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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상상인 시선 019

시리즈 : 상상인 시선 [63]

정미 저 | 상상인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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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085136 / 134쪽 / 134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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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2005년 《무등일보》에 〈개미는 시동을 끄지 않는다〉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고, 2009년에 《이대로도 괜찮아》로 아테나 아동 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작가는 ‘되는’ 게 아니라 ‘되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으며, 2013년에 경기도 문학상 아동 소설 부문, 양평 예술 대상 문학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 동화 《이대로도 괜찮아》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마음먹다》 등이 있습니다.

머리말

시인의 말

영원과 찰나

무거운 가벼움과 가벼운 무거움

눈물과 웃음

당신과 나

사이,


한통속이다

삶의,



정 미

책 속에서


시집 속의 시 한 편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사라진 인류 발원지에서 맴돌고 있는 눈의 전언
눈보라에 침몰하거나 거리를 서성일뿐
유적지 유물의 발굴 형태로나 쓰임을 짐작할 뿐
누구도 진열된 박물관의 생태 유물을 발견 못 한다

눈 내리깔고 보도블록 위에 툭 내려앉은 플라타너스 이파리처럼
축축한 쓰레기 더미 의자 위에 마네킹이 앉아 있다
이름 모를 거리에 나를 못 박아두고

따각따각 떠난 하이힐처럼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누군가는 포식자로 어둠을 먹어치우는
누군가는 발버둥 치지만 빛올가미에 사로잡혀 있는

그것을 구경만 하는 두 겹의 굶주림
혼란이 감추지 않는 약육강식의 폐허이다

표정을 놓아버린 폐허의 마네킹처럼, 나도
당신도 눈발과 함께 수만 세기를 침묵 농성할 뿐이다

허옇게 들끓는 코로나 속으로 한 발 더 깊이 한 발을 딛는다
우리는 저절로 도착하는 수십 세기의 유물이 되어간다

목차

1부

초록의 은유 _ 019
포켓러브Pocket Love _ 020
우리가 우리를 스쳐 갈 때 _ 022
눈에게로 가는 사람 _ 024
안개의 經 _ 026
다 써버린 절망 _ 028
3월 폭설 _ 030
로켓처럼 _ 031
웃음은 하회탈의 눈물 _ 032
폐차 _ 034
반가사유人 _ 035
오래전 죽었거나 아직 죽지 않은 시간의 활촉들 _ 036
가을 오후 빛에게 _ 037
실수 _ 038



2부

숨바꼭질 _ 043
웃기도 잘 웃는 당신 _ 044
꿈 – 원룸에서 _ 046
비 내리고 _ 048
울컥 _ 049
거울호수 _ 050
불빛잡기 _ 051
접속사 스토리 _ 052
위내시경 _ 055
도돌이표 _ 056
안개 _ 058
그해 여름 _ 060
앙앙, 강아지풀 _ 062
비닐자락 _ 064


3부

포트 홀pot hoie _ 069
시간귀신 _ 070
알콜충전소 _ 071
은행나무 나비 떼 _ 072
등짝 _ 074
블라인드 _ 076
내 안의 도둑 _ 077 할머니뼈다귀해장국집 _ 078 오래된 미래 _ 080
구름주유소 _ 081
낙서재 _ 082
돌누르께 마을 _ 083
변산반도 채석강 _ 084
신, 신발이 걷는다 _ 086


4부


엄지좀비 _ 091
비몽사몽 _ 092
민들레 솜사탕 _ 094
작은주홍부전나비 – 호접지몽 _ 096
개미지옥 _ 098
불안의 품위를 위하여 _ 100
잠자리 혹은 잠:자리 _ 102
황사 _ 104
한때 소나기 차차 맑음 _ 106
낮술 _ 108
눈물의 방술 _ 109
피노키오 _ 110
마스카라 지운 맨눈으로도 _ 111
잠시, 은하철도 999 _ 112


해설 _ 신상조(문학평론가) _ 115
이토록 많은 눈물로 당신 곁에 머무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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