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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최갑수의 여행하는 문장들 | 당신과 문장 사이를 여행할 때

최갑수 저 | 보다북스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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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679255 / 352쪽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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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최갑수
저자 : 최갑수
시인. 여행작가.
아주 오랜 여행자다.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이번 생이 약간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여긴다.
“여행이란 뭘까요?” 하고 묻는 이들에게 “위로 아닐까요”라고 대답한다.
여행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끌어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밤의 공항에서』,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을 펴냈다.
모두 여행에 관한 혹은 생에 관한 책들이다.
『문학동네』에 시 〈밀물여인숙〉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단 한 번의 사랑』이 있다.
개인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2015)와 〈밤의 공항에서〉(2019)를 열었다.
여행을 하는 것과 시를 쓰는 것과 사진을 찍는 일이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그래서 매일 쓰고 매일 찍는다.
여행을 가지 않을 땐 여행을 궁리한다.

머리말

프롤로그
생과 사랑과 여행에 관한 문장들

얼마 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는데, 그냥 뭔가를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해두자. 저녁이면 술잔을 달그락거리며 화집을 뒤적이거나 가로등 아래를 오래도록 걸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자전거를 탔다. 구름을 바라보며 페달을 밟았다.

구름은 색깔과 모양이 자주 변하곤 했는데, 그것을 관찰하다 보면 한두 시간이 훌쩍 흘렀다. 벤치에 자전거를 기대 둔 채 가만히 앉아 있었던 시간. 당신마저 생각이 나지 않던 시간…… 그리고 책을 읽었다. 음악을 들었다. 사랑에 관한 글도 있었고 헤어짐에 관한 글도 있었다. 슬픔과 고독에 관한 글도 있었다.

내게는 그 모든 글들이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읽혔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두세 번 소리 내어 읽곤 했다. 가끔 까닭 모르게 울컥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오래도록 방 안을 서성였다.

그동안 읽어온 글귀에서 문장을 뽑았다. 모두 생과 사랑과 여행에 관한 문장이다. 어차피 생은 사랑과 여행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니, 이 문장들이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사랑을, 우리의 생을 조금씩 회복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책 속에서

목차

프롤로그
1. 어떤 날, 나는

여행은 솔, 기분 좋은 솔
어디론가 가고 있을 때만이 위로이니까
책을 읽으려고 기차를 탔다
가슴속에서 새 한 마리가 떠나가던 밤
세상이 나를 찾든지 말든지
나름 프로답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구
마음을 다해 대충 한다는 것
오늘은 맨발로
나에게서 멀어진 것들과 마주하는 시간
왜 이 일을 선택했을까
쓰고자 하는 마음이, 찍고자 하는 충동이
외로움은 조미료, 목적은 간결한 맛
나를 살게 하는 허무의 감각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지
인생을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곳

2. 깊은 밤, 당신은

내 말이 들리나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밤 이후
고백하기 위해 당신 앞에 서야 했던, 그 시절
우리의 사랑은 일치하지 않았다
당신의 이름을 오물거리는 봄의 오후
태즈매니아에서 보낸 보름의 기억
울고 싶을 땐 택시를 탄다
그해 봄은 하루도 찬란하지 않아서
당신에게 가만히 어깨를 빌려주는 남자
가슴속에 불씨가 남아 있을까
그래도 돈은 부족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라는 스위치
인생은 축적이다, 하지만 오늘은 제외
가끔은, 멈추어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좋은 여자야

3. 그 계절, 우리는

우리는 어쩌면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몰라요
아프다 보면, 그러다 보면 시월이 오겠지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이해하지 못해요
계절은 어떻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일까
내가 아는 전부의 사랑
우리가 목적지에 닿는 유일한 방법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즐기지 않으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달리다 보면 결국 도착하는 거죠
각자의 사랑을 하고 각자의 여행을 떠나죠
어려운 사랑보다는 차라리 혼자이기를
받아들이자, 그리고 단단해지자
내 인생에 배경음악을 고른다면
뭔가 다른 걸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니까, 우리의 틈이었던 2박 3일

4.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생은 사랑이 아니면 여행이겠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소는 여행이다
우리는, 나는, 왜 여행을 떠날까
시간은 돌아갈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오늘은 반성하기 좋은 날씨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여행하고 또 여행할 것
여행은 부족했고 사랑은 목말랐다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
비밀이 없이는 행복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매일매일 사라져가고 있으며
그래, 봄날의 눈송이처럼 덧없는 일
그래도 여행은 계속되어야지
숨을 고르고, 지켜본다는 것
음악과 여행은 생의 감촉
모든 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오늘은 사랑하기 좋은 날씨

내가 사랑한 여행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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