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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795436 / 408쪽 130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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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종결된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경찰청 옥탑의 변방 부서 ‘미수반’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그들의 가장 극적인 활약이 시작된다!
전직 기자 박희윤은 여러 강력사건을 해결한 공을 인정받아 특채로 미수반 소속 경찰이 된다. 미수반은 ‘미심쩍은 사건 조사반’의 줄임말로 국회 입성까지 바라보는 서울경찰청장 최태평의 앞날에 걸림돌이 없도록 뒤치다꺼리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무실도 서울경찰청 옥탑에 덩그러니 자리한 변방 부서로, 은퇴한 전 치안감 동철수 반장, 소싯적에 형사로 날렸지만 현재는 의욕을 잃고 맛집 탐방에만 힘쓰는 주혜순 경위를 포함해 달랑 셋이 전부인 팀이다. 보통 사건, 사고 수사는 경찰청 형사들의 몫이고, 옥탑의 미수반은 ‘티끌 같은 의심’도 없도록 종결되었지만 찜찜한 혹은 미제로 남은 사건의 뒤를 캐는 일이 주 임무다. 유명 가수가 자살하던 날 집 주위를 맴돌던 이들의 정체, 고급 실버타운에서 일어난 범인 없는 상해사건 등 의혹 있는 사건의 깔끔한 뒷정리를 위해 오늘도 미수반은 열심히 달린다.
까칠하고 논리적인 희윤은 다분히 정치적인 색을 띤 미수반의 실체에 실망하고, 철없이 해맑은 동철수와 콤비를 이뤄야 하는 현실에 회의감마저 느낀다. 그러나 이내 예상치 못한 때에 중요한 단서를 흘려대는 상사에 익숙해지고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하나둘 밝혀내며 두 사람은 ‘환장’의 콤비에서 점차 ‘환상’의 콤비로 거듭난다. 그들이 마주하는 사건들의 피해자는 ‘국민 야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트로트 가수, 황혼 이혼을 위해 해혼식을 연 노부부, 고급 실버타운에서 피습당한 4선 의원, 오랜 전통의 유명 맛집 사장 등 대부분 노년층이다. 〈작가 후기〉에서 평소 중노년들의 이야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말한 작가는 《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에서 사회로부터 외면받기 쉬운 그들의 갈망과 집착을 따듯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인간적이면서 개성 강한 미수반 삼총사의 활약을 통해 평소 우리가 들여다보지 않았던 사회의 일면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수작이다.
‘티끌 같은 의심도 없게 하라.’
이게 그분 좌우명이라고 들었다. 얼핏 들으면 국민을 향한 경찰 고위 공직자의 정의로운 맹세 같지만, 실은 다 자신의 앞날을 위한 정지 작업이다. 미심쩍은, 그래서 혹여 나중에 책잡힐 수사보고서는 완벽하게 보강해서, 꽃길을 걷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하라!
그분은 현재 경찰 조직의 넘버 2. 향후 넘버 1인 경찰청장은 물론 여의도에 있는 둥근 지붕 입성까지 바라보고 계시다. 미수반은 그런 비밀 프로젝트 뒤치다꺼리를 위해 만들어진 부서였다. 총책이 동철수 영감이고 나는 어리바리한 행동대원인 셈이다. 나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 모든 걸 경찰에 들어오고 나서야 들었다. ‘미수반’이 ‘미제 사건 수사반’이 아니라 ‘미심쩍은 사건 조사반’이라는 것도. 그걸 전해 듣던 날 나는 심히 우울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16쪽
이래저래 세대 차 나는 콤비 활동은 서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형사물을 보면 꼭 경험 많은 늙다리 하나, 체력 좋은 신참 하나가 짝을 이뤄 다니지만 그건 젊은 형사의 ‘속앓이’가 동반된 그림이다. 늙은 형사 입장에선 ‘가르침’이 동반된 그림이라고 우길 수 있다. 암튼 스크린 속에서나 환상의 콤비지 현실은 환장의 콤비다.
-42~43쪽
프롤로그
1막 립싱크의 왕
2막 한여름 밤의 해혼식
3막 실버타운, 하드보일드 파티
4막 서촌 냉면집 살인사건
5막 나비클럽, 미로게임
6막 녹슨 총알이 지나간 자리
에필로그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