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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즐거운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단단하고 행복해지는 중년, 삶의 새로운 속도와 리듬

전윤정 저 | 세이지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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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797089 / 244쪽 / 317g / 127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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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 보디 토크를 멈춰볼까요? 친구를 만나면 “나 팔뚝에 살찐 것 좀 봐”, “팔자 주름이 깊어졌어”, “흰머리가 너무 많아”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저자는 중년의 삶을 갉아먹는 것은 어쩌면 변화하는 몸보다 나이 들어가는 몸에 관한 ‘보디 토크’일 수 있다고 말한다. 군살, 주름, 흰머리, 노안 등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몸의 변화에 우울하며 지인들과 몸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보디 토크는 상실감을 증폭시키고 활력을 빼앗는 중년의 에너지 뱀파이어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년에게 다가오는 외모 강박은 새로운 행복을 만들 에너지를 앗아갈 수 있다.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어제 내가 산 화장품보다 내가 읽은 책에 이야기해보자. 내면을 채울 취미를 만들고 나만의 돛과 노를 쥐어 세월이 만드는 물결을 헤쳐가보자. 거울을 내면화해 평생을 옥죄게 할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 중년 여성의 재능과 관록을 생산적인 곳에 쓰자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지는 말아요 언택트의 시대, 무인 키오스크와 배달앱이 낯설고 모임 대신 줌으로 하는 회의가 거북스럽다. 아날로그의 삶에서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는 불편한 시대, 용기 내서 변화를 겪어보면 어떨까? 노안으로 책을 읽을 수 없다고 슬퍼하기보다 전자책으로 활자를 키워 시원하게 읽어보자. 배달앱을 깔고 점심 배달을 시켜볼까? 세월로 굳어지게 되는 관습을 깨고 조금씩 유연해지는 연습을 당부한다. 저자는 흔들리는 중년의 삶을 잡아준 독서 모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서 모임에 가입해 다양한 연령대의 학인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다시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독서 모임이라는 새로운 인간관계의 확장을 통해 삶을 읽는 감각을 배웠으며, 익숙했던 고정관념을 깨울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중년의 상실감을 ‘빈둥지 증후군’으로 설명한다. 성장한 아이가 부모 곁을 떠난 후 느껴지는 상실감과 우울증을 뜻하는 용어다. 하지만 이 책은 이제 넓어진 둥지에서 새롭게 중년의 삶을 새롭게 채워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New Fifty,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가는 2021 중년의 삶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활력과 넘치는 지혜가 있음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아 리서치 마케팅연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통계 숫자보다는 글자와 씨름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방송국으로 이직,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SBS 〈한밤의 TV 연예〉 메인 작가로 일했다. 
20대 때 상상한 중년의 삶은 전공 시간에 배운 ‘빈 둥지 증후군’의 외롭고 허탈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 그 시기에 이르러 자녀도 성인이 되니 ‘둥지가 넓어져서 좋다’고 생각한다. 중년의 빈 둥지는 다시 새로운 관계로 채워간다. 남편과는 평생 한길을 함께 가는 길동무가, 대학생 딸들과는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는 친구가 되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안전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글 모임 친구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만난 견주 친구,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인 친구도 생겼다. 
나이 먹으면 친구를 사귀지 못할 줄 알았고, 나이 먹으면 즐거운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삶은 예상하지 못한 선물을 곳곳에 숨겨놓았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도 호기심으로 세상의 나뭇가지를 물어와 세심하게 둥지를 보완하며 괜찮은 중년을 보내기 위해 글을 쓴다.

책 속에서

흔히 친구에게 반가움과 친밀감의 표시로 서로의 외모를 칭찬하곤 한다. “예뻐졌네”, “살 빠졌어?” 나이가 들면 올드 토크, 즉 노화에 따르는 외모 변화를 걱정하는 대화가 늘어난다. “나 팔뚝에 살찐 것 좀 봐”, “팔자 주름이 더 깊어졌어”, “기미는 어떡한담.” … 이제 올드 토크, 보디 토크를 멈춰야 한다. 외모에 관련된 이야기가 습관적으로 이어질 때, 용감하게 화제를 바꿔보자는 것이다.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 보디 토크를 멈춰볼까요?’ 중에서

나는 오른쪽 난소를 떼어내는 수술을 한 후 호르몬 치료 때문에 일시적인 완경을 겪었다. 치료가 끝나고 다시 월경을 시작했지만 날짜가 불규칙했고, 점점 간격이 길어졌다. 정기 검진을 하러 산부인과에 갔다가 완경 검사를 부탁했다. 며칠 후 완경이라는 검사 결과 전화를 받았다.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한 기분, 시원섭섭했다. 이제 월경을 하지 않아도 되니 시원하면서도 내 몸 안의 시계 중 하나가 멈춘 느낌이었다.
-‘슬기로운 완경 생활’ 중에서

“화가 많이 쌓였구먼.” “…….” “남이 낸 상처는 피부 겉에 난 상처처럼 금방 낫지만, 자기가 안으로 낸 상처는 속병이라 곪아서 썩어요.” “…….” “눈에 보이는 외상은 다른 사람이 치료해줄 수 있지만, 마음속 내상은 자신만이 치유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선배 작가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꾹꾹 울음을 참다가 이내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옆에서도 하나둘씩 훌쩍거리더니 온통 눈물바다가 되었다. 그렇지. 남이 한 말 때문에 받은 상처도 힘들지만 자기 비하, 자기 부정, 자기혐오만큼 비참한 것도 없지. 우리는 한약 상자를 하나씩 손에 들고 나왔고, 작가실은 한동안 한약 냄새로 진동했다. 그리고 우리는 종교 체험 같았던 그날 이야기를 자주 했다. 상술이었다 해도 우리는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지혜를 얻었으니 충분하다며 웃었다. 치열하게 살아가며 그렇게 우리는 진주 한 알을 얻었다.
- ‘스스로 치유하고 감싸는 진주처럼’ 중에서

50대가 된 나는 일상에 들어온 ‘언택트’란 파도에 빠르게 올라타기가 쉽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어플을 쓰지 않았다. 독점 배달 어플 기업들의 수수료 논란을 보면서, 직접 가게로 전화 주문을 해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배달 메뉴 전단지를 찾고 있는 내가 답답했는지 아이들은 배달 앱으로 시키자고 성화였다. 주문은 생각보다 간단했고, 심지어 ‘문 앞에 놓고 벨만 눌러주세요’라는 요청도 적을 수 있었다. 손가락 몇 번 움직인 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내 눈앞에 턱 하니 놓인 따끈한 쌀국수를 보고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완벽한 언택트로구나!”
- ‘언택트의 파도에 올라타보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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