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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아렌트 어두운시대의 삶

앤 C. 헬러 저 | 정찬형 역 | 역사비평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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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966452 / 20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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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불꽃같은 자유인이자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한나 아렌트의 격동적인 삶을 압축한 평전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6가지 국면으로 나눠서 압축한 짧은 평전이다. 특히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으로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아이히만 재판’을 출발점으로 삼아, 유대인 출신으로 겪은 가족사, 독일 철학의 거두 마르틴 하이데거와의 내밀한 관계, 자유의 삶을 향한 탈출과 망명의 행로, 그리고 정치사상가와 철학자로서의 최후에 이르기까지 각 장면들을 극적으로 구성해서 포착했다. 비록 짧은 평전이지만 압축된 이 6가지 국면을 통해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적 격랑의 드라마를 빈틈없이 잘 묘사하고 있다. 지은이 앤 C. 헬러는 한나 아렌트가 평생에 걸쳐 선택하고 실행했던 삶의 방식, 즉 언제나 자유인이자 이방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직시하면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진실을 발언하는 힘이, 이 6가지 모든 국면에서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대인과 유대인 사회에 대한 자기 성찰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이 분노하고 비난하기에 급급했던 ‘아이히만 재판’에서 놀랍게도 그녀는 ‘악의 평범성’을 포착했다. 또한 자신도 유대인이었지만 유대인 박해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파시즘과 나치즘이 일으킨 반인간적 권력과 광기의 만행을 ‘전체주의’라는 정체로 해부했다. 스스로 ‘의식을 지닌 부랑자’이자 국외자로 살면서 “자신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증명해낸 한나 아렌트의 고독과 결단이 이 작은 평전에 잘 드러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앤 C. 헬러
저자 : 앤 C. 헬러
〈에스콰이어〉를 비롯한 유명 잡지의 편집기획자이자 논픽션 작가이다. 미국의 러시아계 소설가이자 철학자로서 1960~70년대 미국 문화계를 뒤흔들었던 아인 랜드(Ayn Rand, 1905~1982)의 전기 『아인 랜드와 그녀가 만든 세계』를 써서 논픽션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 책 『한나 아렌트, 어두운 시대의 삶』은 2013년 미국 아마존출판사에서 “짧은 평전 시리즈”로 기획한 〈아이콘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앤 C. 헬러는 이 날카롭고 압축적인 전기를 통해 한나 아렌트가 지닌 탁월한 재능과 복잡해 보이는 모순의 근원, 그리고 빛나는 저술들의 배경을 추적했다. 특히 그녀의 삶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이자 유명세를 치르게 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그녀의 사후에야 비로소 알려진 마르틴 하이데거와의 내밀한 관계, 파시즘과 대량 학살의 반정치적 행태를 분석한 『전체주의의 기원』 등, 한나 아렌트의 사적 역사와 지적 탐험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역자 : 정찬형
연세대학교 학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는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미국추리작가협회),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이상, 카렐 차페크), 『에드거 앨런 포, 삶이라는 열병』(폴 콜린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정찬형

연세대학교 학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는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미국추리작가협회),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이상, 카렐 차페크), 󰡔에드거 앨런 포, 삶이라는 열병󰡕(폴 콜린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녀가 보기에 아이히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각이 없었다.”(즉, 어떤 문제나 사건을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했다)라는 것이었다. (34쪽)


아렌트는 한 달 뒤 열린 강연회에서 놀랄 만한 비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교하게 설명했다. 아이히만이 보여준 것처럼 악은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피상적”이며, 이로 인해 악은 쉽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강당을 가득 메운 시카고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에게 “그것은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처럼 퍼져나가 전 세계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라고 선언했다. (36쪽)


아렌트는 자신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증명했다. (53쪽)


그녀는 이미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홀로 서 있는 아웃사이더였다. 그녀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기꺼이 “토대” 없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살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자기 확신이 강하고 자부심이 넘치는 부랑아, 한나 아렌트에 어울리는 삶이었다. (94쪽)


“이웃이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은 집은 집이 아니다.” 여전히 국적 없는 신세였던 아렌트는 이렇게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독립은 유대인과 아랍인이 서로 굳건히 협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그녀는 전통적으로 호전적인 성향을 보이는 시온주의자들에 대해 그들이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나머지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규모) 만장일치는 합의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광신과 히스테리의 표현과 다름이 없다.”  (159쪽)


“자기 자신과 합의해야 한다는 원칙은 매우 오래된 것이다.”
아렌트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수록된 에세이, 「문화의 위기」에서 이렇게 적었다.
“사실 그런 원칙은 소크라테스에 의해 수립된 것이다. 플라톤이 정리한 대로 소크라테스의 중심 교의는 다음의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과 합의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온 세상과 합의하지 않는 게 더 낫다.’”  (187~188쪽)


이 세상의 모든 사려 깊은 사람들이 한나 아렌트의 상실을 비통해한 이유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녀가 자신의 위대한 저서들(󰡔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저술에서 기꺼이 국외자의 시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가장 어둡고 위험했던 시대에도 그녀는 언제나 이방인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199쪽)


 

목차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1961~1963
아버지의 죽음, 쾨니히스베르크, 1906~1923
첫사랑, 마르부르크의 하이데거, 1924~1932
우리 망명자들, 1930년대 베를린과 파리
안전과 명성, 『전체주의의 기원』과 뉴욕의 지식인 사회, 1941~1961
아이히만 이후, 뉴욕, 1963~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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