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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 애매하게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의 '돈'립생활 이야기

신민주 저 | 디귿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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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79876 / 184쪽 / 129g / 120 x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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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상하고 아름다운 어떤 돈 이야기 신형철, 이길보라 강력 추천! 출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온다면? 저자가 상상하는 세계는 이상하고 아름답다. 생계 때문에 해야 하는 일 대신 돈이 되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성비에서 벗어나 취향에 따라 물건을 사고, 몸이 아프면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푹 쉴 수 있는 세상. 유토피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모두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돈, 바로 ‘기본소득’이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은 당원 평균 연령 27세, 한국 최초의 원이슈 정당인 기본소득당을 만든 밀레니얼 세대 당사자가 쓴 ‘웃프게’ 현실적인 기본소득 에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라는 윗세대의 말과 달리 청년들의 삶은 아무리 ‘노오력’해도 팍팍하기만 하다. 저자는 ‘아주 가난하지는 않지만 어쩐지 충분하지는 않은’ 자신들을 ‘애매하게 가난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와 월 10만 원 휴대폰 요금을 내는 동시에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를 전전하고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공허한 위로가 아니라 취업을 못해도, 직장에서 잘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전 국민에게 지급된 재난 지원금을 시작으로 기본소득이 뜨거운 화두가 된 지금, SNS에는 “나랏님이 준 돈으로 소고기 사먹었다” “드디어 안경을 바꿨다” 같은 소박하고 즐거운 경험담들이 반짝인다. 편의점부터 방청객 아르바이트까지 세상의 거의 모든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프로 알바러, 생애 첫 전세대출을 받아 다섯 평짜리 원룸으로 독립한 초보 자취러,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은 세상을 꿈꾸는 새싹 정치인 신민주가 그리는 공감 폭발 ‘쩐’내 나는 이야기.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부록을 추가해 이해를 도왔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애정을 담아 추천사를 썼고,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이길보라가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정기적으로: 우리들의 홈스위트홈을 찾아서 목돈 없이 상경한 친구의 첫 집은 월세만 내면 살 수 있다는 고시원이었다. 18만 원과 20만 원짜리 방 중 그는 20만 원 짜리 방을 선택했다. “2만 원 차이가 뭔데?” 저자의 물음에 친구는 대답했다. “죽고 싶지 않았어. 20만 원짜리 방에는 손바닥만 하더라도 창문이 하나 있었거든. 그러면 불이 나도 질식해서 죽지는 않을 테니까.”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의 중과세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날, 12억이 넘지 않는 주택에는 세금을 물지 않고, 누군가는 편법으로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저자는 지옥고에 사는 무주택자 친구들을 보고, 자신의 다섯 평짜리 원룸에 누워 생각한다. ‘우리는 과연 집에 살 수 있을까?’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한다. “‘자기만의 방’과 매년 500파운드의 돈이 있는 여성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기본소득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유산으로 상속받은 돈 덕분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고,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었던 울프의 이야기는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청년들에게 기본소득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종합부동산세 대신 땅에 대한 과세를 의미하는 토지보유세를 제안한다. 주택 가격이 12억 미만이면 세금 한 푼 내지 않아도 되는 불합리한 종합부동산세가 아니라 토지를 가진 모든 사람이 세금을 내고, 그것을 모아 기본소득으로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이다. 땅의 가격이 낮거나 집조차 없는 이들은 기본소득으로 낸 세금보다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버지니아 울프가 2021년 서울의 원룸촌을 봤다면 깜짝 놀라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아직도 기본소득이 실현되지 않았나요?” 모두에게: 누군가의 무엇이 아니라 나로 살 수 있게! “기본소득을 받으면 뭘 할 거예요?”라는 질문에 돌아온 ‘언니들’의 대답은 뜻밖의 것이었다. “기본소득 받으면 이혼하겠지!” 가정을 위한 저축, 자식에게 용돈 주기, 빚 청산 등 평범한 것들을 예상한 저자는 그들의 입에서 나온 ‘이혼’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들은 대개 결혼을 했지만 파트너와 동거를 하거나 진작 ‘졸혼’을 했거나 비혼으로 사는 이들도 많았다. 