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8970887 / 284쪽 13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정일영
-
석경화
-
갱여운
- 15,750
- 15,300
- 17,100
- 16,920
출판사 리뷰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공무원 특집’ 편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부산 본부세관 직원의 “난리났네, 난리났어.” 기억 나세요? 그러면,.... 조금만 관심이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뉴스에서 한 남성이 항문에 마약을 넣어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 세관에 걸린 에피소드, 한 여성이 공짜 해외여행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마약인줄도 모르고 불법 약물을 가방에 가지고 들어오다 검사 중에 발각된 에피소드, 이 밖에도 몸에 좋다는 웅담이며 해구신이며 각종 보양식품을 신고도 하지 않고 들여오던 중년 남성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야생동물을 정상적인 신고와 검역도 거치지 않고 반입하던 젊은 남성의 에피소드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하나에 기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백을 마치 공항 패션인 양 아무렇지 않게 어깨에 메고 들어오던 젊은 여성, 신고만 하면 될 것을 단지 몇만 원 아끼려고 무단으로 양담배와 양주를 짐 속에 숨겼던 할아버지의 에피소드는 애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루에 여러 차례 심심찮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때론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고, 때론 멱살잡이와 으름장이 난무하는 곳, 바로 '도떼기시장' 인천세관이다. 신작 『불안해요? 지켜보는 저도 불안해요』는 이런 실랑이를 매일의 일상처럼 마주하는 인천세관 직원들이 그간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주제별로 묶어낸 에세이다. 책의 저자들은 한쪽에서는 난처함에 얼굴을 붉히고 다른 쪽에서는 바닥에 누워 배째라 삼십분 째 시위를 벌이는 현장에서 다양한 군상들이 벌이는 다양한 행태들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감쪽같은 속임수로 직원의 눈을 피하는 지능형부터 울며불며 한 번만 봐달라며 애들 선물이라며 싹싹 비는 읍소형, 이미 걸렸는데도 끝까지 자긴 모르겠다며 시치미를 떼는 모르쇠형에 이르기까지 공항을 드나드는 우리네 이웃들의 포복절도 이야기들이 한편의 종합세트와 같이 실려 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편으로는 교묘하고 지능적인 수법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현 세태를 그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어 보인다. 얼마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방송에서 게스트로 나온 부산 본부세관 직원이 2019년 적발된 밀수금이 1조 800억이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그 심각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 평소 세관이라는 기관이 마냥 어렵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기 위해 출간되었다. 이 책을 통해 세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시민이며 세관도 여느 공무기관처럼 일반인들에게 문턱이 낮은 곳이라는 점을 책 곳곳에서 밝히고 있다. 책은 또한 세관이 단순히 여행객들에게 불필요한 과세를 시행하고 시민들의 짐을 뒤지는 부정적인 곳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는 첫 번째 관문이며 무기나 마약류, 귀금속, 외래 동식물 등을 막아내는 마지막 수문장이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덮을 때쯤에는 코미디가 따로 없는 배꼽 잡는 이야기들로 공항 세관 직원들의 공식 업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한 실수로 인해 설레는 여행이 자칫 스트레스로 바뀔 수 있음을 주지시키는 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미덕이기도 하다. 코로나 세상에서 벗어나 멋진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책을 한 번 일독해보는 건 어떨까? 책 속으로 “세관에 신고하실 물건 있나요?” “없는데요?” 허허, 그렇다면 사람 얼굴을 똑바로 못 볼 이유가 있겠는가. 김 반장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누가 봐도 여행객의 얼굴은 불안에 차 있었다. ‘나 지금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여행객은 온몸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요……. 나도 당신이 불안해서 미칠 것 같네요…….’ 김 반장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김 반장과 수사관은 신변검색과 인터뷰 진행을 위해 여행객을 데리고 조용한 사무실로 이동했다. 그런데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어딘가 어색했다. 김 반장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의자를 내어주었다. 몇 가지 질문이 오고 가는데 여행객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의자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시네요. 지금 어디 불편하세요?” 그가 우물쭈물 대답했다. “저, 그게 제가 지금 배가 좀 아파서…….” “솔직하게 얘기해 보세요. 안쪽에 뭔가 넣으신 것 같은데, 지금 그거 꺼내야 해요. 안 그러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그는 거의 포기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게, 누가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아휴, 그래서 제가 뭘 좀 넣긴 했는데, 저 이제 어떡해야 하죠?” 그는 배가 많이 아픈 모양이었다. 똥꼬에 마약 덩어리를 넣고 왔으니 괜찮을 리가 없지. 김 반장이 그를 설득했다. “본인이 직접 배출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게 어렵다면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강제 배출하셔야 하고요.” “그럼 그냥…… 제가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선 좀 그런데…….” “알겠습니다. 그럼 화장실로 가시죠.” 김 반장은 안도했다. 오늘은 금방 끝낼 수 있겠어! “여기 비닐 깔아놓은 곳에서 해결하세요. 그리고 몸 안에서 꺼낸 물건은 증거품이 될 거예요. 증거품 훼손 방지를 위해 직원이 동행할 겁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꺼내야 하는 거, 이해하시나요?” 김 반장은 장애인 화장실 안에 비닐을 넓게 깔아놓고 그에게 말했다. 그가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비닐 위에 쭈그리고 앉아 흡흡! 하며 힘을 주었다. 김 반장으로서는 몇 번을 겪어도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의 은밀한 곳에서 곧 밀봉된 마약 덩어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니 이미 일을 다 해결한 사람처럼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그때 또로롱 통통! 맑고 청아한 소리가 울렸다. “무슨 소리야, 이건?” 다시 들렸다. 또로롱 통통! 또로로롱 통통통! 그랬다! 이건 금괴가 대리석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조사관실 금괴 밀수 담당 호출 좀 부탁드릴게요. 마약인 줄 알았는데…… 여기 이분, 금똥을 누고 계시네요.” 김 반장은 그렇게 큐브 모양 금괴 다섯 개를 항문에 숨긴 밀수 사범을 적발했다.
