행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해인총림 안의 원당암 달마선원이 지니는 절대적 힘은 그 무엇으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라 할 것이다. 지금 한국불교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템플스테이의 효시가 되었으며 각 사찰의 단기 출가수행의 근원이 된 점도 달마선원이 지니는 무가보無價寶이다. _476쪽

“공부하다 죽어라.”
제자들은 혜암이 세상에 남긴 이 금과옥조와도 같은 말을 원당암 미소굴 옆 대형 석조 죽비에 새겨놓았다. _629쪽

 

 

목차

추천의 글 - 여산은 멀리서 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으니 | 벽산원각
행장 - 혜암 스님의 삶과 가르침

서장 - 이뭣고
여기 한 물건이 있다
공부만이 살 길이다

제1장 - 숙세의 선근 인연
길
영원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한 여인의 편지
《선관책진》
사무친 발심

제2장 - 대중도 가야산도 놀라다
저 사람이 과연 무엇이 되려나
백양사에서 해인사로
가야산문에 들어서다
허공에 일원상을 그리다
글자 없는 경전
7일간의 사투

제3장 - 두타행이 끊어지면 정법안장이 끊어진다
한국불교의 두타수행자
봉암사결사, 성철선사와의 인연
부처님 법대로 돌아가자
탁발
도솔암 은거
천고의 학을 참방하다
종두의 화두일념

제4장 - 머리도 꼬리도 없되 천백억 화신으로 나투다
자비보살 인곡선사
불꽃에서 꽃이 피니
서른세 살의 하안거
내외가 명철한가
구들장을 파버리다

제5장 - 해가 돋아 하늘과 땅이 밝도다
전쟁 중에 들어간 설악산 오세암
오대산의 봄 길 같던 사람
편안한 곳은 비상
오도

제6장 - 꽃을 들 때 내가 보았다면
동화사 효봉선사 회상
사자 새끼가 한 마리 있군
지게 지고 달빛 아래를 걷다
영산회상의 영취봉이여
탁마장양의 노래
내일은 없다
조실을 가르치러 다니네
육자배기 타령

제7장 - 사자전승
정진 제일의 유나
이렇게 가르치다
퇴설당 3년 결사
수행자의 복
주지 임기 넉 달

제8장 - 연꽃을 비추어보아 자비로 중생을 교화하라
첫 회상
그리운 태백산 동암
문수보살의 수기
칠불암 선풍
동백나무 잎 하나
혜암이 사랑한 지리산 상무주암
21일 단식 용맹정진
청매와 혜암
대중처소로 가라

제9장 - 가야산 정진불
지리산 도인
가야산 법주가 되다
오직 화두하는 그놈만이 나다
오후불식 하라
방장의 용맹정진

제10장 - 석가도 예수도 내 아들이다
재가불자 선원을 열다
집을 지으면 공부할 사람이 온다
원당암의 법음
7일 단식 용맹정진
품위 있게 사는 길
대통령에게 한 법문

제11장 - 공부하다 죽어라
어떻게 살 것인가
팔만대장경에는 법이 없다
삶도 죽음도 벗어나라

제12장 - 이치에도 일에도 걸림이 없네
종단의 대쪽
배사자립

제13장 - 단박에 깨쳐라
돈오돈수
이 ‘한 물건’을 깨달으라
화두 참구
이렇게 공부를 점검하라

결장 - 돌사자는 소리 높여 부르짖도다
조계종 종정에 추대되다
여든 살 노승의 평상심
적멸에 들다

글을 마치며
혜암당 성관대종사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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