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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17804 / 352쪽 146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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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중국 콩트의 왕, 링딩녠의 명작들
중국 콩트의 대가인 링딩녠의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음보라·좌유강 옮김)가 푸른사상의 <세계문학전집 5>로 출간되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 일대를 배경으로 한 이 콩트집은 중국 강남 일대 문인들의 풍습, 생활방식을 담았다. 희로애락이 담긴 일상 속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통해 중국인들의 사회와 문화를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화문콩트연구회 회장이자 ‘중국 콩트의 왕’이라 불리는 링딩녠은 중국에서 콩트를 가장 활발하게 발표한 작가이다.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인 콩트는 인생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촌철살인의 유머와 풍자를 담아내는 데 적합한 문학 양식이다. 링딩녠의 콩트집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는 이미 미국, 캐나다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된 바 있고, 한국에서는 중국 콩트 작가의 작품으로 처음 번역하여 출간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 책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러우청이라는 도시는 저자가 나고 자란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 일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작품들은 중국 강남 일대 문인들의 풍습, 생활방식을 중심으로 중국 사회의 면면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타이창 주변의 지역적 특색, 그리고 그 주변에서 살았던 과거 사람들의 모습과 희로애락까지 일상 속에 담긴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약선음식의 대가, 시련을 이기고 진정으로 사랑한 맹인 부부, 책에 한 맺힌 여인, 중국 제일의 문장가와 수집가 등 중국 전통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들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통해 당대 인물들과 일상의 갖가지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명이나 작품 등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중국의 민간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가 후기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매년 이맘때가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다. 한낮에 높게는 39도까지 치솟는 더위가 며칠 지속됐다. 한밤중 가장 낮은 온도도 30도를 넘어섰다. 때마침 독서로 피서를 즐기고 새로운 작품을 쓰며 여름을 보내고 있던 나는 마음속까지 뜨거워지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한국 백석대학교 중국학 연구자 류영하 교수의 제자 음보라 선생이 1년여의 노력 끝에 나의 콩트(微型小說) 작품집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원제:過過兒時之?)』 번역을 끝마친 것이다. 이 작품집은 2005년 9월 중국 화산문예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마음을 감동시키는 이야기 : 중국에서 가장 환영받는 콩트 작가의 명작’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부제목은 “링딩녠 러우청 풍정소설(凌鼎年婁城風情小說)”이다. 소설에 사용된 소재들은 대부분 나의 고향 타이창(太倉)과 주변의 강남 물고을의 마을들에서 가져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 속의 인물과 이야기, 배경들은 모두 러우청이라는 도시와 관련되어 있다. 러우청은 일종의 지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 러우청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바로 타이창이라는 도시이며, 넓은 의미로는 타이창과 그 주변의 지역적 특색, 원주민들의 풍습과 생활방식, 그들의 애환, 그들의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이야기이다. 나는 소설을 통해 타이창과 그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과거 모습들과 희로애락의 재현을 시도했다.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이 내가 나고 자란 땅에서 일찍이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에 대해, 또 현재 어떤 일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이 후대들에게 역사기록과는 조금은 다른 형식의 참고자료로서 역할을 하기 바란다.
‘작가 후기’ 중에서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매년 이맘때가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다. 한낮에 높게는 39도까지 치솟는 더위가 며칠 지속됐다. 한밤중 가장 낮은 온도도 30도를 넘어섰다. 때마침 독서로 피서를 즐기고 새로운 작품을 쓰며 여름을 보내고 있던 나는 마음속까지 뜨거워지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한국 백석대학교 중국학 연구자 류영하 교수의 제자 음보라 선생이 1년여의 노력 끝에 나의 콩트(微型小說) 작품집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원제:過過兒時之癮)』 번역을 끝마친 것이다.
이 작품집은 2005년 9월 중국 화산문예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마음을 감동시키는 이야기 : 중국에서 가장 환영받는 콩트 작가의 명작’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부제목은 “링딩녠 러우청 풍정소설(凌鼎年婁城風情小說)”이다. 소설에 사용된 소재들은 대부분 나의 고향 타이창(太倉)과 주변의 강남 물고을의 마을들에서 가져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 속의 인물과 이야기, 배경들은 모두 러우청이라는 도시와 관련되어 있다. 러우청은 일종의 지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 러우청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바로 타이창이라는 도시이며, 넓은 의미로는 타이창과 그 주변의 지역적 특색, 원주민들의 풍습과 생활방식, 그들의 애환, 그들의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이야기이다. 나는 소설을 통해 타이창과 그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과거 모습들과 희로애락의 재현을 시도했다.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이 내가 나고 자란 땅에서 일찍이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에 대해, 또 현재 어떤 일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이 후대들에게 역사기록과는 조금은 다른 형식의 참고자료로서 역할을 하기 바란다.
