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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힘

파블로네루다 저 | 정현종 역 | 문학동네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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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2808 / 134쪽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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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시인이 된 네루다는 이제 우리에게 결코 낯선 이름이 아니다. 타계한 지 삼십여 년이 넘었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애송되고 있고, 경이로울 정도로 다채로운 그의 삶의 이력은 그를 추종하는 젊은 시인들에게 신선한 시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충만한 힘』은 독재자 곤살레스 비델라의 정권이 무너진 뒤, 네루다가 1953년 칠레로 돌아와 십여 년간 산티아고 해안가의 작은 섬 이슬라 네그라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쓴 시들을 묶은 것이다. 오십 대 중반의 그가 정신적으로 가장 충만하고 원숙한 시기에 쓴 작품들이어서 그의 작품집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점할 뿐 아니라, 시인 자신도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한 작품집이다.

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충만한 힘 나는 쓴다 밝은 햇빛 속에서, 사람들 넘치는 거리에서, 만조 때, 내가 노래할 수 있는 곳에서; 제멋대로인 밤만이 나를 억누르지만, 허나 그것의 방해로 나는 공간을 되찾고, 오래가는 그늘들을 모은다 밤으 검은 작물은 자란다 내 눈이 평야를 측량하는 동안. 그리하여, 태양으로만, 나는 열쇠들을 벼린다. 불충분한 빛 속에서는 자물쇠를 찾으며 바다로 가는 부서진 문들을 열어놓는다 찬장을 거품으로 채울 때까지. 나는 가고 돌아오는 데 지치는 법이 없고, 돌 모양의 죽음은 나를 막지 못하며, 존재에도 비존재에도 싫증나지 않는다.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내 모든 광물성의 의무를 어디에서 물려받았을까ㅡ 아버지나 어머니일가 아니면 산들일까, 생명줄들이 불타는 바다로부터 펼쳐진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내가 계속 가니까 나는 가고 또 간다는 것 도 내가 노래를 하고 도 하니까 나는 노래한다는 걸. 두 개의 수로 사이에서 그러듯 내가 눈을 감고 비틀거릴 때 일어난 일을 설명할 길이 없다ㅡ 한쪽은 죽음으로 향하는 그 지맥 속에서 나를 들어올리고 다른 쪽은 내가 노래하게 하기 위해 노래한다. 그리하여 나는 비존재로부터 만들어지고, 바다가 짜고 흰 물마루의 파도로 암초를 연타하고 썰물 때 돌들을 다시 끌고 가듯이 나를 둘러싼 죽음으로 된 것이 내 속에서 삶을 향한 창을 열며, 그리고, 존재의 경련 속에서, 나는 잠든다. 낮의 환한 빛 속에서, 나는 그늘 속을 걷는다.

저자 소개

  • 저자 : 파블로네루다
저자 : 파블로 네루다
1904년 남칠레 국경 지방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아홉 살 때 '스무 편의 사랑과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출간하여 남미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고, 스물세 살 때 극동 주재 영사를 맡은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의 영사를 지냈다. 프랑코의 파시스트 반란이 일어나자 파리에서 스페인인들의 망명을 적극적으로 돕는 등 정치활동을 했으며, 칠레 공산당 상원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곤살레스 비델라 독재 정권의 탄압을 받자 망명길에 올랐다가, 귀국 후 아옌데정권이 들어서면서 프랑스 주재 칠레 대사에 임명되었다. 1973년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정현종
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사물의 꿈』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광휘의 속삭임』 『그림자에 불타다』 등의 시집과,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의 시선집, 그리고 시론과 산문을 모은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생명의 황홀』 『두터운 삶을 향하여』 외 다수의 번역서를 상자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경암학술상(예술 부문), 파블로 네루다 메달 등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정현종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첫 시집『사물의 꿈』이후,『나는 별아저씨』『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한 꽃송이』『세상의 나무들』『갈증이며 샘물인』『견딜 수 없네』『정현종 시전집 1·2』등을 펴냈고, 산문집으로『숨과 꿈』『날아라, 버스야』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연세대학교 문과대 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파블로 네루다의『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네루다 시선』『100편의 사랑 소네트』와 가르시아 로르카 시선집『강의 백일몽』등이 있다. 2004년 칠레 정부에서 전 세계 100인에게 주는 ‘네루다 메달’을 받았다.

책 속에서

그리하여 나는 비존재로부터 만들어지고,
바다가 짜고 흰 물마루의 파도로
암초를 연타하고
썰물 때 돌들을 다시 끌고 가듯이
나를 둘러싼 죽음으로 된 것이
내 속에서 삶을 향한 창을 열며,
그리고, 존재의 경련 속에서, 나는 잠든다.
낮의 환한 빛 속에서, 나는 그늘 속을 걷는다.

―「충만한 힘」에서

목차

시인의 의무
말
대양
물
바다
그건 태어난다
탑
행성
벌거숭이
탑에서
새
세레나데
건축가
아이 씻기기
다림질을 기리는 노래
탄생
죽은 가난한 사람에게
'라 세바스티아나'에게
작별들
모든 이를 위하여
봄
발파라이소의 시계공 돈 아스테리오 알라르콘에게
아카리오 코타포스에게
돌아온 방랑자
알스트로메리아
조사
C.O.S.C
이슬라 네그라의 밤
엉겅퀴
과거
E.S.S. 에게
바로 그 항구에게
슬픔에게 2
요약
민중
충만한 힘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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