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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권혁진 장편소설

권혁진 저 | 스윙테일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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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099404 / 302쪽 13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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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0년 후 ‘미래 사진’에 내가 없다면?” 온통 새카만 미래를 보여주는 ‘블랙아웃’ 미래에 더 이상 내가 없다면 지금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 장의 사진으로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로또 번호를 알아내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대학, 직업, 배우자, 자식 등등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려고 하지 않을까. 문제는 그 미래가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현실의 삶이 무너져 내릴 때다. 《블랙아웃》은 ‘미래 사진’을 찍어주는 기술이 생겨난 어느 미래 세상에서 시작한다. ‘미래 사진’ 기술이 개발되고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은 자신의 10년 후 사진을 찍기 위해 미래발전공사를 찾는다. 처음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로또 1등 번호를 알아내는 데 ‘미래 사진’을 낭비한다. 하지만 로또 1등이 많아지고 당첨금이 몇천 원으로 떨어지자 사람들의 관심은 자신과 자식의 미래로 옮겨간다. ‘미래 사진’에는 때로 잔혹한 범죄의 현장이 나오기도 하고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수치스러운 순간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아무 모습도 나오지 않는 블랙아웃. 온통 까만 사진을 받아든 사람은 미래에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블랙아웃은 미래발전공사에서 일하는 윤시우에게도 트라우마다. 윤시우는 열 살짜리 아이의 블랙아웃 사진에 이어, 여자친구 유이의 블랙아웃 사진까지 받아들고 깊은 절망감에 빠진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미래에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비극적 미래 앞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고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블랙아웃 사진을 받아든 한 평범한 남자의 운명에 맞선 싸움이 시작된다. ‘미래 사진’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미스터리 은밀한 특권과 반칙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발길질이 시작된다! ‘미래 사진’을 찍어주는 미래발전공사는 모든 이들이 선망하는 안정된 직장이지만, 그곳에서 인화 작업을 하는 윤시우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사진, 블랙아웃을 만나는 것. 나이 든 어른들이야 어쩔 수 없더라도 열 살짜리 아이나 여자친구의 블랙아웃 사진을 맞닥뜨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절망감에 빠진 윤시우에게 어느 날 회사에서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회사 VIP를 담당하며 수습 2개월을 잘 마치면 ‘미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화지를 열 장 준다는 것. 보통 사람들의 경우 ‘미래 사진’을 찍을 기회는 평생 단 한 번뿐이기 때문에 블랙아웃이 나오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하지만 추가로 사진을 더 찍을 수만 있다면 언제 어떻게 죽을지를 알아내어 운명을 바꿀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이에 윤시우는 인화지를 더 얻어내 여자친구의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회사의 은밀한 제안을 수락한다. VIP의 일상 깊숙이 뛰어든 윤시우는 보통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반칙과 편법을 목격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미래 사진’은 평생 단 한 번뿐인 기회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다음 주 시험 성적을 알아보기 위해 매일 두세 번씩 찍을 수 있는 것이었던 것. 돈과 권력이 미래를 볼 수 있는 특권이 되고,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특권이 곧 현실의 돈과 권력이 되는 사회. 기회도 과정도 결과도 돈과 권력에 따라 달라지는 《블랙아웃》 속의 현실은 우리가 지금 맞닥뜨리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거대하고도 공고한 그들만의 카르텔을 평범한 직장인 윤시우는 무너뜨릴 수 있을까. 이제 은밀한 특권과 반칙에 맞서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작지만 통쾌한 발길질이 시작된다. 추천사 ★★★★★ 몇 편만 보고 덮으려 시작했는데 빠져나오지 못했다. _ 월명** ★★★★★ 미드 한 편 본 느낌. 신선한 소재와 몰입도 높은 작품! _ 하* ★★★★★ 무슨 매 화마다 심장이 쫄리죠? 작가님 필력 무슨 일 _ 제*

저자 소개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 활동을 해왔다. 일본 추리소설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가 좋아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블랙아웃》은 카카오페이지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주최한 ‘제4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0년 뒤 미래가 보이는 사진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미스터리를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과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

책 속에서

내가 미래발전공사 서울 중앙본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도 올해로 3년째. 역대 최고의 취업난이다 뭐다 다들 난리일 때,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운 좋은 케이스다.
매년 3월 초는 회사 업무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 오전 7시까지 회사에 도착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야만 한다.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차라리 일찍 잠에서 깬 것이 다행이다. 그 꿈을 꾸고 있을 때는 한시라도 빨리 현실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뿐이니. (7쪽)

나 역시 이곳에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사진관처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그대로 인화하는 건 아니다. 의뢰인의 10년 후 미래를 보여주는 일. 마치 누군가가 내 모습을 몰래 찍은 것처럼 10년 뒤 어느 순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8쪽)

블랙아웃(Blackout).
우리가 이런 현상을 부르는 말이다. 블랙아웃은 주로 노인들에게 나타난다. 의뢰인의 수명이 10년도 채 남지 않은 경우, 사진을 인화하면 이렇게 온통 새까만 사진이 나온다. 그는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가끔 어린아이 사진에서도 블랙아웃이 나온다. 애석하게도 앞으로 살날이 10년도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10쪽)

“속인다고? 대체 또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지호의 놀란 표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목소리를 낮춰 말을 이었다.
“다들 정말 10년 후 미래만 볼 수 있는 걸로 철석같이 믿고 있잖아. 근데 그게 말이 되냐?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10년 후를 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5년 후, 아니 당장 내일도 알 수 있지.”
“그래, 그건 정부 고위 관료나 우리 회사 직원들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
나는 술을 한 잔 더 따라서 한입에 털어 넣었다. 오늘따라 술에서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블랙아웃이 나온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죽는지도 밝혀낼 수 있단 뜻이란 말이야.”(25쪽)

“간단히 조건을 말해준다면 연봉은 아마 지금의 두 배 정도로 뛸 거야.”
그의 말에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그대로 놓칠 뻔했다. 연봉을 두 배씩이나 준다고?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입사 3년 만에 담당 팀장보다도 더 번다는 말인가?
“아, 그리고 이건 가족이나 다른 직원한테도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건데.”
이번엔 또 무슨 엄청난 말을 꺼낼지 기대되는 마음에 조용히 침만 꿀꺽 삼켰다.
“먼저 수습 2개월을 잘 마치면, 특수 인화지 열 장을 지급해줄 걸세. 앞으로 문제가 없으면 매해마다 열 장씩.”
“네? 인화지를요? 그건 어떤 용도로 쓰는 거죠?”
“자네 자유야. 뭐든 쓸 수 있어. 파견직만의 굉장한 특혜지.”(59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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