‘역자 후기’ 중에서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는 현재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 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 강남 일대 문인들의 풍습, 생활방식 등이 담겨 있고, 일상 속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과 애환들이 담겨 있다. 또 중국 문인들의 고지식함, 자만함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 언급된 많은 인명과 예술작품명,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이 사실을 바탕으로 기록되었다. 그래서 모두 다 하나하나 확인하고 자료를 조사해보는 데에도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또 이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단어들에는 문화용어, 전문용어, 혹은 지금은 사라진 옛 단어들이 많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도 검색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연세 많으신 할머니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분재 전문가, 전통악기 연주자, 서예가 등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때로는 내가 고금을 다루는 연주자가 되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고집스럽고 꼿꼿한 중국 문인이 되어보기도 했다.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는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소설, 바로 콩트 작품집이다. 짧은 글 속에 유머와 기지, 풍자들을 담아놓았다. 부담 없이 편하게 중국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더 나아가 꽤 폭 넓게, 상식적인 수준보다 좀 더 심도 있게 중국 사회의 기질과 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 누구에게라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중문과 학생들, 나의 후배들에게는 필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음력 5월을 민간에서는 악월(惡月)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여름 무더위가 기습해오고 파리나 모기 등이 들끓어 전염병이 자주 유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이 시기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2천여 년 전에는 야산에 가서 약초를 캐다가 질병을 쫓아내는 풍습도 있었다. 이러한 풍습이 나중에는 ‘답백초(踏百草, 청명절을 전후하여 교외로 나가 산보하며 즐기는 것)’나 ‘투백초(鬪百草, 풀싸움)’ 등으로 진화했다. 풀싸움은 비교적 온화하고 우아한 싸움이었다. 그래서 남방에서 북방까지 널리 유행하였고 점점 오나라의 민속놀이가 되었다.
지방지 기록에 의하면 풀싸움은 예전부터 러우청에서 이미 성행하였고 단오절 민속놀이 중 하나였다고 한다.
구먀오진(古廟鎭, ‘진’은 중국 행정단위 중 현[縣] 급 아래에 있는 행정단위)에 골목대장 출신인 아다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풀싸움을 아주 좋아했다. 그가 먼저 나서서 풀싸움에 출전하면 백전백승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열 번 싸워 아홉 번은 이겼다. 그의 비결은 남에게 말해줄 수는 있어도 남이 배울 수는 없는 것이었다. 옛말에 “어떤 일을 잘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먼저 장비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다이가 풀싸움할 때 쓰는 질경이 줄기는 천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꺾어온 것이다. 이런 풀을 감히 딸 수 있겠는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만 아다이는 해냈다. (25쪽, 「풀싸움」)
러우청에는 매우 유명한 화가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보정롱이고 또 한 명은 류린펑이다. 보정롱 명성의 반은 그의 그림 때문이고 나머지 반은 그의 특이한 성격 때문이다. 또 류린펑 명성의 반 이상은 사교성 때문이고 나머지는 그의 특이한 그림 풍격 때문이다.
누군가 “보정롱은 실제로 명성보다 더 대단하고, 류린펑은 실제로 명성만 못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솔직히 둘 다 러우청의 유명인물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보정롱은 난치기를 잘해서 ‘보난초’라고 불린다. 그는 일생 동안 난을 좋아했다. 정원에는 난초 화분이 즐비했고, 매일 정성스레 보살피고 섬세하게 관찰했다. 난초의 자태와 모양이 그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었다. 마음속에 난이 있다면 난을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보정롱이 난을 칠 때 몇 번의 움직임만으로 난의 자태를 다 담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림을 함부로 그리지 않았고 더 좋은 가격에 팔려고 하지도 않았다.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그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상대방과 마음이 통해 상대를 절친으로 삼는다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가져갈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첫 번째 특이한 성격이다. (83쪽, 「두 화가」)
원래 구이화의 부친은 국민당 공군의 군필품 공급처 처장이었다. 국민당이 대륙에서 철수할 때 그는 구이화를 데리고 대만으로 가리라 결심했다. 이별하는 그날 밤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던 두 젊은이는 에덴동산의 금지된 과일을 몰래 먹었다. 그들은 그날 밤의 격정적인 사랑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당연히 이 이야기는 훗날 알게 된 이야기다. 가오취빙은 단지 그날 새벽, 구이화를 떠나보낼 때의 일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구이화는 계화나무 아래에서 맹세했다.
“계화나무만 그대로 있다면 우리 두 사람의 사랑도 여전히 있는 거예요! 반드시 우리의 사랑을 찾아서 다시 돌아오겠어요!”
가오취빙은 넋이 나간 채 말했다.
“나무를 만나는 게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지. 나무가 그대로 있으면 사람도 그대로인 거야. 나는 내 생명을 지키듯이 이 계화나무를 지키겠소.”
그래서 훗날 가오취빙의 나무 보호 이야기가 이렇게 전해지게 되었다.
현지 매체는 200년 된 이 계화고목을 사랑나무라고 불렀다.
(257쪽,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
진정한 혜안
약선음식의 대가
천하제일 향장목
풀싸움
차 대결
분재의 왕
연꽃 향기가 나는 차
난초에 관한 모든 것
문장가 장 선생
마작 노법사
광인 정우지
고운익의 정원
먀오먀오의 희망
두 화가
춘운출수
원숭이 그림
물고기 탁본
비질하는 아줌마
술 향내가 나는 풀
책에 한 맺힌 여인
게원의 봄과 가을
까다로운 입맛
만권루의 주인
우상음의 입궁
곽방 이야기
상관철의 죽음
소설을 증오한 자
기녀 말리꽃
러우청의 두 명문가
111세 구씨 할아버지
장서대회 장원
스승과 제자
황양고목나무
맹인 부부
옷장수 야오
양메이런의 아름다움
맹인 라오
사낭중 가문
그림 청탁
금발 며느리
비싼 수업료
리취스와 자오니구
천사 쿠이쿠이
아름다움의 유혹
어린 날의 추억
버려진 그림
소곤륜석
만이진의 건축공사
점쟁이 린씨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
특별한 치료법
옥 조각공 먼씨
대학사 골목
암을 고치는 톈싱린
데릴사위
곰보 위다링
깨달음을 얻다
리마인드 웨딩 촬영
피우물
수집가 샤리진
경매장의 갑부들
야오 스님
괴짜 옌 선생
도편 수집가 녠첸서우
정 시장님, 먼저 타시죠
한백옥 삼물조
횡재
시다빈의 주전자
창포꽃의 죽음
양고기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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