“세관에 신고하실 물건 있나요?”
“없는데요?”
허허, 그렇다면 사람 얼굴을 똑바로 못 볼 이유가 있겠는가. 김 반장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누가 봐도 여행객의 얼굴은 불안에 차 있었다.
‘나 지금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여행객은 온몸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요……. 나도 당신이 불안해서 미칠 것 같네요…….’
김 반장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김 반장과 수사관은 신변검색과 인터뷰 진행을 위해 여행객을 데리고 조용한 사무실로 이동했다. 그런데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어딘가 어색했다. 김 반장은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의자를 내어주었다. 몇 가지 질문이 오고 가는데 여행객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의자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시네요. 지금 어디 불편하세요?”
그가 우물쭈물 대답했다.
“저, 그게 제가 지금 배가 좀 아파서…….”
“솔직하게 얘기해 보세요. 안쪽에 뭔가 넣으신 것 같은데, 지금 그거 꺼내야 해요. 안 그러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그는 거의 포기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게, 누가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아휴, 그래서 제가 뭘 좀 넣긴 했는데, 저 이제 어떡해야 하죠?”
그는 배가 많이 아픈 모양이었다. 똥꼬에 마약 덩어리를 넣고 왔으니 괜찮을 리가 없지. 김 반장이 그를 설득했다.
“본인이 직접 배출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게 어렵다면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고 강제 배출하셔야 하고요.”
“그럼 그냥…… 제가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선 좀 그런데…….”
“알겠습니다. 그럼 화장실로 가시죠.”
김 반장은 안도했다. 오늘은 금방 끝낼 수 있겠어!
“여기 비닐 깔아놓은 곳에서 해결하세요. 그리고 몸 안에서 꺼낸 물건은 증거품이 될 거예요. 증거품 훼손 방지를 위해 직원이 동행할 겁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꺼내야 하는 거, 이해하시나요?”
김 반장은 장애인 화장실 안에 비닐을 넓게 깔아놓고 그에게 말했다. 그가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비닐 위에 쭈그리고 앉아 흡흡! 하며 힘을 주었다. 김 반장으로서는 몇 번을 겪어도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의 은밀한 곳에서 곧 밀봉된 마약 덩어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니 이미 일을 다 해결한 사람처럼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그때 또로롱 통통! 맑고 청아한 소리가 울렸다.
“무슨 소리야, 이건?”
다시 들렸다. 또로롱 통통! 또로로롱 통통통!
그랬다! 이건 금괴가 대리석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조사관실 금괴 밀수 담당 호출 좀 부탁드릴게요. 마약인 줄 알았는데…… 여기 이분, 금똥을 누고 계시네요.”
김 반장은 그렇게 큐브 모양 금괴 다섯 개를 항문에 숨긴 밀수 사범을 적발했다.
Episode 01 ― 나도 당신이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아요
Episode 02 ― 명품만 알고 세금은 모르는 사람들
Episode 03 ― 흔들리는 동공 속에서 너의 금괴 향이 느껴진 거야
Episode 04 ― 가족의 발견 In 인천공항
Episode 05 ― 동물의 왕국
Episode 06 ― 입국장에서 배우는 인생
Episode 07 ― 보따리의 세계
Episode 08 ― 위험한 선택
Episode 09 ― 우리들 이야기
Episode 10 ― 나머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