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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봉투

시리즈 : 시니어 그림책 [5]

박희순, 배민경 저 | 백화만발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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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862664 / 72쪽 170 x 22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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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는 꽃 달아 주는 자식은 한 놈도 없고, 오늘 큰아들만 잠깐 얼굴 내밀고 돈 봉투만 두고 갔네요.” 다들 먹고살 만할 텐데 돈 조금 주고 가는 자식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다음 해 어버이날, 조금 두둑해진 돈 봉투를 받은 옥자 씨가 신이 나 경로당에 갔지만, 돈 봉투는 작년만큼이나 부끄러운 선물일 뿐이네요. 경로당을 나와 자식들에게 전화를 건 옥자 씨는 서운한 마음에 한마디 하고 맙니다. 또 한 해가 흘러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식들에게서 일이 바빠 못 온다는 연락을 받은 옥자 씨. 큰아들이 면목 없다며 놓고 간 돈 봉투를 두고 앉아 있자니 마음이 헛헛합니다. “저리 예쁘고 귀한 손자가 잊지도 않고 매년 꽃을 달아 주니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지.” 자식들과 함께 따 먹던 채소를 한가득 따 두순 씨네로 향한 옥자 씨는 그곳에서 두순 씨의 장성한 손주를 만납니다. 어린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서 두순 씨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줄 나이가 됐는지 대견하기만 합니다. 카네이션 한 송이에도 기뻐하는 두순 씨와 마주 앉은 옥자 씨는 오던 자식도 못 오게 한 것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식들이랑 웃으면서 얼굴 보고 맛있는 상추 뜯어 따뜻한 밥 한 끼 먹으면 그만이지.” 어버이날 직후, 장성한 자식들이 떠난 마을 경로당에 모인 어른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누구는 뭘 받았다더라, 누구는 어딜 간다더라, 한 해에 몇 번 없는 시끌벅적한 날일 겁니다. 그렇게 늘어지게 자식 자랑을 하고 집에 오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들과 선물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래도 자식 얼굴을 떠올리면 곧 마음이 풀어집니다. 아무것도 못하던 갓난쟁이가 고된 타향살이하다 사람 구실하겠다며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대견하지요. 자식들 얼굴 보며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날인 걸요. 『하얀 봉투』를 통해 어버이날 기쁘고 대견한 마음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 소개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순수 작업을 하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션 박사 과정을 공부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리길 꿈꾸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상대성이론》 《재능을 만드는 뇌신경 연결의 비밀》 《모래 폭풍 속에서 찾은 꿈》 《소가 된 게으름뱅이》 등이 있습니다.

쉼이 무엇인지 모르고 일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몸에 배지 않아 고단하여 먼 산을 보고 있노라면, 유모차를 끌고 나온 허리 굽은 늙은 아낙들이 지나치지 못하고 이야기보따리를 연신 풀어냅니다. 울다 웃다 일은 쉬이 끝나고 하루해는 서산을 넘어갑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고이 담아 따뜻하게 적어내는 사람이 되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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