삶의 모습은 다양했지만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것만은 한 마음이었다. 재난 지원금은 돈 없는 여성이 나라와 가정에서 어떻게 차별받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세대주를 남성 가장으로 상정한 탓에 가족 모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한 명이 독차지하는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고 남편 또는 아버지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여성들에게 재난 지원금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었다. 정부는 재난 지원금이 ‘모두’에게 지급된다고 말했지만, 실상 그 ‘모두’는 남성만을 뜻했다. 결혼 이주 여성과 난민, 청소년 등은 배제되었다. 그날 언니들의 대답은 더없이 유쾌했지만 기본소득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 것이었다. 기본소득은 재난 지원금과 달리 가구 단위가 아니라 개인에게 지급된다. 자기 몫의 돈은 가정 내에서 발언권이 적은 여성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경제적으로 숨통이 트이면 가족에 희생하는 대신 자신의 삶에 투자하는 일도 늘어날 것이다. 배우고 싶던 공부, 좋아하는 취미, 자유를 위한 이혼도 가능할 테다. 코로나19로 미래가 성큼 다가온 지금, 우리에겐 누군가의 아내, 딸, 엄마가 아니라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 조건 없이: 우리에겐 가난을 증명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하루 세 끼를 만 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만 원은 정부에서 지급한 아동 급식 카드의 한도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자는 잔고가 100원 밖에 남지 않아 울먹거리는 아이를 두고 몇 년 전 화제가 된 ‘현대판 장발장’을 떠올린다. 자녀를 앞세워 물건을 훔쳤던 가난한 가장에게 경찰이 처벌을 하는 대신 밥을 사준 미담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한숨을 내쉰다. ‘얼마나 가난해야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빈곤을 증명하는 일은 비인간적이다. 감추고 싶은 가족사, 남루한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활동 지원을 받기 위해 장애를 더욱 과장하기도 하고, 가정 폭력 등으로 집을 나온 청소년은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증명조차 어렵다. 그렇게 받은 지원이 턱 없이 모자라는 일도 많다. 최대 만 원, 아동 급식 카드의 한도처럼 말이다. 기본소득은 조건 없이 지급된다. 누구의 존엄도 다치지 않게, 단지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자격은 충분하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태어나 서열화 된 입시 교육과 바늘구멍 같은 취업 시장에 내몰린 밀레니얼 세대에게 기본소득은 단지 ‘너’여서 괜찮다고, 든든한 지지를 보내준다. 기본소득이 주는 것은 경제적 안정감, 생활의 여유, 그리고 이런 따뜻한 위로일 것이다. 저자는 기본소득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에 조금 더 과감하게 도전해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삶을 꿈꿔볼 수 있다. 우리에게 돈(기본소득)이 있다면. 이 책에는 전문적인 통계나 어려운 숫자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돈 이야기가 있다. ‘은평구 버지니아 울프’ 저자가 전하는 명랑하고 반짝이는 돈 이야기를 읽고 나면 출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로 함께 가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신민주
저자 : 신민주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무런 조건 없이 월 30만 원씩 꼬박꼬박 받는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될 것 같나요?” 운명 같은 질문을 만난 후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방’에 살고 싶은 평범한 20대로 살다가 2020년, 마침내 은평에 있는 작은 원룸에서 독립의 첫발을 내딛었다. 페미니즘과 기본소득이 자연스러운 세상을 꿈꾸며 기본소득당 창당에 참여했다. 서울시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을 거쳐 지금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신의 페미니스트 국회의원’이라는 슬로건으로 은평(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오마이뉴스》, 《여성신문》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썼고, 일상과 정치 이야기를 담은 ‘주간 신민주’를 구독자들에게 메일로 발송 중이다. 《당 만드는 여자들》을 함께 썼다. 장래 희망은 기본소득으로 아메리카노를 사서 마시며 소설을 쓰는 멋진 비혼 할머니다.

책 속에서

목차

프롤로그

1부.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
안녕하세요, 은평구 버지니아 울프입니다
구해줘! 홈즈
화이트 크리스마스
어린이의 혼밥
엄마의 자립

2부.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사장님이 망했어요
만 원에 웃음을 팝니다
증명하지 않을 권리
멋진, 비혼, 할머니

3부. 모두에게, 조건 없이
이방인이 당신의 문을 두드릴 때
여학생을 위한___은 없다
마스크 뒤에 사람 있어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4부. 이상하고 아름다운 미래로
베이스캠프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
재난지원금무새
엄마의 몫을 엄마에게

에필로그
부록: 기본소득이 궁금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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