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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한지민 그리고 쓰다

시리즈 : 누군가의 첫 책 [1]

한지민 저 | KONG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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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169027 / 100쪽 150 x 19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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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너무 뒷모습만 그리는 거 아니야?”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누군가의 뒷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심을 봅니다. 그림과 글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작업입니다. 담담하고 간결하게 써 내려간 글에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감정선이 책의 마지막까지 그림과 함께 이어집니다. <혼잣말>의 첫 문장처럼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린 그림이 느린 영화나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읽히길 바랍니다.”

저자 소개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멍하게 있는 시간을 즐긴다. 주변인을 관찰하고, 그들의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가장 진실하다고 느끼는 순간, 붓을 든다. 마당 한편에 작업실을 갖고 유유자적 살고 싶은 꿈이 있다. 

인스타그램 @hanjimin7964

책 속에서

첫문장

제가 그린 그림이 느린 영화나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읽히길 바랍니다.

p4
혼자 있는 시간
타인을 대할 때 쓰던 가면을 벗고
느슨하게 풀어헤쳐진 모습

하루 종일 부여잡고 있던 긴장을 내려놓고
녹초가 되어 잠든 모습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행하는 모든 움직임이
내게는 그림 재료로 다가온다

p8
아주 가끔 사람이 그리운 날에는
작업실 블라인드를 살짝 올려본다
지나가는 사람의 다리만 보일 정도로

p12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외갓집에서 외할머니 손에 자랐다

엄마가 오기로 약속한 내 생일날
곰소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미끄럼틀 위로 올라갔다
거기에 올라가면
시내버스가 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날 하늘에 노을이 번질 때까지
엄마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

p50
누군가의 절망 앞에서
그 순간을 그림에 담고 싶은 욕구와
상대에 대한 죄책감이 충돌한다

P77
누군가 나에게 기대한다고 느끼면 마음이 무겁다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고
기대에 못 미칠 때 실망하게 되는 것은 두렵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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